종결 표현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 보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국어의 문장은 종결 표현에 따라 전체 문장의 의미가 좌우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국어의 종결 표현을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종결어미이다.
(1) 평서문
- 화자가 청자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바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단순하게 진술하는 문장이다.
예) 눈 덮인 겨울 산이 하얗다./지금 밖에는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그런 말을 해서는 안되느니라.(원칙 평서문)/그 말이 틀림없으렷다.(확인 평서문)/나도 너를 곧 따라가마.(약속평서문)
(2) 의문문
- 화자가 청자에게 질문하여 대답을 요구하는 문장이다. 의문문에는 일정한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문, 단순히 긍정이나 부정의 대답을 요구하는 판정 의문문, 굳이 대답을 요구하지 않고 서술이나 명령, 감탄의 효과를 내는 수사 의문문이 있다.
예)
- 설명 의문문 : 의문사가 포함되어 일정한 설명을 요구하는 의문문
예) 언제 오니?/이 식물의 특성은 무엇이지요?
- 판정 의문문 : 의문사 없이 단순히 긍정이나 부정의 대답을 요구하는 의문문
예) 지금 시간 있니?/ 상가에는 다녀왔니?/숙제는 다 했냐?
- 수사 의문문 : 굳이 대답을 요구하지 않고 서술이나 명령의 효과를 내는 의문문
예)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겠니?(감탄의 수사 의문문)/너한테 장난감 하나 못 사 줄까?(반어의 수사 의문문)/빨리 가지 못하겠느냐?(명령의 수사 의문문)
(3) 명령문
- 화자가 청자에게 어떤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요구하는 문장이다. 명령문의 대표적인 어미는 ‘-어라(아라)’이다. 불완전 동사 ‘달다’에서는 ‘다오’로 되기도 하며, ‘가다’에는 ‘-거라’, ‘오다’에는 ‘-너라’, ‘하다’에는 ‘-여라’가 쓰인다. 주어는 항상 듣는 이가 되어야 하고, 서술어로는 동사만 올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예)
① 직접 명령문 : 얼굴을 서로 맞대고 하는 명령문, ‘-아라/-어라’와 결합하여 실현.
예) 지체 말고 빨리 가 보아라.
② 간접 명령문 :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아니한 청자나 독자에게 책 따위의 매체를 통하여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명령문. ‘-(으)라’와 결합하여 실현.
예) 정부는 수해 대책을 시급히 세우라./그대들 앞날에 영광이 있으라.
③ 허락 명령문 : 부드러운 명령이나 허락의 뜻을 나타내는 명령문 ‘-(으)려무나, -(으)렴’과 결합하여 실현.
예) 너도 한 번 읽어 보려무나./더 놀다 가려무나.
④ 경계 명령문 : 혹 그렇게 될까 봐 염려됨을 나타내는 명령문. - ‘(으)ㄹ라’로 실현
예) 조심해라, 다칠라./아이를 너무 약 올리지 마라. 그러다 토라질라./옷도 얇게 입고 감기 들라./잘 봐라. 혹, 그게 가짜일라.
(4) 청유문
- 화자가 청자에게 어떤 행동을 함께 하도록 요청하는 문장이다. 주어에 화자와 청자가 함께 포함되고, 서술어로는 동사만 올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예) 철수야, 학교 가자./밥을 같이 먹자.
(5) 감탄문
- 화자가 청자를 별로 의식하지 않거나 거의 독백하는 상태에서 자기의 느낌을 표현하는 문장이다. 어미 ‘구나’와 ‘어라’와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 ‘구나’ 는 대개 화자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주목함을 나타낼 때, ‘어라’는 대개 화자 혼자만의 생각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예)경치가 참 아름답구나!/네가 벌써 대학생이구나!/너의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와 동갑이시구나./네가 이렇게 장성한 줄을 나는 몰랐구나./너도 엄마가 미웠겠구나./아이, 딱하고 가엾어라./몹시도 만나고 싶어라.
[참고]
문법단위들이 어떤 문법적 직능을 나타낸다고 할 때, 그 직능들을 몇 가지 묶음으로 범주화할 수 있다. 가령 어떤 언어에 단수와 복수가 언어적으로 구별되어 나타난다면, 그 언어에는 ‘수(數)’라는 문법범주(grammatical category)가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문법범주로는 격(格 case)·인칭(人稱 person)·성(性 gender)·시제(時制 tense)·상(相 aspect)·서법(敍法 mood)·태(態 voice)·비교(比較 comparison) 등이 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언어에 문법범주(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용어, 7차 교육과정 용어로는 문법 요소)가 동일하게 설정되지만 실제적으로는 언어에 따라 설정될 수 있는 문법범주에 차이를 보이며, 어떤 문법범주의 설정가능성을 두고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국어의 경우 대표적인 문법 범주로는 종결표현, 높임표현, 시간표현, 피동표현, 사동표현, 부정표현 등을 들 수 있다.
김유정의 '동백꽃'이 실은 이 생강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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