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높임법
상대 높임법은 화자가 청자에 대하여 높이거나 낮추어 말하는 방법으로, 크게 격식체와 비격식체로 나뉜다. 격식체는 일반적이고 의례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높임법이고. 비격식체는 친소(親疎) 관계(關係)를 따져 매우 친하여 격식을 따질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높임법이다. 상대높임법은 종결어미(=문말어미)를 통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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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서문 |
의문문 |
명령문 |
청유문 |
감탄문 | ||
격 식 체 |
아주 높임 |
하십시오체 |
가십니다 |
가십니까? |
가십시오 |
(가시지요) |
|
예사 높임 |
하오체 |
가(시)오 |
가(시)오? |
가(시)오, 가구려 |
갑시다 |
가는구려 | |
예사 낮춤 |
하게체 |
가네,감세 |
가나?, 가는가? |
가게 |
가세 |
가는구먼 | |
아주 낮춤 |
해라체 |
간다 |
가나?, 가니? |
가(거)라, 가렴, 가려무나 |
가자 |
가는구나 | |
비격 식체 |
두루 낮춤 |
해체(반말체) |
가, 가지 |
가?, 가지? |
가, 가지 |
가, 가지 |
가, 가지 |
두루 높임 |
해요체 |
가요 |
가요? |
가(세/셔)요 |
가(세/셔)요 |
가(세/셔)요 |
① 해라체
‘해라체’는 청자가 나이가 어리거나 친한 사이일 때, 또는 신분상으로 높일 일이 없을 때 쓴다.
예) 비가 온다./비가 오는구나./비가 오니?/비가 오냐?/어서 오너라./같이 놀자.
해라체는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 폭넓게 쓰인다.
예) 우리나라의 장래,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② 해체(반말체)
‘해체(반말체)’는 해라체와 거의 같은 조건에서 쓰인다. 같은 장면에서 서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경우가 많고, 어감상으로도 별 차이가 없다.
예) 비가 오겠어./여기가 서울이야./당연히 그래야지./과연 먹을 것이 많군./ 걔가 알면 야단날걸./비가 오겠어?/여기가 정말 학교야?/너희들 학생이지?/너 여기 서 있어./조금만 기다려./조금 더 생각해 봐.
그러나 해체와 해요체가 넘나들기 어려운 경우도 없지 않다.
예) (공식적인 자리에서) 본관은 이번에 새로 부임한 너희 대대장이다.(해라체)/*본관은 이번에 새로 부임한 너희 대대장이야.(해체)
③ 하게체
‘하게체’는 사회적 신분이 화자보다 낮은 사람이되,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함부로 대하기 어려울 때 쓴다. 예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하게체’를 썼다. 그러나 요즘은 하게체의 쓰임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예) 하 군, 비가 정말 오겠나?/비가 오겠네./여기 좀 앉게./어서 가세./오늘이 생일이네./ (장인 장모가 사위에게)하 서방, 어서 오게.
④ 하오체
‘하게체’보다 더 급격하게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하오체’이다. 사극(史劇)에서나 자주 보일 뿐, 일상 회화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다.
예) 여기가 서울이오./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소./이리 좀 와 보오./같이 먹읍시다./나중에 또 봅시다./더 늦으면 어두워질 테니 어서 가구려./당신이 한번 만나 보시구려./이 사람에게도 한 잔 권하시구려./그대를 사랑하오./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오./중전, 얼마나 심려가 크시오?/
하지만 경고판 등의 글에서는 하오체의 쓰임이 활발하다.
예) 뒤로 돌아가시오./방문객은 버튼을 누르시오./신발을 벗고 들어오시오.
⑤ 해요체
‘해체’에 ‘-요’를 붙이면 거의 대부분 ‘해요체’가 된다. 이것은 매우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어떤 어미가 해체(반말체)인지 여부가 헷갈릴 때는 ‘-요’와 잘 결합하는지를 살피면 된다. 예를 들면, “당연히 그래야지.”는 ‘-요’가 잘 붙는 것으로 보아 ‘해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다. 이때 ‘요’는 청자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며,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상대에게는 잘 쓰지 않는다.
예) 돈이 없어요./기차가 참 빨리 가지요./잠이 안 오는걸요./새싹이 돋는군요./언니, 나를 모르겠어요?/친구가 많이 아프던가요?
⑥ 하십시오체
‘합쇼체’라고도 한다. 청자를 매우 정중히 예우하는 등급의 높임법이며,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 쓴다.
예) 그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아침에는 밥 대신 죽을 먹습니다./오후에는 약속이 있습니다./학교 다녀오겠습니다./잘 먹겠습니다./날씨가 참 좋습니다.
‘하십시오체’는 실제 언어 사용에서 ‘해요체’와 넘나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해요체를 쓰면 부자연스럽다.
예)*(아나운서가) 지금부터 아홉시 뉴스를 시작하겠어요./ *(면접 자리에서) 3번 김철수이에요
작지만 아름다운 해수욕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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