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단어의 형성
1. 형태소
일정한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를 형태소라 한다. 즉, 최소의 유의적 단위라 정의되며, 어소라고도 한다.
※형태론의 용어 ①어근: 단어의 중심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 ②접사: 단어의 부차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 ③어간: 용언 활용시 변하지 않는 부분 ④어미: 용언 활용시 변하는 부분 ⑤어기: 단어 형성시 기초가 되는 부분 |
․“하늘이 맑다,”라는 문장은 ‘하늘’, ‘이’, ‘맑-’, ‘-다’와 같이 4개의 요소로 분석할 수 잇는데, 이들은 더 이상 분석하면 의미가 달라지거나 사라진다. (4개의 형태소)
․만일 ‘하늘’을 ‘하+늘’로 분석한다면, 분석된 ‘하’와 ‘늘’에는 각각의 어느 곳에도 원래의 ‘하늘’과 관련되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쪼갤 수 없다.
․이와는 달리 ‘국밥’이라는 단어는 ‘국+밥’으로 분석이 가능하므로 ‘국밥’은 2개의 형태소로 구성된 하나의 단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과 ‘밥’이 각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
․형태소는 표기 규약에 따라 ‘/하늘/, /맑-/’등과 같이 표시한다.
※형태소 분석의 실제
하늘 | 이 | 맑- | -다 | |
품사 | 명사 | 조사 | 형용사 어간 | 종결어미 |
자립/의존(자립성 유무) | 자립 | 의존 | 의존 | 의존 |
실질/형식(의미유무) | 실질 | 형식 | 실질 | 형식 |
(1)형태소의 성격
①형태소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결합으로 하나의 단어를 이룬다.
예) /나무/ - 1개의 형태소로 하나의 단어를 이루었다.
/돌다리/ - 2개의 형태소로 하나의 단어를 이루었다.
/보았다/ - 3개의 형태소로 하나의 단어를 이루었다.
②자립형태소끼리도 상호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단어를 이루는데, 이러한 단어를 합성어
라 한다.
예)풀+밭 > 풀밭, 산+나물 > 산나물
③자립형태소와 의존형태소(접사)가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단어를 이루는데, 이러한 단
어를 파생어라 한다.
예)풋+사과 > 풋사과, 톱+질 > 톱질
(2)형태소의 갈래
①자립성 유무에 따라
․자립형태소: 다른 형태소와 결합하지 않고 홀로 자립하여 쓰일 수 있는 형태소
(명사, 대명사, 수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예)하늘이 맑다.
․의존형태소: 자립적으로 쓰일 수 없고, 항상 다른 형태소에 의존하여 쓰이는 형태소
(조사, 용언의 어간, 선어말 어미, 어미, 접사)
예)하늘이 (맑+다.)
②의미에 따라
․실질형태소: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고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을 표시하는 형태소
(자립형태소 전부, 용언의 어간)
예)하늘이 맑다.
․형식형태소: 실질형태소에 결합되어 말과 말 사이의 관계를 형식적으로 표기하는 형태소
(조사, 선어말 어미, 어미, 접사)
예)하늘이 맑다.
③기능에 따라
․어휘형태소 = 실질형태소
․문법형태소 = 형식형태소
※기능에 따라 나눌 때의 ‘접사’의 처리 문제 ‘덧붙여서’에서 ‘덧-’과‘ -이’는 각각 접두사와 접미사로서, 이들이 갖고 있는 의미가 어휘적 의미인지 문법적 의미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더합’, ‘피동’이라는 의미는 문법적 의미보다 어휘적 의미에 가깝다. 그러나, 이 의미들은 일반 어휘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동일하지 않다. 조사나 어미는 문장 성분들간의 문법 관계를 나타내는 것임에 비해서, 접미사 ‘-이’는 그런 기능을 하지만, 접두사 ‘덧-’은 그런 기능이 없다. 이는 접사의 의미와 개별 어휘의 의미는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접사의 의미는 어근의 실질의미를 덧붙여주는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접사는 형식형태소로 봐야 한다. |
④중세 국어의 형태소 분류
미기픈므른래아니그츨…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중세어의 형태소 분류도 현대어와 같다. 위 예문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자립형태소: , 믈, , 아니
㉡의존형태소: 이, 깊, 은, 은, 애, 긏, 을
㉢실질형태소: , 깊, 믈, , 아니, 긏
㉣형식형태소: 이, 은, 은, 애, 을
(3)이형태
․형태소는 형태는 대부분 단일하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같은 기능을 가진 형태소가 2개,
3개씩 있기도 하다. 이처럼 기능은 동일하지만 환경에 따라 달리 변화하여 쓰이는 것을
이형태라고 한다.
․/먹/의 경우, ‘먹었다’에서는 ‘먹[먹]’과 같이 받침소리가 그대로이나, ‘먹는다’의 경우 ‘먹
[멍]’과 같이 받침 소리가 달라졌다. ‘/먹/’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으나, 쓰이는 환경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 것이다.
․주격 조사 ‘이/가’, 목적격 조사 ‘을/를’, 연결어미 ‘-아/-어/-여’도 기능은 동일하지만 쓰
이는 환경이 다르다.
①음운론적 이형태: 하나의 형태소가 다른 음운환경에서 다른 형태를 갖고 있는 경우
종류 | 환경 |
주격조사 이/가 | ‘이’는 앞 음운이 자음일 경우 (하늘이) ‘가’는 앞 음운이 모음일 경우 (철수가) |
목적격조사 을/를 | ‘을’은 자음 뒤에서 (하늘을) ‘를’은 모음 뒤에서 (철수를) |
부사격조사 로/으로 | ‘로’는 모음 뒤에서 (학교로) ‘으로’는 자음 뒤에서 (집으로) |
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으시- | ‘시’는 모음 뒤에서 (하시다) ‘으시’는 자음 뒤에서 (죽으시다) |
명령형 어미 -어라/-아라 | ‘어라’는 음성모음 뒤에서 (먹어라) ‘아라’는 양성모음 뒤에서 (보아라) |
②형태론적 이형태: 하나의 형태소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을 띠는 경우
종류 | 환경 |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 -었-/-였- |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의 일반적 쓰임은 ‘-었-’이 사용됨.(먹었다) ‘하다’ 뒤에서는 ‘-였-’으로 쓰임. (하였다) |
명령형 어미 -어라/-너라 | 명령형 어미 ‘어라’가 일반적으로 사용됨. (먹어라) 특별히 ‘오-’에서만 ‘-너라’로 바뀜. (오너라) |
③자유 이형태: 음운적 환경이나 형태적인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동일한 환경에서
조건없이 서로 대체될 수 있는 경우
종류 | 환경 |
밥-을/밥-Ø | ‘을’과 ‘Ø’는 서로 같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교체되어 나타날 수 있음. (밥을 먹자 / 밥 먹자) |
노을/놀 외우다/외다 | 복수 표준어로 자유 이형태로 볼 수 있음. (저 노을 좀 봐 / 저 놀 좀 봐, 구구단을 외우다 / 구구단을 외다) |
④이형태의 기본형 설정 기준 및 표기상의 규약
형태소의 기본형 | 설명적 타당성이 더 많은 것을 기본형으로 잡음. 예)‘로/으로’, ‘-시-, -으시-’ (‘으’탈락이 설명적 타당성이 있다.) 분포량이 더 많은 것을 기본형으로 잡음 예)‘-었-/-였-’ 통시적 변천 과정을 고려하여 기본형으로 잡음. 예)‘이/가’ |
형태소의 표기 | 한 형태소의 기본형은 중괄호 { }로 나타냄. 예) {값}: /값, 갑, 감/, {이}: /이, 가/ 형태소의 이형태만을 표기할 때는 음운기호 ‘/ /’를 사용함. 예) /값 ~ 갑 ~ 감/, /듣- ~ 든- ~ 들-/ 음운론적 조건에 따른 이형태는 /~가 ~이/와 같이 표기함. 형태론적 조건에 따른 이형태는 /거라 ∝ 너라 ∝ 여라/와 같이 표기함. |
⑤형태소의 상보적 분포
형태소의 상보적 분포 | 환경 |
/듣- ~ 든- ~ 들-/ | ‘듣-’은 ‘듣고, 듣지’에서처럼 비음 이외의 자음 앞에만 분포됨. ‘든-’은 ‘듣는다, 듣는’에서처럼 ‘ㄴ’과 같은 비음 앞에만 분포됨. ‘들-’은 ‘들어라, 들었다, 들으니’에서처럼 모음 앞에만 분포됨. |
※다양한 형태소의 유형
․유일형태소: 한 형태소와만 결합하여 쓰일 수 있는 형태소를 유일형태소라고 한다. 다른 형
태소와는 결합이 불가능하다.
예)‘오솔길’의 ‘오솔’, ‘아름답다’의 ‘아름-’, ‘착하다’의 ‘착’ 등
․화합형태소: 본래는 두 개의 형태소였는데 하나의 형태로 합쳐져서 나타난 것. 화합형태
예)반말의 명령형 ‘해’: 원래는 ‘하+어(여)’ 두 개의 형태소라고 유추.
․체계형태소: 단어 굴절에 나타나는 조사와 어미 등의 형식형태소는 체언과 용언의 어간에
자유롭게 붙어서 문법적 관계를 체계적으로 표시하므로 이들을 체계형태소라 한다.
․근원형태소: 단어 형성에 참여하는 실질형태소와 형식형태소(접사)를 아울러 말한다.
(4)형태소 분석의 원리
①대치의 원리 (계열관계)
․‘먹었다’와 ‘꺾었다’의 두 어형을 비교해 보면 ‘었다’는 공통적인데 ‘먹’과 ‘꺾’만 다를 뿐
이다. 그렇다면 ‘꺾었다’는 ‘먹었다’의 ‘먹’ 대신 ‘꺾’이 대치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치될 수 있는 것은 ‘먹’이 ‘먹었다’로부터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먹’은 하나의 형태소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대치의 원리’에 따른 형태소 분
석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었’은 ‘는’으로 ‘다’는 ‘구나’로 대치될 수 있다. 그 결과 ‘먹
었다’는 ‘먹+었+다’와 같이 3개의 형태소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②결합의 원리 (통합관계)
․‘먹었다’를 ‘먹다’와 비교해 보면, ‘먹다’는 ‘먹었다’에서 ‘었’이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빠
졌다는 것은 ‘먹었다’에서 ‘었’이 분석되었다는 것이다. 이 때에 ‘먹’과 ‘다’는 각각 ‘었’
과 결합되어 있으며 이러한 형태소들의 관계를 통합관계라고 한다.
(5)우리말의 형태소 나누기
①단어나 어구를 형태소로 나누어보기
․첫 싸움: 첫(자립, 실질)/싸우-(의존, 실질)/-ㅁ(의존, 형식)
․웬 떡이냐: 웬(자립, 실질)/떡(자립, 실질)/이-(의존, 형식)/-냐(의존, 형식)
-파생어의 형태소 분석
‘지붕, 무덤, 꼬락서니’등은 언뜻 보아 하나의 형태소인 것처럼 보이지만 형태소들이 결합
한 단어들이다. ‘집, 묻-, 꼴’이 분명한 의미를 지니는 한 형태소이기 때문에 뒤에 붙은
‘-웅, -엄, -악서니’도 별개의 형태소로 분석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은 ‘집+ -웅’,
‘묻- + -엄, 꼴 + -악서니’로 분석된다.
②문장을 형태소로 나누어 보기
․밤나무가 잘 자랐다: 밤/나무/가/잘/자라-/-ㅆ-/-다
․나는 솔잎을 질겅질겅 씹어 보았다: 나/는/솔/잎/을/질겅질겅/씹-/-어/보-/-았-/-다
(6)한자어의 형태소 나누기
①한자는 근본적으로 글자 하나가 한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자체가 하나의 형태소의 자
격을 지닌다. 따라서 한자어는 각 글자를 하나의 형태소로 본다.
②한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형태소의 자격을 지니므로, 서로 결합하면 수많은 어휘를 만들
어 낼 수 있다.
③둘 이상의 한자가 한 형태소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포도(葡萄), 모순(矛盾), 이태리(利太利), 석류(石榴), 총각(總角), 인도(印度) 등
(7)형태소 구별시 유의점
①생략된 형태소는 인정하지 않는다. (단, 중세국어의 zero주격은 예외)
②축약된 형태소는 환원후 나눈다. (먹였다 → 먹/이/었/다. 단, ‘하였다’는 예외→하/였/다)
③사이시옷은 형태소가 아니다. (촛불 → 초/불)
④첩어, 준첩어는 독립성이 인정될 때만 형태소로 나누다. (새콤/달콤, 출렁/출렁,
철썩/철썩, 질겅질겅, 알쏭달쏭)
⑤어미 중 ‘-어서’, ‘-어야’, ‘-구나’는 하나의 형태소이다.
⑥파생어는 단어구성요소에 따라 나눈다. (잠 → 자+ㅁ, 지붕 → 집+웅, 자주 → 잦+우,
모가지 → 목+아지)
⑦한자어는 각각을 형태소로 인정한다.
1.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오직/그대/만/을/사랑/-하-/-기/때문/에
잘 하셨습니다. 이건 쉽죠?
2.넌 그렇게 살지 마.
너/-ㄴ/그렇-/-게/살-/-지/말-/-아/
'마' 잘 하셨습니다.
용언은 어미 없이 절대 쓰일 수 없으니까
'마'는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의 형태소입니다.
당연히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려면 '말다'를 찾아야죠.
그러니까 어간인 '말-'과 명령형 어미 '아'가 결합했습니다.
3.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겠죠?
아름답-/-운/사람/은/머물-/-ㄴ/자리/도/아름답-/-겠-/-지/-오
틀린 곳: 아름/답-/
'아름'이 유일형태소인 거 책에 나오죠?
모든 형태소가 사전에 다 오르지만 유일형태소는 사전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다른 말들과 바꾸어 쓸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됩니다.
'아름답다, 사람답다, 정답다' 등으로 '아름'과 다른 말을 바꿀 수 있으니
'아름'도 하나의 형태소인 것. 이것이 바로 계열관계입니다.
'아름답'이 'ㄴ/은' 어미 앞에서 '아름다우'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에서 '아름답-'을 빼내면 '-ㄴ(은)'이 남지요.
여기선 '-죠'를 하나의 어미로 보시면 됩니다.
4.우리 집에 왜 왔니?
우리/집/에/왜/오-/-았-/-니
5.그이를 붙잡은 손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그이/를/붙-/잡-/-은/손/이/가늘-/-다랗-/-게/떨-/-리-/-었-/-다
틀린 곳 : 그/이
'이이, 그이, 저이, 지은이, 어린이'의 '이'
'그분, 그놈, 그자, 그곳' 등의 '그'
'그이'는 관형사 '그'와 명사 '이'가 결합한 합성어입니다.
'그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그-이01「대」「1」'그 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그'와 '이' 사이에 있는 '-'가 바로 직접구성요소 분석입니다.
'그이'가 두 개의 형태소가 결합했으니 바로 이 '-'이 형태소 경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전에 나온 단어 중간에 '-'표시가 없는 경우는
1.단일어이거나, 2.두 형태소가 한 음절 안에 들어 있어 경계를 표시할 수 없는 경우지요.
사전 맨 앞에 기호 설명에 다 나옵니다.
나머지는 다 맞았습니다.
'가늘-'로 분석하신 것 아주 잘 하셨습니다.
'-다랗-'은 접사이고요.
떨-(어근)+-리-(접사)+-었-(선어말어미)+-다(어말어미)
'-'방향도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시험엔 개수 묻는 문제이지만 제대로 분석하면 더 좋겠지요.
6.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춤/을/추-/-다가/그대로/멈추-/-어라
틀린 곳 : 그/대로, 추/ㅁ
'-다가'를 하나로 분석하신 것 참 잘하셨습니다.
-다가03「어미」('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1」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그대로'는 대명사 '그'와 조사'대로'로 분석됩니다.
'이대로, 그대로, 저대로, 나대로' 이렇게요.
그-대로「부」「1」변함없이 그 모양으로.
'그'와 '대로' 사이에 '-'가 있음이 이들이 두 형태소가 결합했음을 보여줍니다.
'춤'은 '추다'의 어간 '추-'에 명사파생접사 '-ㅁ(음)'이 결합한 말이지요.
'잠, 웃음'도 그렇고요.
7.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바위처럼 살아 보자.
모질-/-ㄴ/비/바람/이/몰아-/-치-/-어/-도/바위/처럼/살-/-아/보-/-자
틀린 곳: 몰/아
'몰아'라는 단어가 사전에 없습니다.
'몰아'를 하나의 형태소로 분석하신 것은 사전에서 '몰아'를 찾아보지 않았다는 말이 됩니다.
다시 한번 사전이 중요하다는 거 강조 또 강조합니다.
몰다의 어간 '몰-'에 연결어미 '-아'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즉 몰아치다는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어도'도 헷갈릴 수 있는 거였네요.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하나로 분석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어도02「어미」 (끝 음절의 모음이 'ㅏ, ㅗ'가 아닌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가정이나 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8.그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참 어른스러워.
그/아이/는/나이/-답-/-지/않-/-게/참/어른/-스럽-/-워
틀린 곳: -스럽-/-어
잘 하셨는데 역시 '-스러워'에서 '-스럽-'뽑아내면 '-어'만 남지요.
'나이답지 않게 참 작워.', '참 예뿨' 하진 않으니까요. 어미는 그냥 '-어'입니다.
'스럽'의 'ㅂ'이 모음어미 앞에서 '우'로 바뀐 것이니 남은 것은 '-어'
9.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그만 쉬어라.
하-/-ㄹ/수/있-/-는/만큼/만/하-/-고/그만/쉬-/-어라
10.숟가락과 젓가락이 코피까지 흘려 가며 싸웠다.
숟-/가락/과/젓-/가락/이/코/피/까지/흐-/-리-/-어/가-/-며/싸우-/-었-/-다
틀린 곳: 흐르-/-리-/-어
개수는 맞았습니다.
'흘리다'는 '흐르다'에 파생접사 '리'가 결합한 파생어입니다.
역시 '흐다'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겠지요?
비슷한 예로는 불려(부르-/-리-/-어), 눌려(누르-/리/-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숟가락은 '술/가락', 젓가락은 '저/가락'으로 분석되는 합성어입니다.
사잇소리 현상, 탈락현상으로 표기에서도 형태가 좀 바뀌었지요.
소나무(솔/나무), 부삽(불/삽), 이튿날(이틀/날)
여전히 많은 학우님들껜 형태소분석이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형태소 개수 문제는 기껏해야 한두 문제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문법론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9품사 각각의 특성과 기능, 단어형성, 용언의 활용, 어미, 조사 등의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역시 형태소의 핵심은 어간과 어미를 분리하는 일입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는 방식을 유형별로 총정리해보겠습니다.
마지막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14강까지 잘 이해하신 분들은 형태소 문제는 수월하실 것입니다.
우선 기억하실 규칙 하나!
용언이 문장에 쓰일 때 어미가 반드시 결합한다.
* 가 못하 남 있 보 싶 찾 오
이 문장은 용언의 어간으로만 된 문장입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를 뿐더러 용언인지조차 알기 힘듭니다.
어찌 보면 의미 없는 말을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미를 결합시켜 보겠습니다.
*가지 못해 남아 있으니 보고 싶으면 찾아 와.
'-지, -여, -아, -으니, -고, -으면, -아, -아'가 각각 결합되어
비로소 의미 있는 말로써 서로 연관을 맺으며 문장을 형성합니다.
이 부분은 책에 구체적인 문장으로 써 있지 않을 정도로 상식적인 내용이고
직관이지만, 실제 분석에서 많은 학우님들이 용언에서 어미와 어간을 가려내는 걸
어려워하셔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미의 종류, 우선 아셔야지요.
어미- 선어말어미
L 어말어미---종결어미
L__비종결어미---연결어미
L__전성어미---명사형어미
L__관형사형어미
L__부사형어미
그럼 다음 단계!
용언의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어간+어말어미
2.어간+선어말어미+어말어미
하나씩 보겠습니다.
1.어간+어말어미
①뜬 구름 : 뜬=뜨-(어간)+-은(관형사형 어미)
②고운 마음씨 : 곱-(어간)+은(관형사형 어미)
③어디 가니? : 가니=가-(어간)+-니(의문형 종결어미)
④가고 싶다 : 가고=가-(어간)+-고(연결어미), 싶다=싶-(어간)+-다(평서형 종결어미)
①②의 예인 관형사형이 결합된 예문은 꼭 나옵니다.
흰, 큰, 높은, 작은, 다른, 많은,
'흰, 큰' 1음절이지만 어간과 어미가 결합되어 있는 거 이젠 아시겠죠?
②고운은 불규칙용언의 예입니다.
무거운, 두려운, 차가운, 시끄러운,
시끄러운은 음절수가 길지만 최소의 유의적 단위(형태소)를 분석하면
시끄럽-+-은, 두 개입니다. 시끄럽-을 더 쪼갤 수 없지요.
③은 종결어미가 결합된 예입니다.
내 손을 잡아, 여기서 놀자, 거기 서라, 집에 가!
'가'에도 '가-+-아' 어미가 결합되어 있지만(잡아와 마찬가지로)
'ㅏ'음이 겹쳐져 '가-'의 'ㅏ'가 생략되었습니다.
④는 연결어미가 쓰인 예입니다.
이 밤의 끝을 잡고, 꿩 먹고 알 먹고, 넌 그렇게 살지 마!
잡고, 먹고, 그렇게, 살지가 그런 예입니다.
'고, 게, 지'가 결합되었습니다.
마!는 말-(어간)+-아(명령형 종결어미) ③입니다.
2.어간+선어말어미+어말어미
사람 잡겠네, 그가 떠났다, 가시는 걸음걸음, 어제 비 왔음, 아까 먹더니 또?
잡+겠+네, 떠나+았+다, 가+시+는, 오+았+음(명사형어미), 먹+더+니(연결어미)
(굵게 표시한 부분이 선어말어미,
일단은 겠, 았/었, 시, 더, 네 가지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선어말어미는 두 개 이상 결합할 수 있습니다.
잡으시겠네, 떠났겠다, 오셨음, 먹었더니,
잡+으시+겠+네, 떠나+았+겠+다, 오+시+었+음, 먹+었+더+니,
(굵은 표시 선어말어미)
선어말어미는 세 개 이상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잡으셨겠더군.=잡+으시+었+겠+더+군
이번 글에서는 복합어 분석은 생략하겠습니다.
어간 부분이 파생어이거나 합성어이면 어간만 따로 분석하셔야 합니다.
예만 한두 개 드는 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합성어 '붙잡다'의 경우
붙잡아,=붙+잡+아
붙잡으셔=붙+잡+으시+어
붙잡으셨어. 붙+잡+으시+었+어
파생어 '잡히다'의 경우
잡혀=잡+히+어('히'는 접미사)
잡힌 범인=잡+히+ㄴ(관형형어미)
잡히셨고=잡+히+시+었+고
'높다랗고'의 경우
높다랗고=높+다랗+고('다랗'은 접미사)
(예제)
떡볶이를 팔 사람은 어서 가
떡/볶/이/를 팔/ㄹ 사람/은 어서/ 가/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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