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현대시 필수 개념 정리

국어의 시작과 끝 2015. 5. 27. 14:25

현대시 공부에 꼭 필요한 개념 정리


1. 비유와 상징

비유 : 말하고자 하는 사물이나 의미를 다른 사물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방법.표현하고자 하는 것(원관념)과 비유하는 사물(보조 관념) 사이에 유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유사성이 있어야 함./ 표현의 구체성, 직접성, 선명성을 높이는 수단이 되며, 일상어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에서 특히 많이 쓰임.

) ,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변영로 <논개>

상징 : 어느 대상이 다른 대상을 표시하거나, 본래의 고요한 의미 외에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 기법./암시성과 다의성을 지님/ 비유에서는 원관념:보조 관념=1:1의 유추적 관계를 보이지만 상징에서는 1:다수의 다의적 관계임.

) 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져 울다가다시 누웠다김수영, <>


2. 역설과 반어

역설 : 표면적으로는 이치에 안 맞는 듯하나, 실은 그 속에 절실한 뜻이 담기도록 하는 표현 방법.

)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얏습니다.-한용운, <임의 침묵>

반어 : 겉으로 표현할 내용과 속에 숨어 있는 내용을 서로 반대로 나타내는 표현 방법.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김소월, <진달래꽃>

* 반어법은 진술 자체에는 모순이 없고 다만 겉으로 표현한 말과 그 속에 담겨 있는 뜻이 서로 반대되는 데 비해 역설법은 진술 자체에 모순이 나타나 있다는 점이 다름.


3. 감정 이입과 객관적 상관물

감정 이입 : 자연 풍경이나 사물, 다른 사람 따위에 자신의 감정이나 정신을 불어넣거나, 대상으로부터 느낌을 직접 받아들여 대상과 자기가 서로 통한다고 느끼는 것처럼 표현 하는 방법

)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 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백석,<여승>

객관적 상관물 : 시에서 정서와 사상을 표현하기 위하여 찾아낸 사물(事物), 정황(情況), 사건(事件). 결과적으로 절제된 감정 표현을 가능하게 함.

)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송수권,<산문에 기대어>


4. 선경후정 : 먼저 자연 또는 사물을 묘사하고 나서, 그 후에 그것을 보고 느낀 시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출하는 방법. 한시(漢詩)에서 많으나 현대시에도 선경후정의 시상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 적지 않음.

) 선경 :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중략) 후정 :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九泉)에 호곡(呼哭)하리라.-조지훈,<봉황수>


5. 작품 감상의 방법

내재적 접근 : 작품 이외의 사실에 대한 고려를 배제하고 언어, 문체, 운율, 구성, 표현 기법, 미적 가치 등의 내부적 사실을 다루는 감상법

)이 작품(서정주, <추천사>의 경우, 처음 4, 특히 둘째 행에서 넷째 행까지가 짧은 행으로 되어 있는 것은 그 부분의 템포를 느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외재적 접근 : 문학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외부적 요인, 즉 작가의 생애, 심리, 사회적 상황, 역사적 배경 등을 중시하여 이들과 작품의 관계를 다루는 감상법

(1) 표현론적 관점 : 작품을 창작한 <작가> 쪽을 중시하는 방법

)이 시(윤동주,<서시>)를 쓴 사람은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직업이 그런 쪽일 거야.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말이야.

(2) 반영론적 관점 : 작품이 표현 대상으로 삼고 있는 세계를 중시하는 방법

) 이 시에는 식민지하의 젊은 지식인의 고뇌가 잘 나타나 있어. 일제하의 어두운 시대를 살아야 했던 우리 역사가 그 고뇌 속에 간접적으로나마 잘 나타나 있잖아.

(3) 효용론적 관점 : 독자에게 작품이 어떤 효과를 주는가를 중시하는 관점

)이 시는 우리 같은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작품이야. 우리가 앞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 나갈 때, 지금과 같은 젊고 순수한 마음을 결코 잃지 말라는 것 같아.


6. 공감각적 심상 : 두 종류 이상의 감각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이미지, 즉 감각이 전이되어 표현된 것.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청각의 시각화)/*태양의 즐거운 울림(시각의 청각화)/*관이 향기로운 너는(시각의 후각화)/*동해 쪽빛 바람에(촉각의 시각화)/*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청각의 후각화)/*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촉각의 미각화)



7. 시적 화자의 어조

   ①시적 화자 :시 작품 안에 내세워진 발화 주체

) 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삼단 같은 머리를 땋아내린 사나이//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다홍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노천명, <남사당>

시의 어조 :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목소리의 톤(tone). 시적 화자가 시적 청자 또는 독자에게 취하는 태도가 반영됨. 동시에 시적 화자의 어조에는 각각의 시적 상황에서 유발되는 시인의 정서, 기분 등 심리적 정황이 반영되어 있음.

)달관적 어조 :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강냉이가 익걸랑/함께 와 자셔도 좋소//왜 사냐건/웃지요.-김상용, <남의 창을 내겠소>-


8. 수미상관 : 시의 구조와 관련된 개념으로 첫 연을 끝 연에 반복해서 쓰거나,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나 문장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구성방법. 같은 어구를 반복함으로써 뜻을 강조하고 처음과 끝에 같은 운율을 되풀이해 음악적 효과를 살리고 처음과 끝이 균형을 이루어 안정감을 주며 여운을 통해 감동을 마무리하는 효과가 있음.

) 첫 연 : 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 (……) 마지막 연: 산에는 꽃 지네/꽃이 지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김소월, <산유화>


9. 상승 이미지와 하강 이미지

상승이미지 : 시적 화자의 정서를 고양시키는 이미지. 떠오르는 태양, 날아오르는 새, 줄기를 타고 오르는 식물 등과 같이 상승하는 사물이 보통이나, 원리적으로는 시적 화자의 정서를 밝게 하고, 가볍게 하고, 이상적인 상태로 유도하는 이미지를 말함.

)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함형수, <해바라기를 위한 비명>

하강이미지 : 시적 화자의 심리를 침울하게 하는 이미지. 내리는 비나 눈, 지는 해, 가라앉는 배 등과 같이 하강하는 사물이 보통이나, 원리적으로는 시적 화자의 정서를 어둡게 하고, 무겁게 하고, 침잠하는 상태로 유도하는 이미지를 말함.

)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써 볼까.-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10. 표현상의 특징

색채어의 반복 : 같거나 비슷한 색채를 반복하는 것을 말함. 통상 시적 정서를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음

)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신석정, <들길에 서서>

대조적 이미지 : 사랑과 이별,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광명과 암흑과 같이 서로 대립되는 이미지를 병치시키는 것.

) 겨울은/바다와 대륙 밖에서/그 매운 눈보라를 몰고 왔지만/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울의 가슴 속에서/움트리라.-신동엽, <봄은>

역동적 이미지 : 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동적인 이미지를 말함. 특히 부동(不動)하는 대상에 힘찬 움직임을 부여하는 경우를 말함.

)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심훈,<그 날이 오면>

원형적 심상 또는 상징: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인류에게 무의식적 기억의 형태로 문학에 빈번하게 되풀이 되어 나타나는 심상 또는 상징

) : 정화와 재생, 상승 에너지, 공격적인 남성, 사랑 등/ : 정화와 재생, 하강 에너지, 모성 혹은 여성, 죽음 등

주관적 변용 : 작품의 소재에 시적 화자의 (단순한 비유를 넘어서는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할 정도의) 주관적인 상상력이 가미되어, 그 대상이 일상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상으로 변형되는 것.

) 내 마음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서정주,<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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