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장 부호의 개념과 유형
문장부호(文章符號)란 문장 각 부분 사이에 표시하여 논리적 관계를 명시하거나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하여 표기법의 보조수단으로 쓰이는 부호를 말한다. 구두점(句讀點)이라고도 한다. 문장부호는 순수하게 논리적인 목적에서 사용되는 경우와, 어조상(語調上)의 쉼을 위하여 사용할 때와는 차이가 있다. 시(詩)에서는 리듬을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문장부호의 기원적 형태는 한문 원전(原典)을 읽을 때 독해(讀解)의 필요에서 찍는 훈점(訓點)에서 찾을 수 있으며, 표현을 위해 사용된 문장부호의 발달은 로마자가 한국에 소개되면서부터 차용·발전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해 오는 문헌 중, 문장부호를 사용한 것으로는 <훈민정음>을 들 수 있다. 그 후 19세기 후반에 오면 문장 부호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는데, 각종 교과서에서 두드러진다. 서구의 문장부호가 일본을 거쳐 수입된 것인데,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이르러서 명칭을 부여받게 된다.
문장 부호의 이름과 그 사용법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Ⅰ. 마침표[終止符]
1. 온점( . ), 고리점( ̥)
가로쓰기에는 온점, 세로쓰기에는 고리점을 쓴다.
(1)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집으로 돌아가자.
다만, 표제어나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
압록강은 흐른다(표제어)
꺼진 불도 다시 보자(표어)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 쓴다.
1919. 3. 1. (1919년 3월 1일)
(3) 표시 문자 다음에 쓴다.
1. 마침표 ㄱ. 물음표 가. 인명
(4) 준말을 나타내는 데 쓴다.
서. 1987. 3. 5. (서기)
[해설]
① 서술, 명령, 청유 : 평서문, 명령문, 청유문의 구분이 문장부호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시(詩)에서는 일종의 시적 허용으로 문장 부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② 표제어나 표어 : ‘쓰지 않을 수 있다’가 아니고, ‘쓰지 않는다’임에 주의해야 한다.
예)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소설 제목) /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표어)
③ 연월일을 표시 : ‘연월일’을 온점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일’을 대신하는 점을 생략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예) 1967. 12. 9.(1967년 12월 9일)
④ 표시 문자 : 이때도 반드시 온점을 찍어야 하며, 이어지는 말은 제목이므로 온점을 찍지 않는다.
예) 1. 국어의 시작과 끝
⑤ 준말 : 영어 준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영어 준말을 흔히 머리글자(acronym)라 하는데, 원칙적으로 머리글자 하나하나에 온점을 찍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 U.S.A.(United States of America)
K.E.D.I.(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2. 물음표(?)
의심이나 물음을 나타낸다.
(1) 직접 질문할 때에 쓴다.
이제 가면 언제 돌아오니?
이름이 뭐지?
(2) 반어나 수사 의문(修辭疑問)을 나타낼 때 쓴다.
제가 감히 거역할 리가 있습니까?
이게 은혜에 대한 보답이냐?
남북 통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3)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의심이나 빈정거림, 비웃음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운 경우에 소괄호 안에 쓴다.
그것 참 훌륭한(?) 태도야.
우리 집 고양이가 가출(?)을 했어요.
[붙임 1] 한 문장에서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겹쳤을 때에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지만, 각각 독립된 물음인 경우에는 물음마다 쓴다.
너는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
너는 언제 왔니? 어디서 왔니? 무엇하러?
[붙임 2] 의문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에는 물음표 대신 온점(또는 고리점)을 쓸 수도 있다.
이 일을 도대체 어쩐단 말이냐.
아무도 그 일에 찬성하지 않을 거야. 혹 미친 사람이면 모를까.
[해설]
① 반어나 수사 의문 : 수사 의문문은 굳이 대답을 요구하지 않고 서술이나 명령의 효과를 내는 의문문을 말한다. 주어진 예문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문문은 반어의 수사 의문문이고, 세 번째 의문문은 감탄의 수사 의문문이다. 이 점에서 엄밀히 말하면 이 조항에서 ‘반어’는 삭제하는 것이 옳다. 반어 문장에서는 온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반어 문장에서도 물음표를 쓰는 경우가 있다는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② 선택적인 물음이 겹쳤을 때 : 매우 중요하다. 선택적인 물음이 아닌 독립된 물음이 겹쳤을 때는 반드시 모든 물음에 물음표를 넣어야 한다.
예) 소속 사단은? 학벌은? 고향은? 군인에 나온 동기는? 공산주의를 어떻게 생각하시오? 미국에 대한 감정은? 그럼…… 동무의 말은 하나도 이치에 정치 않소. -오상원, <유예> 중에서
3. 느낌표(!)
감탄이나 놀람, 부르짖음, 명령 등 강한 느낌을 나타낸다.
(1) 느낌을 힘차게 나타내기 위해 감탄사나 감탄형 종결 어미 다음에 쓴다.
앗!
아, 달이 밝구나!
(2) 강한 명령문 또는 청유문에 쓴다.
지금 즉시 대답해!
부디 몸조심하도록!
(3) 감정을 넣어 다른 사람을 부르거나 대답할 적에 쓴다.
춘향아!
예, 도련님!
(4) 물음의 말로써 놀람이나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 쓴다.
이게 누구야!
내가 왜 나빠!
[붙임] 감탄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감탄의 정도가 약할 때에는 느낌표 대신 온점(또는 고리점)을 쓸 수도 있다.
개구리가 나온 것을 보니, 봄이 오긴 왔구나.
[해설]
① 느낌표 : ‘?!, !!, ?!?, !!!’ 등과 같은 문장부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만화 등에서 특히 그러하다. 당연히 이런 문장 부호 사용법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이런 이중, 삼중의 문장 부호는 사용하는 말아야 한다.
Ⅱ. 쉼표[休止符]
1. 반점(,), 모점(、)
가로쓰기에는 반점, 세로쓰기에는 모점을 쓴다.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를 나타낸다.
(1)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에 쓴다.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충청도의 계룡산, 전라도의 내장산, 강원도의 설악산은 모두 국립 공원이다.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쓴다.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의 말을 꾸미지 않을 때에 쓴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성질 급한, 철수의 누이동생이 화를 내었다.
(4) 대등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에 절 사이에 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5)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에 쓴다.
얘야, 이리 오너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6) 제시어 다음에 쓴다.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7) 도치된 문장에 쓴다.
이리 오세요, 어머님.
다시 보자, 한강수야.
(8)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쓴다.
아, 깜빡 잊었구나.
(9)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쓴다.
첫째, 몸이 튼튼해야 된다.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너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10) 문장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쓴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하지 않소.
철수는 미소를 띠고, 속으로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맞았다.
(11) 되풀이를 피하기 위하여 한 부분을 줄일 때에 쓴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12)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에 쓴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철수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 본다면, 남을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13) 숫자를 나열할 때에 쓴다.
1, 2, 3, 4
(14)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에 쓴다.
5, 6 세기6, 7 개
(15)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때에 쓴다.
14,314
[해설]
①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 ‘다만’ 조항과 연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반점과 조사를 섞어 쓰는 것은 안 된다. 예를 들면 “매화, 난초,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와 같이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② 제시어 다음 : 이때 반점의 사용은 필수적이며, 반점 대신 온점을 찍어서는 안 된다. 즉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라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③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 뒤 : ‘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만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또, 즉, 곧, 예컨대, 이를테면, 이른바’ 등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④ 수의 자릿점 : 규정이 친절하지 않다. 수의 자릿점은 대개 천 단위로 찍는 쉼표를 말하는데,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필요가 없으면 쓰지 않아도 좋다고 해석해야 할 듯하다. 예컨대 주민등록번호, 쪽수 등은 천 단위가 넘더라도 쉼표를 쓰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또 기억해 둘 것은 이 경우 반점은 반점 다음에 한 칸을 띄어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13), (14) 항의 경우 반점 뒤에 한 칸을 띄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미세한 차이지만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때로 시험 문제는 매우 치사하게 출제된다. 연월일을 숫자만으로 표시할 적에 마지막에 온점이 필수적인데, 그냥 수를 적을 때는 마지막에 온점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점과 아울러서 말이다.
2. 가운뎃점(․)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을 나타낸다.
(1)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에 쓴다.
철수․영이, 영수․순이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공주․논산, 천안․아산․천원 등 각 지역구에서 2 명씩 국회 의원을 뽑는다.
시장에 가서 사과․배․복숭아, 고추․마늘․파, 조기․명태․고등어를 샀다.
(2)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쓴다.
3․1 운동8․15 광복
(3)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쓴다.
경북 방언의 조사․연구
충북․충남 두 도를 합하여 충청도라고 한다.
동사․형용사를 합하여 용언이라고 한다.
[해설]
① 열거된 어구 : 이 규정은 공동 저자임을 나타낼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예) 서한샘·하희정: 국어의 시작과 끝, 사피엔스21, 2011.
②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 : ‘삼일운동’은 ‘3․1운동’처럼 쓸 수 있다. 두 가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3.∨1운동’이나 ‘3.1운동’으로 쓰지 않는 것이다. 다음은 ‘3․1∨운동’처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이치로 ‘5․18민주화운동’이나 ‘6․15공동선언’처럼 쓴다.
③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 : 현실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 조항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직․간접적으로’는 ‘직접적․간접적으로’로 바로잡아야 한다. ‘사회․문화적으로’도 ‘사회적․문화적으로’로 바로잡아야 한다. “명․대명․수사를 합하여 체언이라고 한다.”가 아니라, “명사․대명사․수사를 합하여 체언이라고 한다.”라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3. 쌍점( : )
(1) 내포되는 종류를 들 적에 쓴다.
문장 부호: 마침표, 쉼표, 따옴표, 묶음표 등.
문방사우: 붓, 먹, 벼루, 종이.
(2) 소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이 붙을 때에 쓴다.
일시: 1984 년 10 월 15 일 10 시
마침표: 문장이 끝남을 나타낸다.
(3) 저자명 다음에 저서명을 적을 때에 쓴다.
정약용: 목민심서, 경세유표.
주시경: 국어 문법, 서울 박문 서관, 1910.
(4) 시(時)와 분(分), 장(章)과 절(節) 따위를 구별할 때나, 둘 이상을 대비할 때에 쓴다.
오전 10:20 (오전 10 시 20 분)
요한 3:16 (요한복음 3 장 16 절)
대비 65:60 (65 대 60)
[해설]
① ‘;’: 우선 한글 맞춤법에 ‘쌍점[:]’은 있지만, 흔히 세미콜론(semicolon)이라 불리는 ‘;’은 없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일상 문자 생활에서는 적지 않게 사용되는 것이지만, 또 영어 문자 생활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것이지만, 한글 맞춤법 규정에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② 소표제 뒤: ‘일시:∨1984∨년∨10∨월∨15∨일∨10∨시’의 띄어쓰기를 주목해야 한다. ‘일시:∨1984년∨10월∨15일∨10시’과 같은 띄어쓰기도 허용된다. 그리고 ‘10시’ 다음에 온점이 찍혀 있지 않다는 점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③ 저자명: ‘주시경: 국어 문법, 서울 박문 서관, 1910.’의 문장 부호 사용을 주목해야 한다. 우선 ‘:’ 대신에 ‘;’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띄어쓰기도 주목해야 한다. ‘주시경:∨국어∨문법,∨서울∨박문∨서관,∨1910.’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온점을 찍었다. 이 점은 (4)항에서 온점을 찍지 않은 점과 대비된다.
4. 빗금( / )
(1) 대응, 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 절 사이에 쓴다.
남궁만/남궁 만 백이십오 원/125 원
착한 사람/악한 사람 맞닥뜨리다/맞닥트리다
(2) 분수를 나타낼 때에 쓰기도 한다.
3/4 분기 3/20
Ⅲ. 따옴표[引用符]
1. 큰따옴표(“ ”), 겹낫표(『 』)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쓰기에는 겹낫표를 쓴다.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쓴다.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해설]
① 직접 대화를 표시: 직접 인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인용된 문장의 끝에 온점, 물음표 등 문장 부호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하므로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한다. 예컨대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라고 해야지,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② 특별 어구: ‘직접 대화’나 ‘인용’은 구체적 예시가 존재하는데, ‘특별 어구’는 구체적 예시가 없다.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한 것과 관련되지도 않을 것이다. 이 경우는 작은따옴표를 쓰기 때문이다. 필자도 잘 모르겠다. 이런 정도가 아닐 지 추측해 본다. 예) 정부에서 “국가인원위원회 사이버교육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2. 작은따옴표(‘ ’), 낫표(「 」)
가로쓰기에는 작은따옴표, 세로쓰기에는 낫표를 쓴다.
(1)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쓴다.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2) 마음 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에 쓴다.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들 깜짝 놀라겠지.’
[붙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해설]
① 다시 따온 말: ‘따온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는 것은 일종의 간접 인용이다. 따라서 이때는 작은따옴표를 쓰며, 인용격 조사도 ‘라고’가 아닌 ‘고’를 써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한다. 물론 온점도 생략하면 안 된다. 즉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고 합니다.”라고 하면 안 된다.
Ⅳ. 묶음표[括弧符]
1. 소괄호( ( ) )
(1) 원어, 연대, 주석, 설명 등을 넣을 적에 쓴다.
커피(coffee)는 기호 식품이다.
3․1 운동(1919)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
‘무정(無情)’은 춘원(6․25 때 납북)의 작품이다.
니체(독일의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2) 특히 기호 또는 기호적인 구실을 하는 문자, 단어, 구에 쓴다.
(1) 주어 (ㄱ) 명사 (라) 소리에 관한 것
(3) 빈 자리임을 나타낼 적에 쓴다.
우리 나라의 수도는 ( )이다.
[해설]
① 커피(coffee)는: 괄호를 사용할 때에는 앞말에 붙여 쓰고, 괄호 뒤에 조사가 오면 단어처럼 조사는 괄호 뒤에 바로 붙여 쓴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즉 ‘커피∨(coffee)는’이나 ‘커피(coffee)∨는’처럼 쓰면 안 된다. 물론 (2) 항의 ‘(1)∨주어’나 ‘(ㄱ)∨명사’의 경우와는 다르다.
② ‘무정(無情)’은: 소괄호 다음에 작음따옴표가 붙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쓰면 안 된다. 예) ‘무정’(無情)은, ‘커피’(coffee)는
③ 니체(독일의 철학자)는: 문제는 소괄호 안에 단어나 구가 아닌 문장에 들어갈 때의 문제이다. 특히 소괄호 안의 문장에 온점을 찍는 문제가 까다롭다. 원칙적으로 찍지 않는다. 다만 두 문장 이상일 때는 마지막 문장에서만 찍지 않는다고 기억해 두자.
예) ㉠ 측간(화장실이라는 말은 이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옆의 두엄자리에는 둥그렇게 두엄이 쌓였던 흔적만 보였다.
㉡ 측간(측간은 변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화장실이라는 말은 이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옆의 두엄자리에는 둥그렇게 두엄이 쌓였던 흔적만 보였다.
2. 중괄호({ })
여러 단위를 동등하게 묶어서 보일 때에 쓴다.
?국토?
?이?∣∣
∣∣∣∣
주격 조사??국가의 3 요소?국민?
∣∣∣∣
?가?∣∣
?주권?
3. 대괄호([ ])
(1)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에 쓴다.
나이[年歲] 낱말[單語] 手足[손발]
(2)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에 쓴다.
명령에 있어서의 불확실[단호(斷乎)하지 못함]은 복종에 있어서의 불확실[모호(模糊)함]을 낳는다.
[해설]
①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 :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한다. 한편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서 발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한 대괄호는 괄호의 끝이 직각으로 굽어 있고([ ]), 문장 부호의 대괄호는 괄호 끝이 직각으로 굽어 있지 않다(〔 〕). 그렇다면 이 둘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까? 그러나 발음 기호로 사용된 ‘[ ]’에 대해서는 아직 따로 규정된 바가 없다. 또 컴퓨터상에서는 직각으로 굽은 ‘[ ]’가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다. 현재로서는 이 둘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Ⅴ. 이음표[連結符]
1. 줄표 (─)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보충함을 나타낸다.
(1) 문장 중간에 앞의 내용에 대해 부연하는 말이 끼어들 때 쓴다.
그 신동은 네 살에 ─ 보통 아이 같으면 천자문도 모를 나이에 ─ 벌써 시를 지었다.
(2) 앞의 말을 정정 또는 변명하는 말이 이어질 때 쓴다.
어머님께 말했다가 ─ 아니, 말씀드렸다가 ─ 꾸중만 들었다.
이건 내 것이니까 ─ 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 ─ 절대로 양보할 수가 없다.
2. 붙임표(-)
(1) 사전, 논문 등에서 합성어를 나타낼 적에, 또는 접사나 어미임을 나타낼 적에 쓴다.
겨울-나그네 불-구경 손-발
휘-날리다 슬기-롭다 -(으)ㄹ걸
(2) 외래어와 고유어 또는 한자어가 결합되는 경우에 쓴다.
나일론-실 디-장조 빛-에너지 염화-칼륨
3. 물결표(~)
(1) ‘내지’라는 뜻에 쓴다.
9 월 15 일 ~ 9 월 25 일
(2)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쓴다.
새마을:~ 운동~ 노래
-가(家):음악~미술~
Ⅵ. 드러냄표[顯在符]
1. 드러냄표(˙ , ˚)
․이나 ∘을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쪽에 쓴다.
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쓴다.
한글의 본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 ˚ ˚ ˚ ˚ ˚ ˚ ˚ ˚ ˚
중요한 것은 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이다.
[붙임] 가로쓰기에서는 밑줄( , ~~~~~~~~~~ )을 치기도 한다.
다음 보기에서 명사가 아닌 것은?
Ⅶ. 안드러냄표[潛在符]
1. 숨김표(××, ○○)
알면서도 고의로 드러내지 않음을 나타낸다.
(1) 금기어나 공공연히 쓰기 어려운 비속어의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배운 사람 입에서 어찌 ○○○란 말이 나올 수 있느냐?
그 말을 듣는 순간 ×××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2) 비밀을 유지할 사항일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육군 ○○부대 ○○○ 명이 작전에 참가하였다.
그 모임의 참석자는 김×× 씨, 정×× 씨 등 5명이었다.
2. 빠짐표(□)
글자의 자리를 비워 둠을 나타낸다.
(1) 옛 비문이나 서적 등에서 글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에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大師爲法主□□賴之大□薦 (옛 비문)
(2)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 쓴다.
훈민정음의 초성 중에서 아음(牙音)은 □□□의 석 자다.
3. 줄임표(……)
(1) 할 말을 줄였을 때에 쓴다.
“어디 나하고 한번…….” 하고 철수가 나섰다.
(2)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에 쓴다.
“빨리 말해!”
“…….”
[해설]
① 줄임표: ‘말줄임표’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정식 명칭은 ‘줄임표’이다. 그리고 ‘…’처럼 점을 세 개만 찍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문장 부호 규정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없다. 즉 잘못된 문장부호의 사용이다.
② “…….”: 주목해야 하는 것은 줄임표 끝에 온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한편 문장부호 규정에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줄이는 부분이 길 때에는 줄임표 대신 줄이는 부분에 따라 ‘[전략], [중략], [후략]’ 등을 쓰기도 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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