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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시작과 끝 2011. 6. 28. 03:21

 

그 밖의 것

 

제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1. ‘이’로만 나는 것

 

가붓이깨끗이나붓이느긋이둥긋이

따뜻이반듯이버젓이산뜻이의젓이

가까이고이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많이적이헛되이

겹겹이번번이일일이집집이틈틈이

 

2. ‘히’로만 나는 것

 

극히급히딱히속히작히

족히특히엄격히정확히

 

3. ‘이, 히’로 나는 것

 

솔직히가만히간편히나른히무단히

각별히소홀히쓸쓸히정결히과감히

꼼꼼히심히열심히급급히답답히

섭섭히공평히능히 당당히분명히

상당히조용히간소히고요히도저히

 

 

 

[해설]

① 부사의 끝음절 : 규정 자체는 쉽지만, 실제 적용은 녹록하지 않다. 부사의 끝음절 발음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딱 부러진 판별 기준도 없다. 개별 단어 하나하나를 가지고 따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대략적인 정리는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 

② ‘이’로 적는 것 : 우선 ‘어근’이 ‘ㅅ’ 받침으로 끝나는 것과 첩어(疊語)인 것은 ‘이’로 적는다. ‘느긋이, 버젓이, 겹겹이, 틈틈이’ 등이 그렇다. 다음으로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의 어간 뒤나 부사 뒤에서도 ‘이’로 적는다. ‘굳이, 적이, 같이, 곰곰이, 오뚝이, 일찍이’ 등이 그러하다.

③ ‘ㅎ’로 적는 것 : ‘우선 ㅅ’ 받침인 경우를 제외하고, 어근에 ‘-하다’가 붙는 것은 ‘히’로 적는다. ‘엄격히, 족히, 도저히, 무단히, 열심히’ 등이 그러하다.

④ 기타 : ‘익히, 특히, 작히’ 등은 어원을 따져야 하는데, 복잡하다. 발음이 ‘[이키, 트키, 자키]’로 난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다.

 

 

제52항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본음으로 나는 것) (속음으로 나는 것)

승낙(承諾) 수락(受諾), 쾌락(快諾), 허락(許諾)

만난(萬難) 곤란(困難), 논란(論難)

안녕(安寧) 의령(宜寧), 회령(會寧)

분노(忿怒) 대로(大怒), 희로애락(喜怒哀樂)

토론(討論) 의논(議論)

오륙십(五六十) 오뉴월, 유월(六月)

목재(木材) 모과(木瓜)

십일(十日) 시방정토(十方淨土), 시왕(十王), 시월(十月)

팔일(八日) 초파일(初八日)

 

[해설]

① 속음으로도 나는 것 : 한자음 본래의 음(音)을 정음(正音)이라 하고, 이 정음이 변화하여 현실에서 통용되고 있는 음을 속음(俗音)이라 한다. 한자의 정음을 적는 것이 원칙이나, 소리이므로, 속음으로 된 발음 형태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속음으로 적는 예를 제시한 것이다.

② 속음으로도 나는 예 : 예시로 제시된 것들 외에 기억해 둘 것은 다음과 같다.

 

본음

속음

주택(住宅), 자택(自宅)

시댁(媤宅), 댁내(宅內), 본댁(本宅)

동굴(洞窟), 동구(洞口)

통찰(洞察)

당분(糖分), 당뇨(糖尿)

사탕(砂糖), 설탕(雪糖)

반포(頒布), 공포(公布)

보시(布施)

제공(提供), 제출(提出)

보리(菩提)

도장(道場), 도로(道路)

도량(道場)

단심(丹心), 단청(丹靑)

모란(牡丹)

맹장염(盲腸炎), 신장염(腎臟炎)

폐렴(肺炎)

 

③ ‘難’과 ‘亂’의 표기 : 음절의 첫소리가 아닌 상황에서 ‘難’은 ‘난’으로도 적고, ‘란’으로도 적는다. ‘간난(艱難), 경영난(經營難), 자금난(資金難), 힐난(詰難)’은 ‘난’으로, ‘곤란(困難), 논란(論難)’은 ‘란’으로 적는다. 그러나 ‘亂’은 음절의 첫소리가 아닌 상황에서 반드시 ‘란’으로 적는다. ‘작란(作亂), 심란(心亂), 혼란(混亂), 피란(避亂), 음란(淫亂), 곽란(癨亂)’ 등이 그러하다. 참고로 어린아이들이 재미로 하는 짓 또는 심심풀이 삼아 하는 짓을 뜻하는 ‘장난’은 한자어가 아니다. 당연히 난리(亂離)를 일으킨다는 뜻의 ‘작란(作亂)’과는 구별해서 써야 한다.

 

 

제53항 다음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으)ㄹ거나-(으)ㄹ꺼나

-(으)ㄹ걸-(으)ㄹ껄

-(으)ㄹ게 -(으)ㄹ께

-(으)ㄹ세 -(으)ㄹ쎄

-(으)ㄹ세라 -(으)ㄹ쎄라

-(으)ㄹ수록 -(으)ㄹ쑤록

-(으)ㄹ시 -(으)ㄹ씨

-(으)ㄹ지-(으)ㄹ찌

-(으)ㄹ지니라-(으)ㄹ찌니라

-(으)ㄹ지라도-(으)ㄹ찌라도

-(으)ㄹ지어다 -(으)ㄹ찌어다

-(으)ㄹ지언정-(으)ㄹ찌언정

-(으)ㄹ진대 -(으)ㄹ찐대

-(으)ㄹ진저-(으)ㄹ찐저

-올시다 -올씨다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다음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는다.

 

 

-(으)ㄹ까?-(으)ㄹ꼬?-(스)ㅂ니까?

-(으)리까?-(으)ㄹ쏘냐?

 

[해설]

① -(으)ㄹ거나, -(으)ㄹ지라도, -(으)ㄹ진대 : 제1절 제5항의 된소리 규정, 즉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에 따르면 된소리로 적는 것이 옳다. 그러나 된소리로 적지 않기로 정한 것이다. 그 이유는 이미 그렇게 굳어지기도 했고, ‘-ㄹ지’를 ‘-ㄹ찌’로 적으면 ‘-는지, -ㄴ지’의 경우와 일관되지 않기 때문이다.

② 의문을 나타내는 다음 어미들 : ‘-ㄹ까, -ㄹ꼬, -ㅂ니까, -리까, -ㄹ쏘냐’ 등의 의문형 어미는 된소리로 적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스)ㅂ니까, -(으)리까"와 같이 받침이 "ㄹ" 뒤가 아닌 환경에서도 ‘[까]’로 나타난다. 이 점을 고려하여 일관성 있게 적도록 하기 위하여 된소리로 적는 것이다.

 

제54항 다음과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ㄱ ㄴ

심부름꾼심부름군 귀때기귓대기

익살꾼 익살군 볼때기볼대기

일꾼 일군 판자때기판잣대기

장꾼 장군 뒤꿈치뒷굼치

장난꾼 장난군 팔꿈치 팔굼치

지게꾼 지겟군 이마빼기이맛배기

때깔 땟갈 코빼기콧배기

빛깔 빛갈 객쩍다객적다

성깔 성갈 겸연쩍다겸연적다

 

[해설]

① -꾼: 접미사 ‘-군/-꾼’은 ‘-꾼’으로 통일하여 적는다. 그 용례는 다음과 같이 세분화하여 정리할 수 있다.

㉠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

예) 모사꾼/살림꾼/소리꾼/심부름꾼/씨름꾼/장사꾼.

㉡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즐겨 하는 사람.

예) 낚시꾼/난봉꾼/노름꾼/말썽꾼/잔소리꾼/주정꾼.

㉢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

예) 구경꾼/일꾼/장꾼/제꾼.

㉣ (낮잡는 뜻을 더하여) 어떤 일을 하는 사람.

예) 과거꾼/건달꾼/도망꾼/뜨내기꾼/마름꾼/머슴꾼.

㉤ 어떤 사물이나 특성을 많이 가진 사람.

예) 건성꾼/꾀꾼/덜렁꾼/만석꾼/재주꾼/천석꾼.

[참고]

㉠ 명사 ‘꾼’ : 어떤 일, 특히 즐기는 방면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예) 많은 상금이 걸린 낚시 대회에 전국의 꾼들이 모두 모였다.

㉡ 접미사처럼 쓰이는 명사 ‘군(軍)’ :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군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예) 시민군/예비군/유엔군/진압군.

 

② ‘-배기/-빼기’ : 혼동하기 쉽다.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구별하여 적는다.

㉠ ‘[배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는다.

예) 귀퉁배기, 나이배기, 대짜배기, 육자배기(六字-), 주정(酒酲-), 포배기, 혀짤배기, 가짜배기, 공짜배기, 달배기,

㉡ 하나의 형태소 내부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ㄱ, ㅂ’ 받침 뒤에서 ‘[빼기]’로 소리 나는 경우는 ‘-배기’로 적는다.

예) 뚝배기, 학배기

㉢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통일하여 적는다. 물론 이들은 ㉡처럼 한 형태소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

예) 고들빼기, 그루빼기, 대갈빼기, 머리빼기, 재빼기[嶺頭], 곱빼기, 과녁빼기, 밥빼기, 악착빼기, 얽둑빼기, 얽빼기, 얽적빼기

② ‘-대기/-때기’ : 몇몇 명사 뒤에 붙어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는 ‘-때기’는 통일하여 적는다는 규정이다.

예) 배때기/귀때기/귀밑때기/나무때기/볼때기/이불때기/송판때기/표때기.

[참고] ‘-대기’로 적는 것도 있다.

예) 상판대기,

 

③ ‘-적다/-쩍다’ :혼동하기 쉽다.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구별하여 적는다.

㉠ ‘[적다]’로 소리 나는 것은 ‘적다’로 적는다.

예) 괘다리적다, 괘달머리적다, 딴기적다, 열퉁적다, 재미적다, 퉁어리적다

㉡ ‘[쩍다]’로 소리 나더라도 ‘적다(少)’의 뜻이 유지되고 있는 합성어의 경우는 ‘-적다’로 적는다.

예) 맛적다

㉢ ‘적다(少)’의 뜻이 없이, ‘[쩍다]’로 소리 나는 경우는 ‘쩍다’ 적는다.

예) 맥쩍다(심심하고 무료하다)/멋쩍다(동작이나 모양이 격에 맞지 아니하다, 어색하다)/해망쩍다(총명하지 못하고 아둔하다)/행망쩍다(주의력이 없고 아둔하다)/계면쩍다(썩 미안하여 면목이 없고 어색하다)/객쩍다(말이나 행동이 쓸데없고 싱겁다)

 

제55항 두 가지로 구별하여 적던 다음 말들은 한 가지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맞추다(입을 맞춘다. 양복을 맞춘다.) 마추다

뻗치다(다리를 뻗친다. 멀리 뻗친다.) 뻐치다

 

[해설]

① ‘맞추다’ : ‘마추다‘라는 국어 단어는 없다고 기억해 두자.   

② ‘뻗치다’ : 전라남도 방언으로 ‘뻐치다’는 ‘피곤하다’의 뜻이다. 표준어로 ‘뻐치다’라는 국어 단어는 없다고 기억해 두자.

 

 

제56항 ‘-더라, -던’과 ‘-든지’는 다음과 같이 적는다.

 

1.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더라, -던’으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지난 겨울은 몹시 춥더라.지난 겨울은 몹시 춥드라.

깊던 물이 얕아졌다. 깊든 물이 얕아졌다.

그렇게 좋던가? 그렇게 좋든가?

그 사람 말 잘하던데! 그 사람 말 잘하든데!

얼마나 놀랐던지 몰라. 얼마나 놀랐든지 몰라.

 

2.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 ‘(-)든지’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배던지 사과던지 마음대로 먹어라.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가던지 오던지 마음대로 해라.

 

[해설]

① ‘-더-’ :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또 ‘-라’, ‘-냐’, ‘-니’, ‘-구나’, ‘-구려’ 등 일부 어미 앞에 붙어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전달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예) 선생님은 기분이 좋으시더라./모임에는 몇 명이나 왔더냐?/아침에 까치가 울더니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그는 식성이 좋아서 앉은자리에서 밥 두 그릇을 먹겠더라.

② 조사 ‘든지’ :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또는 종결 어미 ‘-다, -ㄴ다, -는다, -라’ 따위의 뒤에 붙어,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든가01.

예) 함께든지 혼자서든지 잘 놀면 되었지./걸어서든지 달려서든지 제시간에만 오너라./오랫동안 고시 공부를 하다 보면, 다 그만두고 싶다든지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다든지 하는 충동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든다./공부를 잘한다든지 운동을 잘한다든지 무엇이든 하나는 잘해야 한다./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닥치는 대로 음식을 먹는다든지 내리 책을 읽는다든지 하면서 생각을 다른 데로 돌린다./그녀는 말솜씨라든지 미소라든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이 상냥하다.

③ 어미 ‘-든지’ :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또 주로 ‘-든지 -든지’ 구성으로 쓰여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든지 -든지’ 구성으로 쓰일 때는 흔히 뒤에 ‘하다’가 온다. ≒-든가 예) 집에 가든지 학교에 가든지 해라./계속 가든지 여기서 있다가 굶어 죽든지 네가 결정해라. ㉡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간에’나 ‘상관없이’ 따위가 뒤따라서 뜻을 분명히 할 때가 있다. ≒-든가 예) 노래를 부르든지 춤을 추든지 간에 네 맘대로 해라./싫든지 좋든지 간에 따를 수밖에 없다./무엇을 그리든지 잘만 그려라./어디에 살든지 고향을 잊지는 마라.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가름둘로 가름.

갈음새 책상으로 갈음하였다.

[해설]

① 가름 : ‘가르다[分]’에서 온 말. 예)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투지가 승패를 가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② 갈음 : ‘갈다[交替]’에서 온 말. 예)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치사를 갈음합니다.

 

거름풀을 썩인 거름.

걸음빠른 걸음.

[해설]

① 거름 : ‘(땅이) 걸다’에서 온 말. 비료(肥料) 예) 농부들은 농번기가 되기 전에 논밭에 거름하느라 여념이 없다. 

② 걸음 : ‘걷다’에서 온 말. 예) 걸음을 하다.

 

거치다영월을 거쳐 왔다.

걷히다외상값이 잘 걷힌다.

[해설]

① 거치다 : 경유(經由)하다. 예) 광주를 거쳐 목포로 가다.

② 걷히다 : ‘걷다’의 피동사. 예) 호황기에는 여러 단체에서 걷힌 찬조금도 액수가 컸었다.

 

걷잡다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겉잡아서 이틀 걸릴 일.

[해설]

① 걷잡다 : ①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예) 걷잡을 수 없는 사태/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②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예) 걷잡을 수 없이 흐르는 눈물. ☞ 주로 ‘없다’와 함께 쓰임.

② 겉잡다 :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예) 예산을 대충 겉잡아서 말하지 말고 잘 뽑아 보시오.

 

그러므로(그러니까)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그럼으로(써)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해설]

① 그러므로 :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 ≒고로 예)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인간은 말을 한다. 그러므로 동물과 구별된다./아무 책임도 지지 않겠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겠다.

② 그럼으로(써) : ㅎ불규칙 형용사 ‘그렇다’의 어간에 명사형 어미 ‘-ㅁ’이 연결된 뒤에 조사 ‘-으로’가 붙은 말로서, ‘그는 열심히 노력한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찾는다’와 같이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를 뜻하는 말이다.

 

노름노름판이 벌어졌다.

놀음(놀이)즐거운 놀음.

[해설]

① 노름 : ‘놀다’에서 온 말. 어간의 본뜻과는 의미가 멀어진 명사로서, ‘도박’을 뜻함. 어간의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대로 적는 것은 ‘거름’과 같은 이유.

예) 노름은 도깨비 살림

② 놀음(놀이) : ‘놀다’에서 온 말. ‘놀이’의 뜻.

예) 그는 농악대의 놀음놀이판에 한몫 끼어 신명 나게 놀았다.

 

느리다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수출량을 더 늘린다.

[해설]

① 느리다 :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예) 행동이 느리다. *파생어 아님.

② 늘이다 :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예) 고무줄을 늘이다/엿가락을 늘이다

③ 늘리다 : 본디보다 더 크게 또는 더 많게 하다. 예) 실력을 늘려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아라./살림을 늘리다.

[참고] ‘시간을 더 길게 하다’의 뜻으로는 ‘늘리다’를 씀. 예) 쉬는 시간을 늘리다.

 

다리다옷을 다린다.

달이다약을 달인다.

[해설]

① 다리다 :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고 줄을 세우기 위하여 다리미나 인두로 문지르다. 예) 다리미로 옷을 다리다/바지를 다려 줄을 세우다. *파생어 아님.

② 달이다 : ‘(열이 가해져서) 달다’에서 온 말. ① 액체 따위를 끓여서 진하게 만들다. 예) 간장을 달이다. ② 약재 따위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 예) 보약을 달이다

 

다치다부주의로 손을 다쳤다.

닫히다문이 저절로 닫혔다.

닫치다문을 힘껏 닫쳤다.

[해설]

① 다치다 : ① 부딪치거나 맞거나 하여 신체에 상처를 입다. 또는 입히게 하다. 예)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② 남의 마음이나 체면, 명예에 손상을 끼치다. 또는 끼치게 하다.  예) 누군가 자존심을 건드리면 마치 자신의 체면이 다치는 듯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③ 남의 재산에 손해를 끼치다. 또는 끼치게 하다. 예) 정책의 실수로 기업의 재정이 크게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파생어 아님.

② 닫히다 : ‘(문을) 닫다’의 피동사. 예) 열어 놓은 문이 바람에 닫혔다./병뚜껑이 너무 꼭 닫혀서 열 수가 없다.

③ 닫치다 : ‘(문을) 닫다’의 강세어. 예) 그는 화가 나서 문을 탁 닫치고 나갔다.

 

[참고] ‘닫치다’는 ‘입을 굳게 다물다’의 뜻으로도 쓰임. 예) 병화는 더 캐어묻고 싶었으나 대답이 탐탁지 않아서 입을 닫쳐 버렸다.

 

 

마치다 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 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해설]

① 마치다 : 어떤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나다. 예) 일을 마치면 식당으로 오너라. *파생어 아님.

② 맞히다 : ‘맞다’의 사동형. 예)정답을 맞히다.

 

[참고] ‘맞히다’와 ‘맞추다’ 

“퀴즈의 답을 맞히다.”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고, “퀴즈의 답을 맞추다.”라고 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맞히다’에는 ‘적중(的中)하다’의 의미가 있어서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를 가지지만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는 의미를 가져서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와 같은 경우에만 쓴다.

 

 

목거리목거리가 덧났다.

목걸이 금 목걸이, 은 목걸이.

[해설]

① 목거리 : ‘목이 붓고 아픈 병’을 뜻함. 어간의 본뜻과 멀어진 것이므로 원형을 밝히지 않는 경우,

② 목걸이 : 목에 거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 ‘목고리’라는 단어는 없음.

 

[참고] ‘귀걸이’와 ‘귀고리’

- 귀걸이 : ①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에 거는 물건. 보통 털가죽 따위로 만든다. ≒ 귀마개. 예) 겨울이라 두툼한 귀걸이를 하고 나갔다. ② 귓불에 다는 장식품. 예) 그녀는 휘황찬란한 목걸이 이외에도 항상 금빛 귀걸이 한 쌍을 걸고 다닌다.

- 귀고리 : 귓불에 다는 장식품. 예) 귀고리를 끼다

 

 

 

바치다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우산을 받치고 간다.

책받침을 받친다.

받히다 쇠뿔에 받혔다.

밭치다 술을 체에 밭친다.

[해설]

① 바치다 : 신이나 웃어른에게 정중하게 드리다. *파생어로 보기 어려움.

② 받치다 : ‘(우산을) 받다’의 강세어. ‘닫치다’와 유사.

③ 받히다 : ‘(쇠뿔로) 받다’의 피동사. 예) 승용차에 받혀 크게 다쳤다.

④ 밭치다 : ‘(체로) 밭다’의 강세어. 예) 젓국을 밭쳐 놓았다.

 

반드시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반듯이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해설]

① 반드시 : 틀림없이 꼭. ≒기필코ㆍ필위(必爲).

② 반듯이 : ‘반듯하다’에서 파생된 부사. 예) 그의 땟국 얼룩이 진 얼굴을 고이 쓰다듬어 준 다음 다시 몸을 반듯이 돌리고는 우두망절하게 허공을 쳐다본다./청년은 기수를 홱 잡아 내어 둘러서 반듯이 자빠뜨렸다.

 

부딪치다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부딪히다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해설]

① 부딪치다 : ‘부딪다’의 강세어. 예) 모퉁이를 돌다가 팔이 다른 사람에게 부딪쳤다.

② 부딪히다 : ‘부딪다’의 피동사. 예)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딪혀 뒤로 넘어졌다.

 

부치다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친다.

논밭을 부친다.

빈대떡을 부친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

회의에 부치는 안건.

인쇄에 부치는 원고.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 우표를 붙인다.

책상을 벽에 붙였다.

흥정을 붙인다.

불을 붙인다.

감시원을 붙인다.

조건을 붙인다.

취미를 붙인다.

별명을 붙인다.

[해설]

① 부치다, 붙이다 : 예문을 익히도록 하자. 이와 관련하여 꼭 기억해 둬야 하는 것은 ‘붙다’, 즉 부착(附着) 또는 그와 유사한 의미가 없으면 ‘부치다’로 통일하여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키다일을 시킨다.

식히다 끓인 물을 식힌다.

[해설]

① 시키다 : ‘하게 하다’의 뜻. “인부에게 일을 시키다.”에서 ‘시키다’는 동사이고, “두 사람을 화해시키다.”에서 ‘-시키다’는 접미사이다.

② 식히다 : ‘식게 하다’의 뜻. 예) 평상 위에 앉아서 무덥고 긴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아름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앎이 힘이다.

[해설]

① 아름 : [의존명사] ① 둘레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예) 두 아름 가까이 되는 느티나무.②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두 팔을 둥글게 모아 만든 둘레 안에 들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예) 꽃을 한 아름 사 왔다.

② 알음 : [명사] ① 사람끼리 서로 아는 일. 예) 그와는 서로 알음이 있는 사이다./얼굴은 진작부터 알음이 있었다. ② 지식이나 지혜가 있음. 예) 대불이는 그의 통사정에 마음이 움직여 등짐꾼으로 썼는데 나이 많은 약골인 줄로만 알았더니 알음 있게 일을 잘하였다.

③ 앎 : ‘알다’에서 온 말로 아주 명사로 굳어진 파생어. ‘아는 일’의 뜻. 예) 앎은 힘이다.

 

안치다 밥을 안친다.

앉히다 윗자리에 앉힌다.

[해설]

① 안치다 : 밥, 떡, 구이, 찌개 따위를 만들기 위하여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다. 예) 시루에 떡을 안치다/솥에 고구마를 안쳤다.

② 앉히다 : ‘앉게 하다’의 뜻.

 

어름 두 물건의 어름에서 일어난 현상.

얼음 얼음이 얼었다.

[해설]

① 어름 : ① 두 사물의 끝이 맞닿은 자리. 예) 눈두덩과 광대뼈 어름에 시커먼 멍이 들었다. ② 구역과 구역의 경계점. 예) 지리산은 전라, 충청, 경상도 어름에 있다. ③ 시간이나 장소나 사건 따위의 일정한 테두리 안. 또는 그 가까이. 예) 목요일의 오후 세 시 어름은 참으로 어중간한 시간이었다.

② 얼음 : 물이 얼어서 굳어진 물질. 예) 얼음에 박 밀듯/얼음에 자빠진 쇠 눈깔

 

 

 

 

 

 

이따가 이따가 오너라.

있다가 돈은 있다가도 없다.

[해설]

① 이따가 : ‘조금 지난 뒤에’의 뜻.

예) 동치미는 이따가 입가심할 때나 먹고 곰국 물을 먼저 떠먹어야지.

② 있다가 : ‘있다’의 어간에 어미 ‘-다가’가 붙은 말.

예) 내외는 지금 한창 가마니를 치고 있다가 시선을 이편으로 돌린다.

 

저리다 다친 다리가 저린다.

절이다 김장 배추를 절인다.

[해설]

① 저리다 : ‘(피가 통하지 않아) 감각이 둔하다’ 또는 ‘몸이 쑥쑥 쑤시듯이 아프다’의 뜻.

예) 감기 몸살이 들었는지 몸이 찌뿌듯이 저리고 아프다

② 절이다 : ‘(염분을 먹여서) 절게 하다’의 뜻.

예) 생선을 소금에 절이다/오이를 식초에 절이다.

 

조리다 생선을 조린다. 통조림, 병조림.

졸이다 마음을 졸인다.

[해설]

① 조리다 :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국물이 거의 없게 바짝 끓이다. 예) 생선을 조리다/멸치와 고추를 간장에 조렸다.

② 졸이다 : ① ‘졸다’의 사동사. 예) 찌개를 졸이다. ② ((주로 ‘마음’, ‘가슴’ 따위와 함께 쓰여))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다. 예) 마음을 졸이다/가슴을 졸이다.

[참고]

졸리다 : 자고 싶은 느낌이 들다. 예) 졸리고 피곤하다.

 

주리다 여러 날을 주렸다.

줄이다 비용을 줄인다.

[해설]

① 주리다 : 제대로 먹지 못하여 배를 곯다. 예) 주린 범의 가재다.

 

② 줄이다 : ‘줄게 하다’의 뜻.

 

하노라고 하노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하느라고 공부하느라고 밤을 새웠다.

[해설]

① 하노라고 : 화자(話者)가 자신의 일에 대해 하는 말로, ‘자기 나름으로 한다고’의 뜻.

예) 하노라고 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② 하느라고 : 화자(話者)의 일에 국한하지 않고 ‘하는 일로 인하여’의 뜻.

예) 아이들은 물가에서 돌멩이질을 하느라고 신이 나 있다.

 

 

-느니보다(어미)나를 찾아오느니보다 집에 있거라.

-는 이보다(의존 명사)오는 이가 가는 이보다 많다.

[해설]

① -느니보다 : ‘-느니 차라리’의 뜻. 어원적으로는 ‘-는 이(것)보다`로 분석이 되나, 의존명사 ’이‘가 현대국어에서는 사람만 가리키고, 사물은 가리키지 않으므로,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하나의 어미로 다루어서 소리대로 적는 것이다.

② -는 이보다(의존 명사) : ‘-는 사람보다’의 뜻.

 

-(으)리만큼(어미) 나를 미워하리만큼 그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으)ㄹ 이만큼(의존 명사)찬성할 이도 반대할 이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해설]

① -(으)리만큼(어미) : ‘-느니보다’과 같은 이치.

② -(으)ㄹ 이만큼(의존 명사) : ‘-(으)ㄹ 사람만큼’의 뜻.

 

-(으)러(목적) 공부하러 간다.

-(으)려(의도) 서울 가려 한다.

[해설]

① -(으)러 : 가거나 오거나 하는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예) 나물 캐러 가자./아저씨는 동네방네 엿을 팔러 다녔다./엄마의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러 시장에 갔다.

② -(으)려 : ①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예) 그들은 내일 일찍 떠나려 한다./남을 해치려 들다니. ② 곧 일어날 움직임이나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 예) 하늘을 보니 곧 비가 쏟아지려 한다./차가 막 출발하려 한다.

[참고]

‘-(으)려’의 경우 ‘하다’ 앞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또 ‘-(으)러’와 달리, ‘-(으)려고’의 형태로도 쓰인다.

예) 빠른 걸음으로 집에 돌아와 막상 이력서를 쓰려고 하니 미농지도 골필도 없었다.

 

(으)로서(자격)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으)로써(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해설]

① (으)로서(자격) : ①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②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

② (으)로써(수단) : ①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예) 콩으로써 메주를 쑤다. ②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예)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꿀로써 단맛을 낸다. ③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는 격 조사. 예)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된다./시험을 치는 것이 이로써 일곱 번째가 됩니다.

 

-(으)므로(어미)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ㅁ, -음)으로(써)(조사) 그는 믿음으로(써) 산 보람을 느꼈다.

[해설]

① -(으)므로(어미) : 까닭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

예) 상대가 너무 힘이 센 선수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② (-ㅁ, -음)으로(써)(조사) : 명사형 어미 ‘-(으)ㅁ’에 수단이나 방법 또는 재료 등을 나타내는 조사 ‘-(으)로써’가 붙은 꼴이다.

예) 누나는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자격을 인정받음으로써 간호사가 될 수 있었다.

[참고]

‘-므로’는 ‘-기 때문에’란 까닭의 의미를 나타내고, ‘-ㅁ으로(써)’는 ‘-는 것으로(써)’란 수단 또는 방법의 의미를 나타낸다. ‘-므로’는 ‘-므로써’가 되지 않지만 ‘-ㅁ으로’는 “한 살을 더 먹음으로써 서른이 되었다.”처럼 ‘-ㅁ으로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