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과표준어

이중모음의 발음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7. 12. 23:56

 

제4항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는 단모음(單母音)으로 발음한다.

 

[붙임] ‘ㅚ, ㅟ’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다.

[해설]

① 단모음: 우선 단모음(單母音)은 홑홀소리라고도 하는데, 장모음(長母音)이 아니라 이중모음(二重母音)의 상대 개념이다. 단모음은 말소리를 내는 도중에 입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고정되어 처음과 나중이 달라지지 않는 모음을 말한다.

② ‘ㅚ, ㅟ’: 원칙적으로 단모음으로 발음하지만,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는 규정이다. 즉 단모음 ‘ㅚ[ö], ㅟü]'를 w계 이중모음 ‘ㅚ[we], ㅟ[wi]'로 발음해도 된다는 말이다.

 

 

제5항 ‘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한다.

 

다만 1. 용언의 활용형에 나타나는 ‘져, 쪄, 쳐’는 [저, 쩌, 처]로 발음한다.

 

가지어→가져[가저] 찌어→쪄[] 다치어→다쳐[다처]

 

다만 2. ‘예, 례’ 이외의 ‘ㅖ’는 []로도 발음한다.

 

계집[계ː집/게ː집] 계시다[계ː시다/게ː시다]

시계[시계/시게](時計)연계[연계/연게](連繫)

몌별[몌별/메별](袂別) 개폐[개폐/개페](開閉)

혜택[혜ː택/헤ː택](惠澤) 지혜[지혜/지헤](智慧)

 

다만 3.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로 발음한다.

 

늴리리닁큼무늬띄어쓰기씌어

틔어희어희떱다희망유희

 

다만 4.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로, 조사 ‘의’는 []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주의/주이]협의[혀븨/혀비]

우리의[우리의/우리에]

강의의[강ː의의/강ː이에]

[해설]

① 이중모음: 말소리를 내는 도중에 입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처음과 나중이 달라지는 모음을 말한다. 달리 설명하면 이중모음이란 단모음의 앞이나 뒤에 반모음 [j], [w]가 기생하여 복합적으로 발음되는 모음을 말한다. 따라서 국어의 이중모음은 j계 이중모음과 w계 이중모음으로 나뉜다. j계로는 ‘ㅑ, ㅒ, ㅕ, ㅖ, ㅛ, ㅠ, ㅢ’(7개)가 있고, w계로는 ‘ㅘ, ㅙ, ㅝ, ㅞ’(4개)가 있다. 물론 ‘ㅚ, ㅟ’를 w계 이중모음에 추가할 수도 있다.

② ‘져, 쪄, 쳐’: 이러한 표기는 용언의 활용형에서 나타난다. ‘지어→져, 찌어→쪄, 치어→쳐’와 같은 식이다. 결국 J계 이중모음 앞에 구개자음이 앞서는 꼴이다. 이 경우 현실적으로 ‘져:저, 쪄:쩌, 쳐:처’가 음운론적 대립을 이루지 못한다. 쉽게 말하면 한국어에서 각 쌍은 발음상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저, 쩌, 처]로 발음하는 것을 표준 발음으로 정한 것이다.

③ ‘예, 례’ 이외의 ‘ㅖ’: 허용 규정이다. ‘예정(豫定)’을 ‘[예ː정]’으로 발음하지, ‘[에ː정]’으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또 ‘경례(敬禮)’를 ‘[경ː녜]’로 발음하지, ‘[경ː네]’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혜택’은 ‘[혜ː택]’으로 발음하기도 하지만, ‘[헤ː택]’으로도 발음한다. 전자를 원칙으로 하고 후자를 허용한다는 규정이다. 실제의 발음 현실을 인정한 결과이다.

④ ‘ㅢ’의 발음: 우선 ‘다만3’은 의무 규정이고, ‘다만4’는 허용 규정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우선 ‘다만3’은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는 음절의 ‘ㅢ’에 대한 것이다. ‘희망(希望)’은 ‘[히망]’으로 발음해야지, ‘[희망]’으로 발음하지 않는다는 규정이다. 물론 이 규정은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지 않는 음절의 ‘ㅢ’는 제 음가대로 발음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의사(醫師)’를 ‘[의사]’로 발음해야지, ‘[이사]’로 발음하면 안 되는 것이다.

‘다만4’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허용 규정이다. 우선 단어의 첫 음절에 오는 ‘의’(→‘ㅢ’가 아님에 유의)는 [ㅢ]로 발음한다. 이것은 무조건적인 규정이다. 그러나 단어의 첫 음절 이외의 ‘의’는 사정이 다르다. 이 역시 원칙은 ‘[ㅢ]’로 발음한다. 그러나 [ㅣ]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즉 ‘주의’는 ‘[주의]’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나, ‘[주이]’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는 것이다. 또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즉 ‘우리의’는 [우리의]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리에]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되는 것이다.

결국 다소 복잡하지만 예를 들자면 ‘민주주의(民主主義)의 의의(意義)’는 [민주주의의 의의]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더불어서 ‘[민주주이의 의의], [민주주이에 의의], [민주주이에 의이], [민주주의에 의이]’도 허용된다.

 

'맞춤법과표준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받침 'ㅎ'의 발음에 대하여  (0) 2011.07.25
받침의 발음[표준 발음법]  (0) 2011.07.15
문장부호 관련 어문규정 해설  (0) 2011.06.28
한글 맞춤법 기타  (0) 2011.06.28
띄어쓰기 어문 규정 해설  (0)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