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국어어휘력

한자어의 올바른 사용(기본편3)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6. 2. 03:47

 

 

(37) 나는 그 쌍둥이 자매를 [구별(區別), 구분(區分)]하지 못해서 언니에게 동생의 이름을 부른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구분(區分)하다 : (…을 …으로, …을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목적어로 온다)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누다. 예) 열차의 좌석을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구분해 놓았다./ 읽을 책을 읽은 책과 구분하다 / 우리는 옳고 그른 일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구별(區別)하다 : (…을 …과, …을 …으로,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목적어로 온다) :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놓다. 예) 공과 사를 구별하다/날이 어두워지면서부터는 입장들이 뒤바뀌어 위로하는 사람과 위로받는 사람을 거의 구별할 수 없게 되었다./선악을 구별하다/그들의 주장을 주제별로 나눠 보면 대략 3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어떤 학자들은 사람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38) 우리의 혼이 [면면(綿綿)히, 면면(面面)이] 흐르는 전통무용 속에서 그녀는 참다운 무용의 형태를 발견했다.

- 면면(面面)이 : 저마다 따로따로. 또는 여러 면에 있어서. 예) 그는 모인 사람 모두에게 면면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였다.

-면면(綿綿)히 : 끊어지지 않고 죽 잇따라. 예) 혁명가였던 체 게바라의 “한 사람의 목숨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의 전 재산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는 의료철학은 면면히 전승되고 있다. *綿 솜 면/이어질 면 / 綿 솜 면/이어질 면

 

 

 

(39) 길거리에는 짝을 이룬 젊은 남녀들이 [간간(間間)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간간(間間)이 : ① 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 ‘이따금’으로 순화. 예)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소리 ②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예) 바다 위에 간간이 떠 있는 고깃배들/그네도 이제 흰 머리카락이 간간이 섞여 있었다./산골짜기에 농가가 간간이 눈에 띈다.

-간간히 :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이. 에) 간간히 조리다 / 음식은 간간히 조리해야 맛이 난다.

 

 

 

(40) 서울중앙지검과 광주지검에서 그를 동시에 쫓고 있지만, [번번(番番)이, 번번히] 체포에 실패하고 있다.

- 번번히 : 구김살이나 울퉁불퉁한 데가 없이 펀펀하고 번듯하게. 예) 농지 정리를 하여 밭 전체를 번번히 골랐다.

- 번번(番番)이 : 매 때마다. 예) 약속을 번번이 어기다./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다/좋은 기회를 번번이 놓치다.

 

 

 

(41) 속초시가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선(車線), 차로(車路)] 도색을 실시한다.

- 차로(車路) : ① 기차나 전철 따위가 다니는 길. 예)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찻길(=차로)을 따라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② 사람이 다니는 길 따위와 구분하여 자동차만 다니게 한 길. ≒차도(車道)ㆍ찻길. 예) 나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조심스레 좌우를 살피며 찻길(=차로)을 건넜다.

-차선(車線) : ① 자동차 도로에 주행 방향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그어 놓은 선. 예) 차선을 지키다/차선을 긋다/차선을 침범하다/차선을 바꾸다. ②((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도로에 그어 놓은 선을 세는 단위. 예) 왕복 사 차선 도로/도로 보수를 위하여 한 차선을 막고 있다.

 

 

 

(42) 나는 부(富)의 [편재(偏在), 편재(遍在)]보다는 기회의 편재가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해.

-편재(遍在)하다 : 널리 퍼져 있다. ≒겅성드뭇하다 예) 전국에 편재하는 사탑(寺塔)

-편재(偏在)하다 : 한곳에 치우쳐 있다. 예) 문화 시설 대부분이 서울에 편재해 있다./부가 일부 계층에 편재되어 있다.

 

 

 

(43) 국방부에서 기존 육군본부 산하에 설치됐던 군 유해 발굴 조직을 국방부로 [편제(編制), 편재(騙財)]하고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편제(編制)하다 : 어떤 조직이나 기구를 편성하여 체제를 조직하다. 예) 우리 회사는 조직 체계를 새로이 편제하였다.

-편재(騙財)하다 : 남의 재물을 속여서 빼앗다. 예) 강도(强盜), 간통(姦通), 편재(騙財) 등의 범죄를 범한 죄인은 엄벌하도록 했다.

 

 

 

(44) 정부가 2003년 ‘구제역 백서’를 발간하면서 다양한 대응방안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후속책 마련 없이 지난 8년을 [허송세월(虛送歲月), 허숭세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송세월(虛送歲月) : 하는 일 없이 세월만 헛되이 보냄. ≒허도세월. 예) 허송세월을 보내다

* ‘허숭세월’이라는 말은 없다.

 

 

 

(45) 노사가 마지막 교섭에 들어갔다. 이날 교섭의 진전 [여하(如何), 여부(與否)]에 따라 타결이냐, 파국이냐는 결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여부(與否) : ①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 예) 사실 여부를 확인하다/생사 여부를 묻다./② (주로 ‘있다’, ‘없다’와 함께 쓰여)틀리거나 의심할 여지. 예) 아, 그래요. 그야 여부가 있겠습니까?

-여하(如何) : 그 형편이나 정도가 어떠한가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예) 성공은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반성 여하에 따라 형량을 조절할 수 있다.

 

* “진위 여부를 밝히다.”라고 하지만 ‘진위 여부’는 어법에 맞지 않다. ‘진위’에 이미 ‘여부’란 의미가 있으므로 “진위를 밝히다.”로 써서 충분하다. 비슷한 논리로 “성패 여부를 떠나”는 “성패를 떠나”나 “성공 여부를 떠나”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여부’ 앞에 상반되는 개념으로 이뤄진 단어가 오지 않을 경우라야 자연스러운 것이다.

 

 

 

(46) 노조는 협상의 [추이(推移), 추세(趨勢)]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추세(趨勢) : 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 예) 세계적 추세/일반적 추세/증가 추세/추세를 따르다/감소 추세를 보이다/시대적 추세에 맞추다/땅값 하락 추세가 2년째 계속되고 있다. * 趨 달아날 추, 재촉할 촉 勢 형세 세

- 추이(推移) : 일이나 형편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하여 나감. 또는 그런 경향. 예) 사건의 추이를 살피다/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47) 이 글은 마지막 [부분(部分), 부문(部門)]에 요지가 들어 있다

- 부분(部分) :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예)썩은 부분을 잘라내다/행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다

-부문(部門) :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 예)중공업 부문 /사회 과학 부문/자연 과학은 여러 부문으로 나뉜다.

 

 

 

(48) 우리 서로 간의 친목을 [도모(圖謀), 모색(摸索)]하기 위하여 계를 하나 만듭시다.

- 도모(圖謀)하다 :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대책과 방법을 세우다. 예) 일을 도모하다/단결을 도모하다/위기를 피할 길을 도모했다.

- 모색(摸索)하다 : 일이나 사건 따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실마리를 더듬어 찾다. 예) 외국 진출을 모색하다/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다/지금 정부는 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중이다./이제부터 우리가 살길을 모색해 보자.

 

 

 

(49) 한국 조선업은 요즘 [유례(類例), 유래(由來)]를 찾아볼 수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래(由來) : 사물이나 일이 생겨남. 또는 그 사물이나 일이 생겨난 바. 예) 한식의 유래/유래가 깊다/유래를 찾기 힘들다/이 민속 행사의 유래는 신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전설 중에는 특정한 풍속의 유래를 설명하는 것이 많다.

유례(類例) : ((주로 없거나 적다는 뜻의 서술어와 함께 쓰여)) ① 같거나 비슷한 예. 예) 그들의 잔혹한 통치 정책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이다./독재자 개인을 숭배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②전례(前例).예)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이변.

 

 

 

(50) 회사에서는 사원들에게 출퇴근 시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권장(勸獎), 조장(助長)]하였다.

-조장(助長)하다 :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더 심해지도록 부추기다. 예) 지역 감정을 조장하다/과소비를 조장하다/허례허식을 조장하다.

-권장(勸獎)하다 : 권하여 장려하다. 예) 학생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다/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농민들에게 양봉, 양잠을 권장하고 있다. *勸 권할 권 奬 장려할 장

 

 

 

(51) 언니는 그 남자의 얼굴을 동물로 [묘사(描寫), 모사(模寫)]했다.

-모사(模寫)하다 : ① 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리다. ② 원본을 베끼어 쓰다. ③ 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리다.

-묘사(描寫)하다 : 어떤 대상이나 사물, 현상 따위를 언어로 서술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표현하다. 예) 성격을 잘 묘사한 작품/사람의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다/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다.

 

 

 

(52) 친구 사이에 반감이 생기면서 마침내 [충돌(衝突), 추돌(追突)]을 일으켰다.

- 충돌(衝突) : 서로 맞부딪치거나 맞섬. 예) 자동차 충돌/의견 충돌/무력 충돌/온건파와 개혁파의 충돌/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쓸데없는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추돌(追突) :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들이받음. 예)추돌 사고/버스와 자동차 두 대가 부딪치는 삼중 추돌이 일어났다./앞차와 추돌하다/우회전하던 차가 직진하던 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3) 많은 시가(詩歌)에서 동명왕을 고구려 건국의 영웅으로 [칭송(稱頌), 칭찬(稱讚)]하고 있다.

-칭찬(稱讚)하다 :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다. 예) 음식 솜씨를 예술이라고 칭찬하다/선생님은 아이가 한 선행을 침이 마르게 칭찬하였다./그 집은 자식을 잘 두었다고 칭찬하는 사람이 많다./그런 행동을 누가 훌륭하다고 칭찬하겠어?

-칭송(稱頌)하다 : 칭찬하여 일컫다. 예) 서로들 손을 맞붙들어 노국 공주의 덕을 칭송하는 눈물을 뿌려 성스러운 어진 정사에 감격해 한다./그녀는 사람들이 그녀 자신을 미인이라고 칭송하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내가 나의 어머님을 훌륭하다고 말하기 전에 남이 앞서서 훌륭한 어머니라고 칭송할 것이다.

 

(54) '전통의 야구 명문고교들이 일반고에서 자율고로 전환하면서 [사단(事端), 사달]이 났다. '

- 사단(事端) :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 예) 그 회사는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대가 사단이 되어 부도가 났다.

- 사달 : 사고나 탈. 예) 일이 꺼림칙하게 되어 가더니만 결국 사달이 났다.

 

 

 

(55) 이번 대회에서 마라톤 기록이 여러 번 [경신(更新), 갱신(更新)]되었다.

- 경신(更新) : ①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고침’으로 순화. 종묘 개량 경신/노사 간에 단체 협상 경신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그의 이론은 논리학과 철학에 경신을 일으켰다. ② 기록 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예) 마라톤 세계 기록 경신. ③ 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림. 예) 무더위로 최대 전력 수요 경신이 계속되고 있다./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갱신(更新) : ①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예) 자기 갱신/환경 갱신/동맹 갱신/단체 협상 갱신이 무산되었다. ②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계약으로 기간을 연장하는 명시적 갱신과 계약 없이도 인정되는 묵시적 갱신이 있다. 예) 계약 갱신/비자 갱신/어업권의 갱신/면허 갱신을 거부하다/여권 갱신을 받다. ③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ㆍ추가ㆍ삭제하는 일. ‘다시 고침’으로 순화. 예) 시스템의 갱신.

 

 

 

(56) 머지않아 고향에 돌아가 그리운 부모와 [상봉(相逢), 조우(遭遇), 해후(邂逅)]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우(遭遇) : 우연히 서로 만나다. 예) 사병들은 전선을 이탈한 채 곳곳에서 어둠을 통해 적이라고 믿어지는 정체불명의 집단들과 조우했다./사람은 한 번도 조우해 본 적이 없다./길을 가다가 옛 친구를 조우했다. *遭 만날 조 遇 만날 우

- 해후(邂逅) :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나다. 예) 헤어졌던 친구와 십여 년 만에 해후했다./부모 자식이 20년 만에 해후했으니 할 말이 오죽 많겠니? *邂 만날 해 逅 만날 후

- 상봉(相逢) : 서로 만나다. 예) 옛 친구와 상봉하다/이산가족이 상봉하다/타향에서 고향 친구를 상봉했다.

 

 

 

(57) 그 화가의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그의 작품까지 함부로 [포폄(褒貶), 폄하(貶下)]할 수는 없다.

-포폄(褒貶) : 옳고 그름이나 선하고 악함을 판단하여 결정함. *褒 기릴 포, 모을 부 貶 낮출 폄

- 폄훼(貶毁) : 남을 깎아내려 헐뜯음. * 貶 낮출 폄 毁 헐 훼

- 폄하(貶下) : 가치를 깎아내림.

 

 

 

(58) 회사를 부실하게 [운영(運營), 운용(運用)]한 책임은 결국 경영진에 있다.

-운영(運營)하다 : ① 조직이나 기구, 사업체 따위를 운용하고 경영하다. 예) 기업을 운영하다/언니는 학원을 운영하여 나온 수익금으로 불우 이웃을 도왔다./가난한 과부 아들로 간신히 서점 하나를 운영하게 됐을 때 종혁의 형이 일본 아이를 팬 것이었다. ② 어떤 대상을 관리하고 운용하여 나가다. 예) 동생은 화물차 석 대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운용(運用)하다 : 무엇을 움직이게 하거나 부리어 쓰다. 예) 법을 운용하다/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다/그는 적은 사업 자금이지만 잘 운용하여 갑부가 되었다.

 

 

 

(59) ‘[실제(實際), 실재(實在)]로 존재하는 인물’을 ‘실재[실제(實際), 실재(實在)]의 인물’이라 달리 표현할 수 있다.

-실제(實際) : 사실의 경우나 형편. 예) 실제 모습/실제 상황/실제 생활/실제와 이론/그는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실재(實在) : 실제로 존재함. 예) 실재의 인물.

 

 

 

(60) 그러나 우리의 이런 [애통(哀痛), 애환(哀歡)]이 어찌 유가족들의 하늘에 사무치는 비통함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 애환(哀歡) : 슬픔과 기쁨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비환(悲歡). 예)삶의 애환/이산가족의 애환과 염원/뿌옇고 떫고 심심한 그 막걸리에는 한국인의 소박한 애환이, 김삿갓의 그 웃음 같은 것이 그대로 깃들어 있다. *哀 슬플 애 歡 기쁠 환

- 애통(哀痛) : 슬퍼하고 가슴 아파함. 예) 애통에 빠지다/유족들의 애통이 어떠한지 어찌 모르리오. /그는 아무에게도 그 애통을 호소하려 하지 않았다.

 

 

 

(61) 흡족한 비에 마을 사람들은 풍년이라도 만난 듯 [수렴(收斂), 추렴]을 하여 술과 안줏거리를 마련하였다.

-수렴(收斂) : ① 돈이나 물건 따위를 거두어들임. 예) 모 군 군수 강 모는 수렴이 심하여 민심이 동요되옵고, 그대로 방치하였다가는 불상사가 생길 줄로 아뢰옵니다. ② 의견이나 사상 따위가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하나로 모아 정리함. 예) 여론 수렴/의견 수렴에 들어가다. ③ 방탕한 사람이 몸과 마음을 단속함. ④ 오그라들게 함. ⑤ 조세 따위를 거두어들임.

-추렴 : 모임이나 놀이 또는 잔치 따위의 비용으로 여럿이 각각 얼마씩의 돈을 내어 거둠.

예) 추렴을 내다/추렴을 거두다/그들은 일이 끝나면 막걸리 추렴을 자주 벌이었다.

- 갹출(醵出)하다 : 같은 목적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내다. ≒거출하다. 예) 마을에서는 마을 앞 도로를 포장하기 위하여 천만 원을 갹출(=거출)하였다. *醵 추렴할 갹, 추렴할 거 出 날 출

 

 

 

(62) 그것은 구차스러운 변명이요, 약자의 [궤변(詭辯), 눌변(訥辯), 능변(能辯)]일 뿐이다.

-눌변(訥辯) : 더듬거리는 서툰 말솜씨. 예) 우리 선생님은 비록 눌변이시지만 열성적인 강의로 우리를 감동시키곤 하셨다.

-궤변(詭辯) : 상대편을 이론으로 이기기 위하여 상대편의 사고(思考)를 혼란시키거나 감정을 격앙시켜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며 대는 논법. 예) 궤변을 늘어놓다

-달변(達辯) : 능숙하여 막힘이 없는 말. 예) 그는 달변으로 나를 설득하였다.

-능변(能辯) : ① 말을 능숙하게 잘함. 또는 그 말. 예) 유창한 능변/박도선은 사회과 선생답게 그 특유의 능변으로 손짓을 해 가며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②=능변가. 예) 그는 그리 능변이 못 된다./김태준은 능변은 아니었으나 능변 이상의 화술을 가진 사람이었다.

 

 

 

(63) 그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터졌다. 뜻하지 않게 교도관이 된 김 씨의 우화 같은 실화다. 그는 고교 시절 지역의 백일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열혈 문학 소년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공무원 시험을 칠 때 지원한 분야가 그래서 교정[교정(校定), 교정(矯正)]·보도직이었다. 정부 간행물을 [교정(校訂), 교정(矯正)]해서 보도(報道)하는 직으로 생각했던 그는 면접시험장에서 옆 사람이 쓴 한자를 보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교도관에 지원할 사실을 알았다.

- 교정(矯正) : ①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음. 예) 말더듬이 교정/척추 교정. ②교도소나 소년원 따위에서 재소자의 잘못된 품성이나 행동을 바로잡음. 예) 갱생을 위한 교정 프로그램.

- 교정(校訂) : 남의 문장 또는 출판물의 잘못된 글자나 글귀 따위를 바르게 고침.

- 교정(校定) : 교정쇄와 원고를 대조하여 오자, 오식, 배열, 색 따위를 바르게 고침.

- 고정(固定) : ① 한번 정한 대로 변경하지 아니함. ② 한곳에 꼭 붙어 있거나 붙어 있게 함.

 

 

 

(64) 자기가 만나러 오겠다고 [자청(自請), 자처(自處)]했으니 우리가 미안해할 것은 없다.

-자청(自請)하다 : 어떤 일에 나서기를 스스로 청하다. 예) 기자 회견을 자청하다/그는 골치 아픈 문제를 자청해서 떠맡았다.

-자처(自處)하다 :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하다. 예) 애국자를 자처하다/아시아 최강임을 자처하다/우리 한민족은 농사를 짓는 농경민족임을 자처하고 살아왔다./그는 자신을 지성인으로 자처했다./그는 자신을 세상을 구원할 유일한 구세주라고 자처하고 다녔다.

 

 

 

(65) 현행 헌법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성공에 따른 소중한 결실이다. 처음 헌법을 만든 이래 39년 만에, 9번째 개헌으로 우리는 비로소 제대로 된 국민의 헌법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이전까지 개헌은 절대권력자의 [농단(壟斷), 농락(籠絡)]에 불과했다.

 

-농단(壟斷/隴斷): ① 깎아 세운 듯한 높은 언덕. ②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함을 이르는 말.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 모아 비싸게 팔아 상업상의 이익을 독점하였다는 데서 유래. 예) 검찰은 이번 기회에 권력에 기생하는 악덕 상인의 농단을 뿌리 뽑겠다고 다짐하였다. *壟 밭두둑 농(롱) 斷 끊을 단

-농락(籠絡) : 새장과 고삐라는 뜻으로, 남을 교묘한 꾀로 휘잡아서 제 마음대로 놀리거나 이용함. 예) 농락에 놀아나다/농락을 부리다/하여간 주의를 하란 말이야. 이번만 하더라도 감옥까지 가게 한 것은 그놈의 농락이니. *籠 대바구니 농(롱) 絡 이을 락(낙)/얽을 락(낙)

 

 

 

(66) 탈선한 전동차를 [견인(牽引), 인양(引揚)]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 인양(引揚)하다 : 끌어서 높은 곳으로 옮기다. 예) 침몰한 유조선을 부두로 인양하다.

- 견인(牽引)하다 : 끌어서 당기다. 예)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한 차량을 견인하였다.

 

 

 

(67) 그의 발언은 정가에 미묘한 [파장(波長), 영향(影響)]을 불러일으켰다.

- 영향(影響) :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 예) 부정적 영향/영향을 받다/지대한 영향을 끼치다/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지나친 흡연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기압골의 영향으로 한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유년 시절의 여러 가지 기억 중에서 그 후 내 삶의 행동 양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장면이 하나 있다.

-파장(波長) : ① 파동에서, 같은 위상을 가진 서로 이웃한 두 점 사이의 거리. ② 충격적인 일이 끼치는 영향 또는 그 영향이 미치는 정도나 동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신문 기사의 파장은 매우 컸다./이번 사건은 사회적ㆍ경제적ㆍ정치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68) 사고를 줄이려면 일관성이 없는 교통 신호 [체계(體系), 체제(體制)]를 정비해야만 한다.

-체제(體制):① 생기거나 이루어진 틀. 또는 그런 됨됨이. =체재(體裁) 예) 작품의 구성과 체재(=체제)/체재(=체제)를 개편하다/체재(=체제)를 갖추다/체재(=체제)에 구애되지 않다 ②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볼 때에, 그 조직이나 양식, 또는 그 상태를 이르는 말. 예) 냉전 체제/체제 개편/중앙 집권 체제/새로운 지도 체제가 들어서다/그는 국왕이 명실상부하게 정치를 주도하는 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였다.

- 체계(體系) : 일정한 원리에 따라서 낱낱의 부분이 짜임새 있게 조직되어 통일된 전체. 예) 명령 체계/사상 체계/이론 체계/전달 체계/지휘 체계/수미일관한 체계의 수립/체계가 잡히다/체계를 세우다/체계를 갖추다/정보 통신 체계를 마련하다/우리 회사는 이미 아래에서 위에까지 질서 있게 체계가 잡혀 있으므로 그는 자기 업무에만 충실하면 될 것입니다.

 

 

 

(69) 그는 김치의 발효 원리를 [구명(究明), 규명(糾明)]하는 데에 평생을 바쳤다.

-구명(究明)하다 : 사물의 본질, 원인 따위를 깊이 연구하여 밝히다. 예)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구명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규명(糾明)하다 : 어떤 사실을 자세히 따져서 바로 밝히다. 예) 진상을 규명하다/사고 원인을 규명하다.

 

 

 

(70)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필수 의료 서비스의 범위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면 무상의료 논쟁은 의미 없는 [탁상공론(卓上空論), 난상공론(爛商公論)]일 뿐이다.

 

- 공리공론(空理空論) : 실천이 따르지 아니하는, 헛된 이론이나 논의.

- 난상공론(爛商公論) : 여러 사람이 모여서 충분히 의논함. 또는 그런 의논.

- 숙덕공론(--公論) : 여러 사람이 모여 저희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낮은 목소리로 의견을 나눔. 또는 그런 의논.

- 초벌공론(初-公論) : 애벌로 하는 대략적인 공론.

- 탁상공론(卓上空論) : 현실성이 없는 허황한 이론이나 논의. ≒궤상공론

- 헛공론(-公論) : 아무 보람도 없이 떠들어 대며 공론함. 또는 그런 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