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국어어휘력

한자어의 올바른 사용(기본편2)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6. 2. 00:26

 

(13) 투표는 투표권자인 [본인(本人), 당사자(當事者)]이/가 직접 해야만 한다. 대리인에 의한 투표는 허용하지 않는다.

-본인(本人) : ①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해당되는 사람. 예) 본인의 의사를 묻다/환자 본인을 위해 병실에서는 절대 금연입니다./본인이 싫다면 억지로 권할 수야 없지. ②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예) 여러분께서도 본인의 의견을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당사자(當事者) : 어떤 일이나 사건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관계한 사람. 예) 당사자 이외 출입 금지/당사자가 처리할 문제/당사자에게 직접 문의하다/피해 당사자가 진술하다/사건 당사자끼리 해결하다/그 문제는 당사자들 간의 합의하에 조용히 해결되었다.

* ‘본인’과 ‘당사자’는 비슷한 말이다. 그러나 ‘본인’은 ‘대리인(代理人)’의 상대 개념이고, ‘당사자’는 ‘제3자’의 상대 개념이다. 또 ‘장본인(張本人)’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란 뜻으로 부정적인 어감의 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은 김강보였다.”와 같이 쓰인다.

 

 

 

(14) 시공을 초월해 사람들이 [사숙(私淑), 사사(師事)]하는 사상의 공통점은 인류에게 보편 타당한 가치를 일깨운다는 점이다.

- 사숙(私淑)하다 :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으나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본받아서 도나 학문을 닦다.

- 사사(師事)하다 : 스승으로 섬기다.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다.

* ‘사사(師事)’는 누구를 스승[師]으로 섬긴다[事]는 뜻이다. 곧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그는 당대 최고 시인을 사사했다.”, “소월은 김억에게(서) 시를 사사했다.”와 같이 쓰인다. ‘사숙(私淑)’은 누구를 마음속으로 본받아 그의 저서, 작품 등을 통해 배운다는 뜻이다. 사사는 직접적으로, 사숙은 간접적으로 배운다는 차이가 있다. 간혹 ‘누구에게 사사받았다’와 같이 쓰는 이들이 있지만, 이것은 ‘누구를 사사했다’고 하는 것이 맞다.

 

 

 

(15) 이 친구와 나는 아주 [막역(莫逆)한, 막연(漠然)한] 사이라서 특별히 말을 가려서 하지 않아도 된다.

- 막역(莫逆)하다 : [ (…과)」(‘…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허물이 없이 아주 친하다. 예) 막역한 관계, 막역한 친구

- 막연(漠然)하다 : ① 갈피를 잡을 수 없게 아득하다. 예)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연하다. /막연하고 어려운 문제 / 그 구슬은 찾을 길이 막연하다. ②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 예) 막연한 기대, 막연한 생각, 나는 막연하나마 이모를 이해할 것 같았다.

 

 

 

(16) 난 문학을 할 작정이오. 어느 정도 객관성을 지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불편부당(不偏不黨), 무편무당(無偏無黨), 편벽고루(偏僻孤陋)]한 입장을 견지하는 문학을 할 작정이오.

-불편부당(不偏不黨) : 아주 공평하여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이 없음. =무편무당(無偏無黨)

-편벽고루(偏僻孤陋) : 견문이 좁고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음.

*‘공정함’, ‘편들지 않음’의 뜻인 ‘불편부당(不偏不黨)’은 ‘아주 공평하여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이 없음’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 ‘불편부당한 대우를 받도록’이라고 쓸 수 있다. 또 ‘이치에 맞지 아니하다.'라는 뜻의 ‘부당(不當)하다’나, ‘공평하지 않고 올바르지 않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불공정(不公正)하다’를 써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과 같이 쓸 수 있다.

 

 

 

(17) 중국 당국으로부터 50년 동안 대지를 [임대(賃貸), 임차(賃借)]해 한국 전용[전용(專用), 전용(轉用)] 공단을 만들기로 했다.

-임대(賃貸)하다 : 돈을 받고 자기의 물건을 남에게 빌려 주다. 예) 국가에서 토지를 농가에 임대하다/건물주는 건물 전체를 은행에 임대하였다./그는 그가 소유한 모든 물건들을 임시로 그들에게 임대해 주고 있는 셈이었다.

-임차(賃借)하다 : 돈을 내고 남의 물건을 빌려 쓰다. 예) 은행 돈을 빌려 사무실을 임차하였다.

 

-전용(專用)하다 : 남과 공동으로 쓰지 아니하고 혼자서만 쓰다. 예) 이 두 기와집 한중간에 이 두 집에서만 전용하는 방앗간이 하나 있었다.

-전용(轉用)하다 : 예정되어 있는 곳에 쓰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돌려서 쓰다. 예) 공공 예산을 사적인 운영비로 전용하다/농지를 택지로 전용하다.

 

 

 

(18) 그가 과로로 쓰러져 [유명(幽明), 운명(殞命)]을 달리했다. [운명(運命), 운명(殞命)]하신 분을 위한 [영결식(永訣式), 전별식(餞別式)]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유명(幽明) : 저승과 이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

*‘유명을 달리하다’는 ‘죽다’의 완곡어이다.

- 운명(運命) :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 운명(殞命) :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 예) 형은 오랜 객지 생활로 아버지의 운명을 보지 못했다.

- 전별식(餞別式) : 보내는 쪽에서 예를 차려 작별할 때에 행하는 의식.

* ‘전별식(餞別式)’은 잔치를 베풀어 작별한다는 뜻으로, 보내는 쪽에서 예를 차려 작별함을 이르는 말이므로 영결식이나 장례식처럼 유명을 달리한 분에 대한 의식(儀式)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19) 이제는 어느 누구도 자유와 방종을 [혼동(混同), 혼돈(混沌)]하는 경우가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 혼동(混同)하다(동사) :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생각하다.

예) 그녀가 실연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는지 아직도 나를 자신의 남자 친구로 혼동하는 일이 있다. / 그의 작품은 모두 비슷해서 어떤 경우에는 작품명을 혼동할 때도 있었다.

- 혼돈(混沌)하다(형용사):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태이다.

예) 혼돈한 정치 상황, 세상이 혼돈하다고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된다.

 

 

 

(20) 외국에서 돌아가신 분이라, 그의 고향에 마련한 [빈소(殯所), 분향소(焚香所)]에만 들렀다.

- 빈소(殯所) :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 *殯 빈소 빈/ 所 바 소

예) 빈소를 지키다/빈소를 차리다/선생님의 빈소가 마련된 병원 영안실에 문상을 갔었다./그는 마루 한구석에 차려진 준의 빈소에 향을 피워 절하고 건이와 맞절했다. / 시체는 발상 안 한 대로 침대차에 옮겨서 집으로 모셔다가 빈소를 아랫방으로 정하고 안치하였다.

- 분향소(焚香所) :향을 피우면서 제사나 예불 의식 따위를 행하는 장소.

예) 분향소에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21)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궁색(窮塞), 군색(窘塞)]한 살림을 꾸려 나가셨다.

- 군색(窘塞)하다 : ① 필요한 것이 없거나 모자라서 딱하고 옹색하다. 예) 군색한 집안 형편/집은 비교적 오뚝한 얌전한 기와집이라 전등을 환히 켠 마루 안을 들여다보아도 살림이 군색하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② 자연스럽거나 떳떳하지 못하고 거북하다. 예) 군색한 표현/군색한 변명을 늘어놓다. * 窘 군색할 군 / 塞 막힐 색

- 궁색(窮塞)하다 : ① 아주 가난하다. 예) 궁색한 집안/서울 문밖에서 궁색하기 짝이 없이 사는 주제에 시골 가면 어떡하든 뻐길 궁리부터 했다. ② 말이나 태도, 행동의 이유나 근거 따위가 부족하다. 예) 궁색한 변명/대답이 궁색하다/잠깐 말이 없던 김현숙이 다시 까닭 없이 허둥대며 무어라고 궁색한 이유를 댔다./그들은 이번 사태를 일으킴으로써 판문점 정전 회담에서 우리 측의 입장을 여지없이 궁색하게 만들었소. 窮 궁할 궁 / 塞 막힐 색

* ‘궁색하다’와 ‘군색하다’가 동의어로 처리되지는 않지만, ‘변명’ 앞에 수식어로 ‘궁색한’을 쓴 ‘궁색한 변명’과, ‘군색한’을 쓴 ‘군색한 변명’은 나타내려는 뜻에서 별 차이가 없다.

 

 

 

(22) 홑몸이 아닌 [임산부(姙産婦), 임신부(姙娠婦)]를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 임신부(妊娠婦) : 임부[妊婦, 아이를 밴 여자).

예) 임신부는 태교를 위해 말과 행동, 마음가짐, 음식 등을 조심해야 한다./ 그는 배가 불러 거동이 불편한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 노약자나 임신부는 이 영화를 관람하실 수 없습니다.

- 임산부(姙産婦) : 임부와 산부[産婦, '아이를 갓 낳은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예) 임산부로 북적이는 산부인과.

* ‘임산부’와 ‘임신부’는 구별해서 써야 할 말이다. ‘임산부’는 산부와 임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고 ‘임신부’는 아이를 밴 여자를 말이다.

 

 

 

(23) 단재 신채호 선생! '일편단심'으로 조국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던 선생은 일제하였던 1936년 감옥에서 순국했다. 1880년에 출생했으니 [향년(享年), 방년(芳年), 당년(當年)] 57세였다.

- 향년(享年) :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 죽을 때의 나이를 말할 때 씀. 예) 향년 83세를 일기(一期)로 별세하다.

-방년(芳年) :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 ≒ 방령(芳齡) 예) 방년 십팔 세/방년 스물의 꽃다운 나이

- 당년(當年) : ① 일이 있는 바로 그 해. 예) 그는 졸업하는 당년에 사법 고시에 합격하였다. ② 올해. 예) 당년 신수/그는 당년 오십일 세이다.

 

 

 

(24)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훌륭한 일이니, [성패(成敗), 승패(勝敗)]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 성패(成敗) : 성공과 실패를 아울러 이르는 말.

예) 성패 여부/성패를 가름하다/성패를 좌우하다/회사의 성패가 달려 있는 이번 사건에 전 직원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승패(勝敗) : 승리와 패배를 아울러 이르는 말.

예) 승패를 가르다/승패를 결정하다/선수들의 정신력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성공(成功)한 것이라는 문맥이니, 승패(勝敗)가 맞다.

 

 

 

(25) 도둑놈이 밤새 감쪽같이 줄행랑을 쳤으니 경찰은 [대경실색(大驚失色), 대경질색(大驚窒塞)할 노릇이었다.

- 대경실색(大驚失色)하다 :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질리다.

- 질색(窒塞)하다 : 몹시 싫어하거나 꺼리다. 예) 아이가 한 번 주사를 맞더니 그 뒤로는 병원이라면 질색하고 운다.

* ‘대경질색하다’고 표현하는 이들이 있으나, 국어에 그런 표현은 없다.

 

 

 

(26) 고국에 계신 [동포(同胞), 교포(僑胞)] 여러분. 한국 야구 결국 올림픽에서 우승했습니다.

-동포(同胞) : 같은 나라 또는 같은 민족의 사람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

예) 재외 동포/재일 동포/칠천만 국내외 동포/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해방이 되면 곧바로 독립해서 우리끼리 잘살 줄 알았지. 동포가 서로 치고받고 싸울 줄은 꿈에도 몰랐구먼.

-교포(僑胞) : 다른 나라에 아예 정착하여 그 나라 국민으로 살고 있는 동포. *僑 더부살이 교/ 胞 세포 포

예) 교포 이세/재일 교포/해외 교포/물론 절로 피신해 온 사람은 서희 일행만은 아니었지만, 용정촌의 교포 이재민의 대부분은 천주교 성당으로 혹은 일본 영사관으로 몰려갔다는 것이다.

 

 

 

(27) 여귀산 일대의 동백나무 [군락(群落), 서식지(棲息地)]은/는 후박나무 등 다른 난대수종과 섞여 있다.

- 서식(棲息) : 동물이 깃들여 삶. ≒ 서숙. * 棲 깃들일 서 息 쉴 식

- 군락(群落) : 같은 생육 조건에서 떼를 지어 자라는 식물 집단.

* 생태 용어 중 서식지는 동물에, 군락과 자생지는 식물에, 군집은 동식물 모두에 사용한다.

* 깃들이다 : ① 짐승이 보금자리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 살다. 예) 까마귀가 버드나무에 깃들였다. ② 사람이나 건물 따위가 어디에 살거나 그곳에 자리 잡다. 예) 이 마을에는 김씨 성의 사람들만 몇 대째 깃들여 산다.

 

 

 

(28) 학생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그는 [천생(天生), 천상(天常)] 선생님이다.

-천생(天生) : [명사]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 예) 정순의 아버지 김 초시는 천생이 얌전하고 수줍은 품이 여인과 비슷하였다. [부사] ① 타고난 것처럼 아주. 예) 천생 여자처럼 생겼다. / 계집이라고 천생 말상을 해 가지고 소박 안 맞으면 거짓말이지. ② 이미 정하여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예) 차가 없으니 천생 걸어갈 수밖에 없다./아무도 갈 사람이 없다면 천생 내가 가야겠구나.

-천상(天上) : 하늘 위. 예) 모든 선지자들이 떠나 버린 지금 천상의 소리는 더 이상 우리의 영감을 자극하지 못한다.

-천상(天常) : ‘천생’의 잘못.

* ‘천생’의 의미로 ‘천상’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천생’만 표준어로 삼는다.

 

 

 

(29) 그는 아예 염치 [불고(不顧), 불구(不拘)]하고 이 판서 옆에 비집고 누웠다.

- 불고(不顧)하다 : 돌아보지 아니하다. 예) 체면을 불고하다./ 그는 죽음을 불고하고 다시 이 법정에 들어온 것이다.

-불구(不拘)하다 : (‘…에, -음에, -에도, -음에도 불구하고’ 등의 구성으로 쓰여)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 물구하다. 예) 몸살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다./ 우리 삶의 이상도 끝내는 도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무지를 이용해 거짓말을 하고 또 속는 것이나 아닐까? / 일정 기간 동안 간기를 빼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질펀하게 펼쳐진 땅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불러하고 넉넉해했다.

 

 

 

(30) 그 회사는 어음을 [결제(決濟), 결재(決裁)]하지 못해 부도 처리가 됐다.

-결재(決裁) :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 ‘재가(裁可)’로 순화. 예) 결재 서류/결재가 나다/결재를 받다/결재를 올리다.

-결제(決濟) :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 예) 숙박비를 카드로 결제하다

 

 

 

(31) 가을이 되자 온 산이 [울창(鬱蒼),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다.

- 울창(鬱蒼)하다 :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지고 푸르다. ≒창울하다. *鬱 울창할 울 / 蒼 푸를 창 예) 산에 나무가 울창하다./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지다.

- 울긋불긋 : 짙고 옅은 여러 가지 빛깔들이 야단스럽게 한데 뒤섞여 있는 모양. 예)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산/신작로 아래 개울 건너 마을의 집들도 울긋불긋 꼬까옷을 입은 것처럼 변했다.

 

 

 

(32) 형편이 어려워 지난달 [보험료(保險料), 보험금(保險金)]을/를 연체(延滯)했다.

-보험료(保險料) :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보험자에게 내는 일정한 돈. ≒보험 부금. 예) 보험료를 내다.

-보험금(保險金) : 보험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보험 계약에 따라 보험 회사에서 손해 보험의 피보험자나 생명 보험의 보험금 수취인에게 실제로 지급하는 돈. ≒보험 금액ㆍ보험액. 예) 보험금을 지급하다/보험금을 타다/보험 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다.

 

(33) 현재 시행되는 임용[고시(考試), 고사(考査)]에서는 매년 초·중등 교사를 신규 채용할 때 임용시험 20일 전에 채용 정원을 시도 교육청이 공고하도록 하고 있다.

-고사(考査) :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평가하는 시험. 예) 기말고사 / 학기마다 두 번씩 고사를 치른다.

- 고시(考試) : 어떤 자격이나 면허를 주기 위하여 시행하는 여러 가지 시험. 주로 공무원의 임용 자격을 결정하는 시험을 말함.

* ‘고시’는 자격시험이고, ‘고사’는 평가시험이다.

 

 

 

(34) [삼수갑산(三水甲山), 산수갑산(山水甲山)]에 가는 한이 있어도 그 짓은 못 한다.

-삼수갑산(三水甲山) :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 이르던 삼수와 갑산. 조선 시대에 귀양지의 하나였음. ‘산수갑산’은 ‘삼수갑산’의 잘못.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 : 자신에게 닥쳐올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라도 어떤 일을 단행할 때 하는 말.

 

 

 

(35) 업무는 뒷전이다. 기자들이 수시로 찾아와서 협박을 하고 이런 저런 꼬투리를 잡아 괴롭히니 살 수가 없다. 이런 [사이비(似而非), 공갈(恐喝)] 기자들이 각다귀처럼 설쳐대니 견뎌낼 재간이 없다.

 

- 사이비(似而非) :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 또는 그런 것. 예) 사이비 기자/사이비 종교 / 지식이 인격과 단절될 때 그 지식인은 사이비가 되고 만다.

- 공갈(恐喝) : 재산상의 불법적인 이익을 얻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협박하는 일.

* ‘사이비 기자’는 기자가 아니면서 기자인 척하는 사람에 쓸 때 잘 어울리는 말이다.

 

 

 

(36) 원자로 내부는 [칠흑(漆黑), 칠흙]같은 어둠의 미로(迷路)다. 이들은 그저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작은 수소폭발음(音)을 쫓고 있다.

-칠흑(漆黑) :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 예) 칠흑 같은 머리/ 칠흑 같은 밤

* 어원에 가까운 ‘칠흑’과 어원에서 멀어진 ‘칠흙’이 모두 쓰이고 있으나 어원에 가까운 ‘칠흑’이 아직 널리 쓰이고 있으므로 ‘칠흑’을 표준어로 삼는다. 비슷한 예로, ‘철석(鐵石)같이/*철썩같이, 부항(附缸)단지/*부황단지’가 있다. 모두 발음이 유사하여 헷갈리는 경우이다.

 

 

'남부여대'에 잘 어울리는 그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