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51) '씨, 님'의 띄어쓰기는?
답 : '하희정 씨, 하희정 님'으로 띄어 씁니다. 성이나 이름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한글 맞춤법 규정 제48항에 띄어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명이나 성, 이름 뒤에 붙는 호칭어나 관직명 등은 앞에 오는 고유 명사와는 별개의 단위이므로 띄어 쓰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홍길동 씨, 홍 씨, 길동 씨, 홍길동 님, 홍길동 선생, 홍길동 박사, 홍길동 장군' 등으로 띄어 써야 합니다. 다만, 성이나 이름이 아닌 직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는 '님'의 경우는 접미사로 '사장님, 총장님, 원장님'으로 앞의 명사와 붙여 씁니다. 사람이 아닌 일부 명사 뒤에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여 부르는 '달님, 해님, 별님, 토끼님'의 '님'도 접미사로 붙여 써야 할 예들입니다.
문(52) 성과 이름의 띄어쓰기는?
답 : 성과 이름은 붙여 씁니다. 성은 혈통을 표시하며, 이름은 특정한 개인에게만 부여된 것이므로 성과 이름은 별개 단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과 이름이 각각의 단어라고 보면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에 따라 띄어 쓰는 것이 맞으나,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 성명은 붙여 쓰는 것이 통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붙여 쓰는 것이 거의 관용으로 굳어져 한글 맞춤법 규정 제48항에서는 성과 이름은 붙여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것을 허용하였습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붕/황보 지붕'과 같이 성이 두 자 이상인 경우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문(53) '학생입니다'가 맞나요, '학생 입니다'가 맞나요?
답 : '학생입니다'로 붙여 씁니다. '입니다'는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으로 앞에 오는 명사에 붙여 써야 합니다. '이다'는 명사나 명사구 따위 뒤에 붙어 서술어를 만드는 조사입니다. 국어에서 조사는 명사와 붙여 쓰므로 '학생입니다'도 '학생 입니다'로 띄어 써서는 안 됩니다.
문(54) '해님'과 '햇님' 중 맞는 표기는?
답 : '해님'이 맞고, '햇님'은 잘못입니다.
국어에서 사이시옷은 자립적인 말과 접미사가 결합되는 구성에서는 쓰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위해 접미사 '-님'을 붙인 '해님'의 경우는 사이시옷이 들어갈 자리가 아닙니다. '토끼님, 별주부님'을 '토낏님, 별주붓님'으로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문(55) '푸른/푸르른, 푸름/푸르름' 중 맞는 것은?
답 : '푸른'과 '푸름'이 맞습니다. 이 말들은 형용사 '푸르다'의 어간 '푸르-'에 관형사형 어미 '-ㄴ'과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푸르른, 푸르런, 푸르름, 푸르럼'은 모두 잘못된 말입니다. 자주 '푸른, 푸름' 대신에 '푸르른, 푸르름'을 쓰는데, 국어에서 관형사형이나 명사형으로 '-른, -름'이 존재하지 않고, '푸르-' 다음에 '-ㄴ, -ㅁ'이 '-른, -름'으로 바뀌는 현상이 없기 때문에 이는 인정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그러므로 '푸르른, 푸르름'은 '푸른, 푸름'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문(56)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의 쓰임은?
답 : 큰따옴표는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쓰거나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쓰고, 작은따옴표는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쓰거나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에 씁니다. 또한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작은따옴표를 쓰기도 합니다.
(1) 가.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나.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2) 가.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나.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들 깜짝 놀라겠지.'
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작은따옴표는 생각이나 어떤 말을 강조할 때 쓰고, 큰따옴표는 직접 대화나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씁니다. 그러므로 강조가 되는 '돈'과 생각을 나타내는 '나는~싶다.'는 작은따옴표를 써야 하고, 직접적인 내 말인 '난~중요해'는 큰따옴표를 써야 합니다.
문(57) '체제'와 '체계'의 의미 차이는?
답 : '체제'가 어떠한 원리나 이론, 사상적인 틀이라면, '체계'는 그러한 원리나 이론, 사상적인 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제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제'는 '냉전 체제, 민주주의 체제'처럼 쓰고, '체계'는 '전달 체계, 교통 신호 체계'처럼 쓰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체제'라고 할 때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사상을 나타내는 말이고, '체계'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방법이나 조직의 전체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58) '중(中)'의 띄어쓰기는?
답 : '부재중, 무의식중, 은연중, 한밤중'에서의 '중(中)'은 선행어와 붙여 씁니다. 이때의 '중'을 접미사로 처리하는 사전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재중, 무의식중'의 '중'과 '근무 중, 수업하는 중에, 이야기를 하는 중'의 '중'이 의미나 기능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다른 품사를 주기 어렵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접미사 '중'을 인정하지 않고, '부재중, 무의식중, 은연중, 한밤중'은 명사 '부재, 무의식, 은연, 한밤'과 의존 명사 '중'이 결합한 합성어로 사전에 등재해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합성어로 처리되는 다음의 예를 제외한 것들에서는 '중'을 띄어 써야 합니다.
예) 그중, 총망중, 허공중, 은연중, 한밤중, 야밤중, 부재중, 부지불식중, 부지중, 무망중, 무심중, 무의식중, 무언중, 밤중
문(59) '주관'과 '주체'의 차이?
답 : '주관'은 행사나 모임 따위의 책임과 지원,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 것을 의미하고 '주최'는 그런 행사나 모임의 실무적인 일을 기획하고 담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화관광부가 주관하고 국립국어연구원이 주최하는 행사'가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위 기관이 '주관'하는 기관이 되고, 하위 기관이 '주최'하는 기관이 됩니다.
문(60) '좇다'와 '쫓다'의 차이는?
답 : 실제적인 공간의 이동이 있을 경우는 '쫓다', 공간의 이동이 없을 때는 '좇다'를 씁니다. 그러므로 "스승의 의견을 좇다, 돈과 명예를 좇다, 아버지의 뜻을 좇아 가업을 이었다.'와 같은 예에서는 '좇다'를 쓰고, '강아지가 고양이를 쫓아가다, 후발대는 선발대를 바로 쫓았다.'와 같은 예에서는 '쫓다'를 쓰면 됩니다.
하희정씨? 하희정 씨? (고1 때 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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