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필독 시조 100선 (1)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4. 19. 01:52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필독 시조 100선](1)

 

 

- 시조 작품은 수능, 공무원 시험, 내신 등에서 자주 출제됩니다. 지문으로 출제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답지나 문제의 <보기>로 매우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평시조와 사설시조 100수를 쉽게 해설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간결하게 핵심만 해설하는 방식을 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시대 상황이나 주제가 유사한 것들을 중심으로 해설하고자 합니다. 한 번에 3-5수 정도씩 다룰 계획입니다. 시간 날 때마다 읽어 둬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4, 5, 6] 시조 이해를 위한 배경 지식 : 세조(世祖)의 왕위 찬탈과 사육신(死六臣)

단종(端宗)은 1452년 문종(文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그 전에 문종은 자신이 병약하고 세자가 나이 어린 것을 염려하여 성삼문, 박팽년, 신숙주 등의 집현전 학사와 황보인, 김종서 등에게 단종의 보필을 부탁하였다. 그런데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首陽大君)은 1453년 단종을 보필하는 중신(重臣)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하였다. 1455년 한명회, 권람 등의 강요로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上王)이 되었다. 그 이듬해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 등이 단종의 복위(復位)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모두 처형된 후, 1457년 단종은 상왕에서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되어 강원도 영월에 유배되었다. 수양대군의 동생이며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錦城大君)이 경상도에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사사(賜死)되자 단종은 다시 서인(庶人)이 되었으며, 끈질기게 자살을 강요당하여 결국 1457년(세조 3) 12월 24일에 영월에서 죽었다.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죽음을 당한 성삼문 등의 6명을 사육신(死六臣)이라 하며,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개탄하여 일생을 죄인으로 자처한 김시습 등 6명을 생육신(生六臣)이라 한다. 단종의 억울한 죽음과 강봉은 200여 년 후인 1681년(숙종 7)에 신원(伸寃)되어 대군(大君)에 추봉(追封)되었으며, 1698년에 임금으로 복위되어 묘호(廟號)를 단종이라 하였다.

 

 

유응부 시조 중에는 '낙락장송'이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이 몸이 주거 가셔 무어시 될고하니/ 蓬萊山(봉래산) 第一峯(제일봉)에 落落長松(낙락장송) 되야 이셔 / 白雪(백설)이 滿乾坤(만건곤)할 제 獨也靑靑(독야청청) 하리라” 이 작품 또한 단종에 대한 불변의 충절을 노래하고 있는데, ‘落落長松(낙락장송)’은 ‘굳은 절개’를, ‘白雪(백설)이 滿乾坤(만건곤)할  제’는 ‘수양대군의 득세’를, ‘獨也靑靑(독야청청)하리라’는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홀로 지조를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를 상징합니다. 산의 정상에 우뚝 선 소나무는 그것에서 느낄 수 있는 수직적 이미지 때문에 충절의 정신적 기상을 지향한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