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고전시가 필수 개념 정리

국어의 시작과 끝 2015. 5. 27. 14:29

고전시가 공부에 꼭 필요한 개념 정리

 

1. 음보 : 시가에 있어서 시간적 등장성을 기준으로 나눈 운율을 이루는 기본 단위. 우리나라 시가의 경우 대체로 휴지(休止)의 주기라고 할 수 있는 3음절이나 4음절이 한 음보를 이룸.

3음보 : 3개의 휴지로 끊어 읽는 율격으로, 보통 동적인 느낌을 민요에 많음.

) 우러라 우러라 새여, 나고 니러 우러라 새여

<청산별곡>

4음보 : 4개의 휴지로 끊어 읽는 율격으로, 보통 안정감을 주며, 시조가 전형적인 4음보임.

) 말 업슨 청산이요, ()업슨 유수(流水)로다



2. aaba구조 : 의미상 반복과 변화를 조화시킨 우리 시가의 운율 형성 방식으로 하나. 고전시가에 많이 등장하나, 민요조 서정시에도 등장하는 경우가 많음.

) 가시리 가시리잇고 바리고 가시리잇고<가시리>

A A B A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민요>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청산별곡>

-형님온다 형님온다 보고싶은 형님온다<시집살이 노래>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님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홍사용, 나는 왕이로소이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김소월의 산유화>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갗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박두진의 해>



3. 대구법 : 비슷한 가락, 통사 구조를 병립시켜 대립의 흥미를 일으키는 표현 기교. 단순한 자수나 통사 구조의 대립만이 아니라, 앞뒤의 내용이 비슷한 성격으로서 나타내야 함. 고전시가 특히 한시에서 많이 볼 수 있음

) 니 새 더욱 /뫼히 퍼러니 곳 비치 블 븓 도다<두보, 절구>



4. 월령체 :일년 12개월을 나열하는 구성으로 노래하는 방식. 매절은 흔히 그 달의 자연·기후상태·명절놀이·민속행사를 반영하면서 서정적으로 노래함. 고려가요 <동동>, 가사 <농가월령가>가 대표적임. ) 二月(이월)보로매, 아으 노피 현 ()블 다호라./萬人(만인) 비취실 즈샷다./아으 動動다리.



5.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 : 신하가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한 시가(詩歌). 연군지정을 노래한 시가. 대체로 임금에 대한 충성스러운 마음을 드러낸 후,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끔으로 임금의 사랑을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의 형식을 취함.

) 니미 나 마 니시니잇가./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정서, <정과정>)



6.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 남녀간이 사랑을 노래한 것 중 표현이 노골적인 시가. 조선조 유학자들이 고려가요 중 기록하여 두기에 적당하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쓴 용어.

)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 어름 우희 댓닙 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둔 오밤 더듸 새오시라 더듸 새오시라 -<만전춘>



7. 탄로가 :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늙어가는 것을 한탄하는 내용의 노래. 유구한 자연과 달리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 탄식하는 내용이 것이 대부분이나, 삶을 달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보통임. ) 春山(춘산)에 눈 녹인 바건듯 불고 간 듸 업다./져근 덧 비러다가 마리 우희 블니고져,/귀 밋 묵은 서리녹여 볼가 노라.-<우탁>



8.우의적 표현 :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 말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중, 특히 동물이나 식물 또는 사물 등에 인간의 감정을 부여하여 그 뜻을 넌지시 표현하는 방법. 크게 보면 풍유에 속함.

) 풍상이 섯거친 날에 픠온 황국화를/금분에 득 담아 옥당에 오니/도리야, 곳이온 양 마라, 님의 뜻을 알괘라<송순>

* 풍유: 속담, 경우 등을 이용하여 본뜻은 숨기고 비유하는 말만 드러내어 넌지시 표현하는 방법



9. 강호한정가 : 자연 속에서, 또는 자연에 귀의하여 유유자적하며 또는 풍류를 즐기며 지내는 심경을 노래한 시가. 자연친화적인 삶의 태도가 드러나는 것이 보통임.

) 말 업슨 靑山(청산)이요, () 업슨 流水(유수)로다./갑 업슨 淸風(청풍)이요, 업슨 明月(명월)이라./()() 업슨 이 몸이 分別(분별) 업시 늙으리라. <성혼>



10. 물아일체(物我一體) : 철학적으로는 외물(外物)과 자아,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하나가 됨을 말함. 고전시가의 경우는 시적 화자가 자연과 자신을 하나로 느끼는(, 주갞일체가 된 상태로 느끼는) 것을 말함.

) 수풀에 우春氣(춘기) 내 계워 소마다 嬌態(교태)로다. 物我一體(물아 일체)어니, ()소냐. -송순, <상춘곡>



11. 중의적 표현 : 하나의 말을 가지고서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방법. 이 때 두 가지 의미란 단어가 지니고 있는 파생적인 의미나 유사성이 아니라, 전혀 다른 개념과 뜻을 재치 있게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을 말함.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주려 죽을진들 채미도 하난 것가./비록애 푸새엣것인들 긔 뉘 따해 났다니.-성삼문- * ‘수양산은 중국의 수양산과 조선 시대 수양 대군을 뜻하고, ‘채미푸새엣 것고사리수양대군의 녹을 뜻함.

靑山裏(청산리) 碧溪水(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一到滄海(일도창해)면 도라오기 어려오니,明月(명월)滿空山(만공산)니 수여 간들 엇더리.황진이

* ‘벽계수는 흐르는 물과 왕족인 벽계수(碧溪水), ‘명월은 달과 황진이 자신을 동시에 의미함.



12. 풍자(諷刺) :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비웃으면서 폭로하고 공격함. 특히 사설시조에서 강렬한 풍자를 볼 수 있는데, 양반의 허위의식, 허장성세, 양육강식의 세태, 탐관오리의 가렴주고 등이 주요 풍자 대상임.

) 두터비 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라 안자/건넛 () 라보니 白松骨(백송골)잇거가슴이 금즉여 풀덕 여 내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모쳐라 낸 낼싀만졍 에헐질 번괘라.(양반들의 허장성세 풍자)



13. 해학(諧謔) : 세상사의 다소 부정적 측면을 가볍고 악의 없는 웃음으로 그려내는 것. 대상에 대해 야유하거나 공격하는 풍자와 달리, 날카롭지 않은 너그럽고 가벼운 웃음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 그렇게 남을 웃기려는 태도를 익살이라고 함. )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치 얄믜오랴./뮈온 님 오며 리를 홰홰 치며 락 반겨셔 내고 고온 님 오며뒷발을 버동버동 므르락 나으락 캉캉 즈져서 도라가게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너 머길 줄이 이시랴.



14. 강호가도(江湖歌道) : 자연에 대한 예찬에 충의의 이념 또는 도학적인 이념을 가미한 노래.

) 江湖(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에 일이 업다/有信(유신)江波(강파)보내람이로다/이 몸이 서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맹사성, <강호사시가>



15. 안빈낙도(安貧樂道) : 가난한 가운데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또는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고)을 도를 즐김. ‘안분지족(安分知足)’, ‘빈이무원(貧而無怨)’, ‘안빈일념(安貧一念)’과 같은 뜻. 강호가도(江湖歌道)를 노래한 시조나 가사 등에 자주 등장하는 삶의 태도.

)十年(십 년)經營(경영)草廬三間(초려 삼간) 지여내니/  간에 淸風(청풍) 간 맛져 두고/江山(강산)은 들일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송순-



16. 조흥구 : 시가에서 흥을 돋우기 위하여 운율 조성의 보조 수법으로 넣는 구. 즉 악률에 맞추어 부르는 뜻 없는 소리. ‘여음구라고도 함. 민요, 고려 가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음악적 선율을 말로 옮겨 놓음으로써 시의 가요적 성격을 뚜렷이 나타냄.

) 져재 녀러신고요./어긔야  욜셰라.-행상인의 처, <정읍사>-

* 후렴구: 시가의 각 절 끝에 되풀이되는 같은 시구. 후렴이 여음구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지만, 후렴구가 바로 조흥구나 여음구가 되는 것은 아님.



17. 언어유희 : 언어가 지닌 본래적 의미와는 관계없이 발음, 의미의 유사성에 근거하여 말을 재미있게 하는 것.

) 기심 매러 갈 적에는 갈뽕을 따 가지고/기심 매고 올 적에는 올뽕을 따 가지고 - <베틀노래>



18. 만가(輓歌) :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노래. 내용상 죽은 사람을 애도하며 그가 이승에서 남긴 행적을 기리며,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도록 한다는 취지의 노래.

)삼천갑자 동방삭은/삼천갑자 살았는데/요네 나는 백 년도 못 살아/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진도만가, <애소리>


19. 주술성(呪術性) : 인간의 자연적인 특수 능력에 호소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성징. 주술성을 띤 시가로는 고대가요 <구지가>, <해가>, 향가 <처용가> 등을 들 수 있음.

) 거북아 거북아/머리를 내어라/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구지가>



20. 행간 걸침 : 시인이 의도적으로 한 행으로 처리하는 것이 보통인 시행을 두 행에 걸치도록 표현하는 것. 참신한 표현 효과와 시구의 함축성 배가의 차원일 경우가 많음.

)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이시라 더면 가랴마제 구,/그리정은 나도 몰라 노라.-황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