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수사법(修辭法)의 시작과 끝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4. 25. 01:11

 

[1] 수사법(修辭法)

 

글쓴이의 사상과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표현의 기교로 보아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비유법 : 표현하려는 대상을 그와 비슷한 다른 사물과 비겨서 표현.

•강조법 : 문장에 힘을 주어 강조함으로써 짙은 인상을 주는 방법.

•변화법 :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피하려고 변화를 적절히 주는 방법.

 

 

 

1. 비유법(比喩法)

직유법(直喩法), 은유법(隱喩法), 의인법(擬人法), 활유법(活喩法), 의성법(擬聲法), 의태법(擬態法), 풍유법(諷喩法), 대유법(代喩法), 중의법(重義法), 상징법(象徵法), 우화법(寓話法)

 

 

(1) 직유법 : 원관념을 보조 관념에 직접적으로 연결시킨 수사법이다. 이를 ‘명유(明喩)’라고도 하는데 ‘찢긴 깃발처럼 허공을 향한 도시의 하늘’과 같이 ‘마치’, ‘흡사’, ‘~같이’, ‘~처럼’, ‘~양’, ‘~듯’등의 연결어를 사용하는 기교이다.

 

(예)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에서>

*꽃의 둘레에는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가 꺼져도···.

<문덕수의 ‘꽃과 언어’에서>

*한밤에 불꺼진 재와 같이 나의 정열이 두 눈을 감고 조용할 때···.

<양주동의 ‘조선의 맥박’에서>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2) 은유법 : 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간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암유(暗喩)’라고도 한다.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내용을 같은 성질로써 연결시키는 방법으로서, “A(원관념)는 B(보조관념)다.”의 형태로서 나타난다. 두 관념의 밀도는 직유보다 강하다. “A like B”의 형태가 직유라면, “A is B"의 형태가 은유이다.

 

(예)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김동명 ‘파초’에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치환 ‘깃발’에서>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김동명 ‘내마음’에서>

 

사은유(死隱喩) : 언중(言衆)들에 의 하여 이해가 될 만큼 일상화되어 버린 은유를 사은유(deadmetaphor)라고 한다.

 

(예)

언제 이 밤이 가고 새벽이 오려나(‘밤’은 ‘암담한 상황’, ‘새벽’은 ‘희망의 상황’으로 통용됨)

 

 

 

(3) 의인법 : 사람이 아닌 무생물이나 동식물에 인격적 요소를 부여하여 사람의 의지, 감정, 생각 등을 지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는 대상을 인격화하여 존엄성 있게 나타내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이러한 표현은 고대 소설에서도 볼 수 있는데, 작품 전체가 의인화된 소설을 ‘의인체 소설’이라고 한다. 고대 소설의 ‘장끼전’, ‘섬동지전’, ‘별주부전’, ‘서동지전’과 춘원(春園)의 ‘파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예)

*바다여

날이면 날마다 속삭이는

너의 수다스런 이야기에 지쳐

해안선의 바위는

베에토벤처럼 귀가 멀었다.

<신석정 ‘바다에게 주는 시’에서>

 

*전나무, 잣나무들만이 대장부의 기세로 활개를 쭉쭉 뻗고···

<정비석 ‘산정무한’에서>

 

의인법을 활유법에 포함시키기도 하며, ‘역사의 눈’, ‘문화의 꽃’ 등에서처럼 추상적인 대상을 인격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4) 활유법 : 무생물에다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살아 있는 생물처럼 나타내는 방법이다. 단순히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여 나타내면 ‘활유법’이고, 인격적 속성을 부여하여 나타내면 ‘의인법’이다.

 

(예)

*청산이 깃을 친다.

*대지가 꿈틀거리는 봄이 소리도 없이 다가오면···

 

 

 

(5) 의성법 : 어떤 상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내어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사성법’ 또는 ‘성유법’이라고도 한다. 이는 청각적 이미지를 살리는 방법이다.

 

(예)

*이 골 물이 주룩주룩 저 골 물이 콸콸 열에 열 골 물이 한데 합수하여 천방저 지방저 소크라지고 펑퍼져 넌출지고 방울져 저 건너 병풍석으로 으르렁 콸콸 흐르는 물결이 은옥(銀玉)같이 흩어지니

<‘유산가’에서>

 

*소상강 기러기는 가노라 하직하고, 조팝에 피죽새 울고, 함박꽃에 뒤웅벌이요, 방울새 떨렁, 물레새 찌꺽, 접동새 접동, 뻐꾹새 뻐꾹, 가마귀 꼴깍, 비둘기 꾹꾹 슬피우니, 근들 아니 경일쏘냐.

<‘토끼 화상’에서>

 

 

(6) 의태법 : 어떤 대상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하여 사물의 형태나 동작을 시늉하여 나타낸 기교로서 ‘시자법’이라고도 한다. 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

*해는 오르네

둥실둥실 둥실둥실

어어 내 절믄 가슴에도 붉은 해 떠오르네.

둥실둥실 둥실둥실

<김해강 ‘출범의 노래’에서>

 

*훤하게 터진 눈 아래 어여쁜 파란 산들이 띠엄띠엄 둘레둘레 머리를 조아리고, 그 사이사이로 흰 물줄기가 굽이굽이 골안개에 싸이었는데, 하늘끝 한 자락이 꿈결 같은 푸른빛을 드러낸 어름이 동해라 한다. 오늘같이 흐리지 않는 날이면, 동해의 푸른 물결이 공중에 달린 듯이 떠보이고 그 위를 지나가는 큰 돛 작은 돛까지 나비의 날개처럼 곰실곰실 움직인다 한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을 배경으로 아침 햇발이 둥실둥실 동해를 떠 나오는 광경은 정말 선경 중에도 선경이라 하나, 화식(火食)하는 나 같은 속인에겐 그런 선연(仙緣)이 있을 턱이 없다.

<현진건 ‘불국사’에서>

 

 

 

(7) 풍유법 :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그 내용을 다른 이야기나 속담, 격언, 문장 등으로써 간접적으로 나타내려는 내용을 속에 숨기고 그것을 뒤에서 암시하는 방법으로서, 이를 ‘우의법(寓意法)’ 또는 ‘우유법(寓喩法)’이라고도 한다. 풍유로 표현하기 위하여 도입된 비유는 문장 전체에 사용되기 때문에 그 본뜻은 추측할 수밖에 없다.

 

(예)

㉠ 남의 잔치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

 

㉠은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한다는 뜻을, ㉡은 지식이 없고 교양이 부족한 사람이 더 아는 체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때로는 작품 전체가 풍유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

*간밤의 부던 람에 눈서리 치단말가.

낙락 장송이 다 기우러 가노라.

믈며 못다 핀 곳이야 닐러 므슴리오.

<유응부>

 

 

 

(8) 대유법 : 직접 그 사물의 명칭을 쓰지 않고, 그 일부분으로써 혹은 그 살물의 특징으로써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이에는 ‘제유법’과 ‘환유법’이 있다. ‘제유법’은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어느 한 부분으로써전체를 알 수 있게 표현하는 방법이고, ‘환유법’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의 특징으로써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예)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들’은 국토)

<이상화의‘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 금수강산 (대한민국)

 

위의 두 글에서 ㉠은 제유법이고, ㉡은 환유법이다. ㉠의 ‘들’은 국토의 일부로서 ‘국토’를 나타내었고, ㉡의 ‘금수강산’은 우리 나라의 특징으로서 ‘우리 나라’를 나타내었다.

 

 

 

(9) 중의법 : 하나의 말을 가지고서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두 가지 의미란 단어가 지니고 있는 파생적인 의미나 유사성이 아니라, 전혀 다른 개념과 뜻을 재치있게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예)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들 채미도 하난 것가.

비록애 푸새엣것인들 긔 뉘 따해 났다니.

<성삼문>

 

‘수양산’은 중국의 ‘수양산’과 조선 시대 ‘수양 대군’을 뜻하고, ‘채미’와 ‘푸새엣 것’은 ‘고사리’와 ‘수양대군의 녹’을 뜻한다.

 

 

 

(10) 상징법 : 원관념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 암시에만 그치고 보조 관념만이 글에 나타난다. 이는 은유법과 비슷하지만 원관념이 직접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러나 원관념이 나타나 있지 않아도 그 표현만으로써 원관념을 짐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은유법이다.

 

(예)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

<박두진의 ‘해’에서>

 

이 시에서 ‘해’, ‘어둠’ 등은 상징법이다.

 

 

 

(11) 우화법 : 원관념은 나타나지 않고, 보조 관념만으로써 뜻을 암시한다는 점에서는 풍유법과 같다. 그러나 풍유법은 반드시 동물이나 식물이나 식물이 등장하지 않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화법은 비인격적인 것이 모두 인격화되어 나타난다. 동물이나 식물의 속성과 풍습으로써 인간의 속성과 풍습을 암시하는 방법 등이다. 이솝 우화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2. 강조법(强調法)

과장법(誇張法), 반복법(反復法), 열거법(列擧法), 점층법(漸層法), 점강법(漸降法), 비교법(比較法), 대조법(對照法), 억양법(抑揚法), 예증법(例證法), 미화법(美化法), 연쇄법(連鎖法), 영탄법(泳嘆法), 현재법(現在法)

 

 

(1)과장법 : 사물의 수량, 상태, 성질 또는 글의 내용을 실제보다 더 늘리거나 줄여서 표현하는 방법이다.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었다.” 등의 표현이 과장에 해당하는데, 때로는 “눈물의 홍수”에서처럼 은유와 함께 나타내기도 한다. 과장법은 시적 감정의 진실성을 나타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보다 더 크고 강하게 나타내는 것을 ‘향대 과장(向大誇張)’이라고 하고, 더 작고 약하게 나타내는 것을 ’향소 과장(向小誇張)‘이라고 한다.

 

(예)

* 쥐꼬리만한 월급 봉투 - 향소과장

*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 향대과장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2) 반복법 : 같은 단어나 구절, 문장을 반복시켜 뜻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는 문장이 율조로써 흥을 돋구어 강조할 때에 사용되는 기교이다.

 

(예)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금잔디

*고향으로 돌아가자,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자.

*꿰매어도 꿰매어도 밤은 안 깊어.

 

 

 

 

(3) 열거법 : 서로 비슷하거나 같은 계열의 구절이나 그 내용을 늘어놓음으로써 서술하는 내용을 강조하려는 수사법이다. 부분적으로는 각각 다른 자격과 표현 가치를 가진 어휘로써 전체 내용을 강조하는 수사법이다.

 

(예)

*우리의 국토는 그대로 우리의 역사이며, 철학이며, 시이며, 정신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라이나 마리아 릴케’의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 •대체로 셋 이상을 늘어 놓을 때만 열거법으로 본다.

   •같은 어구가 늘어 놓인 것은 ‘열거법’이 아니고 반복법이다.

 

 

 

(4) 점층법 : 어떠한 글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의 비중이나 정도를 한 단계씩 높여서 뜻을 점점 강하게, 높게, 깊게 층을 이루어 독자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절정으로 이끌어올리는 표현 방법이다. 이 방법은 독자를 설득하여 감동시키는 데에 효과적이다.

 

(예)

*잠을 자야 꿈을 꾸고 꿈을 꿔야 님을 보지.

*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유교의 목적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있다

 

 

 

(5) 점강법 : 점층법과 반대로 한 구절 한 구절의 내용이 작아지고 좁아지고 약해져서 고조된 감정으로부터 점점 가라않게 하는 표현 방법이다.

 

(예)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을 가지런히 하여야 한다.

*명예를 잃은 것은 모두를 잃은 것이요

용기를 잃은 것은 많은 것을 잃은 것이요,

돈을 잃은것은 아무 것도 안 잃는 것이다.

 

※ •점층,점강법은 자연히 열거법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점층법과 점강법을 아울러서 점층법이라고 한다.

 

 

 

(6) 비교법 : 성질이 비슷한 두 가지의 사물이나 내용을 서로 비교하여 그 차이로서 어느 한쪽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흔히 ‘~만큼’, ‘~보다’, ‘~처럼’, ‘~같이’ 등의 비교격 조사를 사용한다.

 

(예)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봄날 뻐꾹새 노래가 이 목소리마냥 가슴 죄게 했을까?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푸른

그 마음 흘러라.

<변영로의 ‘논개’에서>

 

 

※ 직유와 비교의 차이 : 비교법과 직유법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직유법이 ‘A like B’의 형태라는 생각에서 ‘~같이’, ‘~처럼’ 등의 연결어만 있으면 직유로 생각하기 쉬운데, 예외의 경우가 있다.

영희는 순희처럼 예쁘다.

ⓐ ⓑ

영희는 꽃처럼 예쁘다.

ⓐ ⓑ

 

㉡은 ⓐ를 ⓑ에 비유하였기 때문에 직유법이 성립된다. 그러나,㉠은 ⓐ를 ⓑ에 비유한 것이 아니고 서로 대등한 자격으로서의 비교이다. 비유는 ㉡의 ⓐ와 ⓑ의 관계처럼 전혀 다른 사물끼리 공통적 속성을 연결시켜 나타내는 방법이다.

 

 

 

(7) 대조법 :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맞세워 강조하거나 선명한 인상을 주려는 방법이다. 장단(長短), 강약(强弱), 광협(廣狹) 등으로써 대조되는 내용의 단어나 구절을 대립시켜서 표현하는 방법이다.

 

단어의 대조

(예)

*지식을 전하는 책은 지식이 발달함에 따라서 잊혀지지만, 진실한 사상과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문학은 그 생명이 영구하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의미의 대조

(예)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微笑)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미소(인간성)와 이 커다란 세계(현대의 문명 사회)의 대조].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세상사의 무상함과 불변의 자연과의 대조).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푸른 산빛(님이 있는 존재의 상황)과 단풍 나무 숲(님이 없는 무의 상황)의 대조].

 

색상의 대조

(예)

*강이 파라니 새 더욱 희오(푸른색과 흰색의 대조).

*푸른 버들에 노랑 꾀꼬리가 운다(푸른색과 노란색의 대조).

감각의 대조

(예)

*들을 제는 우레러니 보니는 눈이로다

(청각과 시각의 대조).

 

 

 

 

(8) 억양법 : 칭찬하기 위하여 먼저 내려깎는다든지, 내려깎기 위하여 먼저 칭찬한다던지 하는 표현 방법

 

(예)

*세상은 차다지만 나는 찬 줄을 모른다.

*얼굴은 곱지만, 속이 얕다.

*사람은 착하지만 변변치 못해.

*한국의 주지시는 반낭만주의적 처지에서 ‘방법의 지각’을 가지려했다는 것은 시사상(詩史上)의 획기적인 일이다. 그러나 방법의 기초가 되는 인생관과 세계관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9) 예증법 : 말하고자 하는 바로 그러한 사물 중의 몇 가지를 예로 드는 수법이다.

 

(예)

*예컨데 투구(投球)는 결석병과 신장에 좋고, 사격은 폐와 가슴에 좋으며, 가벼운 보행은 위에 좋고, 승마는 머리에 좋은 것 등과 같은 것이다.

*배 사과 감 등은 한국에서 많이 나는 과일이다.

 

 

 

(10) 미화법 :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고 대상이나 내용을 의식적으로 미화시켜서 나타내는 방법이다. 현대 문학에서는 이러한 미화법이 미화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의식화 작업 과정을 거쳐서 예술적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예)

*집 없는 천사(천사→거지)

*양상군자(梁上君子→도둑)

*우리는 그 백의의 천사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잊을 수가 없었다

(간호원→백의의 천사)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 한 간 지어 내니,

반 간은 청풍이요, 반간은 명월이라.

강산은 들일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송 순>

 

 

 

(11) 연쇄법 : 앞 구절의 말을 다시 다음 구절에 연결시켜 연쇄적으로 이어가는 방법이다. 강조를 위한 반복법과 다른 점은, 가락을 통해 글에 변화를 줌으로써 흥미를 일어키게 하는 데에 있다.

 

(예)

*맛있는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여기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나무를 톱으로 자르면 단면이 생기고, 그 단면에는 연륜이 나타난다. 이 연륜을 보면 나무의 자란 햇수와 그 나무의 길이까지도········.

<최인욱의 ‘단편 소설의 특질’에서>

 

 

 

 

(12) 영탄법 : 슬픔, 기쁨, 감동 등 벅찬 감정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수법이다.(1920년대 우리 시에서 많이 썼다.)

 

(예)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어머나, 저렇게 많아! 참 기막히게 아름답구나!

 

 

 

 

(13) 현재법 :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미래에 있을수 있는 일을 과거나 미래 시제를 사용하지 않고 현재 시제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기교이다. 미래의 사실을 현재화시킬 때에는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주며, 과거의 사실을 현재화시킬 때에는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예)

*영겁의 명상에 잠긴 석가여래를 둘러선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이때마다 뻐꾹새가 운다.

<김원룡의 ‘한국의 미’에서>

*궂은 비 개고 날이 아주 맑아 아침의 금빛이 솔밭에 차다.

<이광수의 ‘산중 일기’에서>

 

 

 

 

 

 

3. 변화법(變化法)

도치법(倒置法), 대구법(對句法), 설의법(設疑法), 인용법(引用法), 반어법(反語法), 역설법(逆說法),생략법(省略法), 문답법(問答法), 명령법(命令法), 경구법(警句法), 돈호법(頓呼法)

 

 

 

(1) 도치법 : 문장상의 순서를 바꾸어서 내용을 강조하는 기교로서 ‘환서법’이라고도 한다. 문장의 순서는 ‘주어+목적어(보어)+서술어’의 형식으로 나타나는데, 이 순서가 바뀐 형태가 도치법이다.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에서 주어는 ‘소녀가’로서 ‘단발머리를’ 앞에 와야 할 말인데 뒤에 왔다.

 

(예)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영탄법,은유법)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반어법)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역설법)

*이제 우리들은 부르노니 새벽을, 이제 우리들은 외치노니 우리를, 이제 우리들은 비노니 이 밤을 분쇠할 벽력을.

 

 

 

(2) 대구법 : 비슷한 가락을 병립시켜 대립의 흥미를 일으키는 기교이다. 이는 단순한 자수의 대립만이 아니라, 앞뒤의 내용이 비슷한 성격으로서 나타나야 한다. 고대 가사(歌辭)나 한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대우법’이라고도 한다.

 

(예)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은유법, 직유법, 억양법)

*瓜田에 不納履하고 李下에 不整冠이라.

 

 

 

(3) 설의법 : 처음에는 일반적인 서술문으로 표현해 나가다가 결론이나 단정 부분에서 의문 형식으로써 강조하는 방법이다. 반어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좀더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납득시키려는 표현 형식이다. 내용상으로는 의문이 아니며, 누구나 충분히 알고 있어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을 독자의 판단에 맡겨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표현하는 기교이며 정말로 몰라서 의문을 나타내는 것은 설의법이 아니다.

 

(예)

*한치의 국토라도 빼앗길 수 있는가?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님 향한 일편 단심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추운 겨울에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한 장관을 볼 때, 어찌 들어가 쉬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인가?

<박대인(Edward W.POITRAS)의 ‘온돌’에서>

*애고,이게 웬말인가, 서방님이 오시다니? 몽중에 보던 임을 생시에 보단 말가?

<‘춘향전‘에서>

 

 

 

 

(4) 인용법 : 자기의 이론을 증명하거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하여 속담이나 격언,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논지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기교로서 ‘인용법‘이라고도 한다. 문장에 따옴표가 드러나 있는 명인(明引)과 따옴표가 드러나 있지 않은 암인(暗引)으로 나누기도 한다.

 

(예)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라고 한 파스칼의 말은 인간 사유(人間思惟)의 본원성을 보인 말이다.

*옛날부터 “시는 자연의 모방”이라 일컬어 왔고 또 “연극은 인생을 거울에 비추어 보이는 일”이라고 말해 왔다.

*공자는 “나도 말이 없고자 한다(余歌無言).”라고 하였다. 대자연은 그대로 말없는 스승인 것이다.

 

 

 

 

(5) 반어법 : 겉으로 표현할 내용과 속에 숨어 있는 내용을 서로 반대로 나타내어 독자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기교다. 겉으로는 칭찬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꾸짖고, 겉으로는 꾸짖는 척하면서 칭찬하는 방법으로서‘아이러니(irony)'라고도 한다.

 

(예)

*‘자네’라고? 말씀 좀 낮추시지.

*규칙도 모르는 사람이 심판을 하였으니 시합이 오죽이나 공정했겠소.

*밑수로 벼락 부자가 된 위대한 교육자에게 자녀를 맡기면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다.(자녀를 버린다.)

*후기(後期)ㄴ지 바랐더니 이리 잘 되었소.

 

 

 

 

(6) 역설법(Paradox, 모순 형용) : 표면적으로는 이치에 안 맞는 듯하나, 실은 그 속에 절실한 뜻이 담기도록 하는 수사법.

 

(예)

*차가울사록 사모치는 정화(情火)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얏습니다.

*찬란한 슬픔의 봄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도치법,반어법)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용서한다는 것은 최대의 악덕이다.

 

 

 

(7) 생략법 : 글의 간결성,압축성,긴밀성을 위하여 어구를 생략함으로써 여운을 남기는 기교이다. 그 생략된 부분은 독자의 판단이나 추측에 맡긴다.

 

(예)

*캄캄하던 눈앞이 차차 밝아지며 거물거물 움직이는 것이 보이고, 귀가 뚫리며 요란한 음향이 전신을 쓸어 없앨 듯이 우렁차게 들렸다. 우뢰 소리가···· 바다 소리가···· 바퀴 소리가....

<이효석의 ‘돈’에서>

*(그들이) 도랑 있는 곳까지 와 보니, 엄청나게 물이 불어 있었다.(도랑물은) 빛마저 제법 붉은 흙탕물이었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8) 문답법 : 글 속의 어느 일부의 문장을 문답 형식을 빌려서 전개시켜 나가는 방법이다. 그러나 단순한 대화를 문답법이라고 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그것을 변화 있게 강조하기 위하여 자문 자답(自問自答) 형식으로써 표현하는 방법이다.

 

(예)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오, 나 옌가 노라.

*그렇다면 그 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그것은 병립의 관계다.

*연즉(然則), 차(此) 제국주의(帝國主義)에 저항(抵抗)하는 방법(方法)은 하(何)인가? 왈(曰) 민족주의(民族主義)를 분휘(奮揮)함이 시(是)이니라.

*저 궁예가 미륵불의 현신이라고 자칭하였음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미래불인 미륵을 숭상함은, 현세적, 실제적인 것을 단순하게 그것만으로써 생각하려는 사상적 태도는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박종홍의 ‘한국의 사상’에서>

 

 

 

(9) 명령법 : 평범한 서술로 해도 무방할 것을 더욱 뜻을 강조하기 위하여 또는 변화를 주기 위하여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

 

(예)

*보게나, 저 외로운 하일랜드 아가씨를.

※ 보라:문어체(文語體), 보아라:구어체(口語體)

 

 

 

(10) 경구법 : 격언이나 속담에서처럼, 엉뚱하거나 재치있거나 익살스러운 기발한 표헌 속에 진리를 내포시킴으로써, 교훈적 효과를 내는 변화법.

 

(예)

*시간은 금이다.

*웅변은 은(銀)이고 침묵은 금이다.(은유법, 대구법)

*유비(有備)면 무환(無患)이다.

 

 

 

(11) 돈호법 : 어떤 사물을 의인화시키거나 대상의 이름을 불러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이다.편짓글에서 이름을 부르거나, 연설문에서 ‘여러분!’하고 부르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예)

*동포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박두진의 ‘해’에서>

 

 

 

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