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국어어휘력

새 교과서에서 뽑은 어휘 어법 문제 3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4. 20. 14:28

 

 

[2012 수험생은 필독]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국어 교재의 경우 내용이 충실하지만, 참신성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3-4년 전 심지어는 10년 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이론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2011년도 국가직 9급 기출 문제를 보면, 교과서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중요한 변화가 간취됩니다. 즉 2011년도부터 새로 도입된 국어 교과서에서 출제되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저는 2-3년 정도는 7차 교과서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새 교과서가 반영되었더군요. 피상적으로 보면 그 변화를 못 읽습니다. 그러나 새 교과서 작업에 저자로 직접 참여한 제 눈으로 보면 엄청난 변화가 보입니다. 그래서 저간의 사정을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벌써 출제 위원 책상에 새 교과서가 놓여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점에서 7차 중심의 수험 교재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정은 좀 착잡합니다. 기존의 유명 교재는 5차, 6차 교과서의 내용을 골간으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저런 일로 바쁘긴 합니다만, 시간 나는 대로 새 교과서의 내용을 반영한 어휘 어법 문제와 문학 문제를 올릴 계획입니다. 더구나 새 교과서[흔히 개정 교육과정 또는 8차 교과서라고 함]의 내용은 공무원 국어 시험과 아주 밀접합니다. 예를 들면 한글맞춤법, 표준어 규정, 표준발음법, 로마자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공문 작성법, 방언, 한글에 대한 이해 등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전면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7차 교육 과정과는 다른 매우 큰 변화입니다. 앞으로 수험생들은 7차가 아닌 개정된 새 교과서가 주요 수험 텍스트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그렇습니다.

 

 

새 교과서에서 뽑은 어휘 어법 문제 3

 

 

1. 다음 밑줄친 단어의 뜻풀이로 적절한 것은?

 삼천리강산 가는 곳마다 이 연연(娟娟)한 꽃이 봄소식을 전해 주지 않는 데가 없다.

① 이어져 길게 뻗은

② 물기가 많아서 단단하지 않고 무른

③ 흐름이 가는

④ 빛이 엷고 산뜻하며 고운

 

 

 

 

2. 다음 중 옳은 표현은?

① 신 서방이 나뭇짐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북데기를 툭툭 털며 말했다.

② 신 서방이 나뭇짐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북더기를 툭툭 털며 말했다.

 

 

 

 

 

3. 다음 관용 표현에 대한 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새 까먹은 소리 : 새가 낟알을 까먹고 난 빈 껍질 같은 소리라는 뜻으로, 근거 없는 말을 듣고 퍼뜨린 헛소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도 가지를 가려서 앉는다 : 새조차도 앉을 때 가지를 고르고 가려서 앉는다는 뜻으로, 친구를 사귀거나 직업을 택하는 데에도 신중하게 잘 가려서 택해야 한다는 말.

새를 보다 : 곡식밭이나 곡식 널어놓은 곳 따위에서 새를 쫓기 위하여 살펴보며 지키다.

새도 염불을 하고 쥐도 방귀를 뀐다 :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것은 좋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새를 잡아 가두어 놓고 그 비명을 향락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악취미요, 그것은 ( )이었을 것이다.

① 살풍경(殺風景)

② 이풍경(異風景)

③ 별유풍경(別有風景)

④ 여사풍경(餘事風景)

 

 

 

 

5. 다음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연화봉에서 하계로 쫓겨난 양소유가 사바 풍상을 다 겪고 또 부귀공명을 한껏 누리다가, 석장(錫杖) 짚은 노승의 “성진아!” 한 마디에 ( ), 옛 연화봉이 다시 그리워 연화봉으로 돌아갔다.

 

① 오매불망(寤寐不忘)

② 서제막급(噬臍莫及)

③ 불원천리(不遠千里)

④ 황연대각(晃然大覺)

 

 

 

 

6. 밑줄 친 단어의 한자 표기로 옳은 것은?

우리가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이 세상은 알 수 없는 것으로 미만해 있다.

① 미만(未滿)

② 미만(彌漫)

 

 

 

7. 밑줄 친 단어의 뜻풀이로 옳은 것은?

비근한 예를 들다.

 

① 흔히 주위에서 보고 들을 수 있을 만큼 알기 쉽고 실생활에 가까운

② 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고 더러운

 

 

 

 

 

 

8.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 시간이 아니라 어느 시간에도 식당은 문을 닫고 있을 듯싶었다. 이제 배는 고프다 못해 쓰릴 지경이었다. ( )였다. 아무리 궁리를 해 봐야 헛일이었다.

① 낭패(狼狽)

② 허사(虛事)

③ 기로(岐路)

④ 방기(放棄)

 

 

 

9. 다음 밑줄 친 단어의 한자 표기로 옳은 것은?

북명(北溟)의 거친 빙원에서 풍찬노숙도 얼마였으며-

①풍찬노숙(風燦露宿)

②풍찬노숙(風餐路宿)

③풍찬노숙(風餐露宿)

④풍찬노숙(豊餐露宿)

 

 

 

 

10. 다음 밑줄 친 단어의 한자 표기로 옳은 것은?

그것은 꿀을 따는 노동과는 관계없는 무상의 비상(飛翔)이다.

 

① 무상(無常)

② 무상(無想)

③ 무상(無償)

④ 무상(無相)

 

 

 

 

 

 

[해설]

1. ① 연연(連延)하다. ② 연연(軟軟)하다. ③ 연연(涓涓)하다 : 시냇물이나 소리, 술, 김 따위의 흐름이 가늘다.

 

 

2. ‘북더기, 북데기’의 경우, ‘ㅣ’ 모음 역행 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표준 발음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북더기’는 버리고, ‘북데기’만 표준어로 삼는다.

 

 

3. ④ 새도 염불을 하고 쥐도 방귀를 뀐다 : 여러 사람이 모여 노는 데에서 수줍어서 노래나 춤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 [참고] 새도 앉는 데마다 깃이 든다[떨어진다] : 새가 앉았다 날 때마다 깃이 떨어지듯이 사람의 살림도 이사를 자주 다닐수록 세간이 줄어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것은 좋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① 살풍경(殺風景) : ㉠ 보잘것없이 메마르고 스산한 풍경. 예) 내버려진 지가 오래된 들녘은 그야말로 살풍경이었다. ㉡ 매몰차고 흥취가 없음. 예) 어제 모임의 분위기는 살풍경 그 자체였다. ㉢ 살기를 띤 광경. 예) 광기가 어린 살풍경은 귀신이라도 잡을 듯했다.

② 특이하거나 색다른 풍경.

③ 좀처럼 볼 수 없는 아주 좋은 풍경.

④ 필요하지 않아 생각에 두지 않는 일.

 

 

5. ④ 환하게 모두 깨달음. 예) 손흥의 이 말에 비담이나 염종이 황연대각 깨달은 듯 좋아한다. [참고] 서제막급(噬臍莫及) : 이미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후회하여도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 사람에게 잡힌 사향노루가 배꼽의 향내 때문에 잡혔다고 제 배꼽을 물어뜯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6. 미만(彌滿/彌漫) : 널리 가득 차 그들먹함.

 

 

7. 비근(卑近)하다 : (주로 ‘비근한’ 꼴로 쓰여) 흔히 주위에서 보고 들을 수 있을 만큼 알기 쉽고 실생활에 가깝다. [참고] 비루(鄙陋)하다 : 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고 더럽다.

 

 

 

8. 낭패(狼狽) : ‘낭(狼)’과 ‘패(狽)’는 가상의 동물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상상했다. 낭은 뒷다리가 없거나 아주 짧고, 패는 앞다리가 없거나 짧다. 낭은 용맹하나 꾀가 없고, 패는 꾀가 많으나 겁쟁이다. 둘은 걸을 때도 사냥할 때도 서로 의지해야 한다. 둘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아무 일도 못한다. ‘낭패’는 일이 기대에 어긋나 딱하게 됐다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9. 풍찬노숙(風餐露宿) : 바람을 먹고 이슬에 잠잔다는 뜻으로, 객지에서 많은 고생을 겪음을 이르는 말.

 

 

10. 무상(無償) : 어떤 행위에 대하여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음. 예) 무상 원조, 무상 의무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