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국어어휘력

편견 없는 사회와 우리말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3. 17. 02:25

 

고운 우리말 쓰기

속어(俗語) 또는 비속어(卑俗語)는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을 말한다. 이를 삼가고 아름답고 고운 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새삼스럽게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고운 우리말이란 그 범위가 더 넓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대방을 차별하는 말을 삼가고, 상대방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언어 표현을 사용할 때, 진정한 고운 우리말 쓰기라 할 수 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 공감하신다면, 일상생활에 꼭 적용해 보시길--

 

 

① 직업을 비하(卑下)하는 표현을 피하고, 상대의 직업을 존중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예) 짭새→ 경찰관, 세리→세무 공무원, 군바리→군인, 막일꾼→건설 노동자, 딴따라→연예인, 봉급쟁이→봉급생활자, 점쟁이→역술가, 환쟁이→미술가, 집달리→집행관, 청소부→환경미화원, 신문팔이→가두신문판매원, 구두닦이→구두미화원, 우체부→우편집배원, 수위→경비원, 운전수→운전사, 간호부→간호원→간호사, 파출부→가사도우미, 잡상인→상인, 전산보조원→전산실무원, 통학차량 보조원→통학차량 지도원, 급식 보조원→급식 배식원.

 

 

②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반영된 표현을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예) 장애자→장애인, 불구자(不具者)→장애인(障碍人)·신체장애자, 맹인·소경·장님·애꾸눈·외눈박이·사팔뜨기→시각장애인, 벙어리·귀머거리→언어장애인, 앉은뱅이·절름발이→지체장애인, 저능아·정신박약아→지적장애인, 정신병자, 정신장애인→정신질환자, “국세청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국세청이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 “위기 대응이 장님 코끼리식이어서”→“위기 대응 주먹구구식이어서”, “절름발이 내각으로 정권을 시작하는”→“엉성한 내각으로 정권을 시작하는”, “장애인 교수 김 씨는”→“교수 김 씨는”,

 

③ 성차별적인 표현을 배제하고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예) 미망인(未亡人)→고인(故人) 아무개 씨의 부인(夫人), 학부형(學父兄)→학부모(學父母), 권력의 시녀(侍女)→권력의 앞잡이, 가오마담(かおmadam)→얼굴마담→대리사장·명의사장, 사모님식 투자→주먹구구식투자, 처녀작(處女作)→첫 작품, 처녀생식(處女生殖)→단성생식(單性生殖), 여기자→기자, 여류작가→작가. 자(子)→자녀(子女)(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경우),

 

④ 지역과 인종 등을 차별하는 표현이 아닌 인권을 존중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예)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갈 것으로”→“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갈 것으로”, “서울에서 440킬로미터 떨어진 외나로도의”→“서울에서 44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외나로도의”, “크기가 여의도 면적의 2분의 1 정도인”→“크기가 4.4㎢ 정도인”, “지방대 출신인 아무개 씨가”→“00대 출신인 아무개 씨가”, “초라한 촌사람처럼 보여서”→“초라해 보여서”, “강원도 정선의 촌뜨기였던 그가”→“강원도 정선에서 자란 그가”(이상 서울 또는 도시 중심주의 탈피). “살색→연주황→살구색”, “튀기 가수 인순이→혼혈 가수 인순이→가수 인순이”, “혼혈아→다문화 가정 2세”, “조선족→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 “탈북자→새터민”, “몽고(蒙古)→몽골” (이상 인권 존중)

 

⑤ 가능한 한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용어를 사용한다.

예) 혈세 낭비→세금 낭비, 인사 태풍→대규모 인사, 주가 폭락→주가 급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