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한문

‘조반(朝飯)’과 ‘조반(早飯)’ 그리고 '자릿조반'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1. 15. 01:05

 

‘조반(朝飯)’과 ‘조반(早飯)’ 그리고 '자릿조반'

 

 

둘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먼저 ‘반(飯)’은 ‘밥’ 또는 ‘식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음식점을 ‘반점(飯店)’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반(早飯)’ [발음 : 조ː반]은 ‘아침 끼니를 먹기 전에 간단하게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또 ‘조반(朝飯)’은 ‘아침 끼니로 먹는 밥’을 말합니다. 발음 길이도 다르거니와, 먹는 것도 달랐습니다. 대개 조반(早飯)으로는 밥이 아니라 죽을 먹었습니다. ‘속미인곡’에서도 등장하는 “죽조반(粥早飯) 조석(朝夕)매’(매-고어입력 안되어 오타)”라고 했습니다. 새벽에 죽 먹고 아침 먹고 저녁 먹는 식이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사정은 다음 글에서 확인됩니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초 이후로부터 보통사람들은 하루 두 끼, 귀족 등의 부유층은 하루 세 끼를 먹는다고 했고, 이 식습관은 조선말까지 계속되어왔다.”

 

 

따라서 ‘자릿조반(-早飯)’은 있어도 ‘자릿조반(-朝飯)’은 없습니다. ‘자릿조반’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대로 그 자리에서 먹는 죽이나 미음 따위의 간단한 식사”라는 뜻의 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