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파트를 공부할 때 유념해 두어야 할 5가지

[어휘 파트를 공부할 때 유념해 두어야 할 5가지]

 

(1)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려운 것이 어휘다.

-‘시위소찬(尸位素餐)’이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조쌀하다’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모두 기출 어휘다. 알면 쉽지만, 모르면 어렵다. 필수 어휘만 익히는 방식으로, 요령 있게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그게 효과적이라고? 다른 사람은 그물 걸머메고 나설 때 낚싯대 들고 나서며 개폼 잡는 우(愚)를 범하지 마라. 아니 그러도록 부추기는 교재나 강의에 속지 마라. 잘못된 학습 태도는 고달픈 수험 기간을 길어지게 할 뿐이다. 단언컨대 공무원 시험에서 1년 안에 못 붙는 것은 타고난 능력 탓이다. 2년 안에 못 붙는 것은 집중력∙노력 부족 탓이다. 3년 안에도 못 붙는 것은 잘못된 학습 태도 탓이다.

 

(2) 미세한 차이는 무시하면 큰코다치는 것이 어휘다.

-‘앙갚음’과 ‘안갚음’의 차이를 아는가? 거의 정반대의 뜻이다. ‘드새다’와 ‘드세다’, ‘깃들다’와 ‘깃들이다’의 차이를 아는가? 쓰이는 문맥이 다른 단어들이다. 이런 미세한 차이를 무시하는 어휘 공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헷갈리는 어휘만을 골라서 출제하는 것이 공무원 국어 시험이다.

 

(3) 한자 공부를 하지 않고 합격할 수 없다.

-다음 한자어의 의미 차이를 정확히 아는가? ‘偏在, 遍在, 騙財’. 다음 한자어의 독음 차이를 정확히 아는가? ‘柔弱, 懦弱, 墜落, 墮落’. ‘溫故知新’과 ‘溫古知新’ 중 어느 것이 맞는 표기인가? 모두 기출 어휘다. 공무원 시험에서 한자 공부는 필수다. ‘食醯’와 ‘食醢’의 차이를 모르면 낙방할 수밖에 없는 것이 공무원 국어 시험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4) 어휘 파트의 비중은 의외로 크다.

-“심심은 다마 일 업 마히로다/답답은 다마 閑暇 밤이로다/아야 일즉 자다가 東트거든 닐거라” 이 시조의 시간적 배경과 관련이 깊은 절후(節侯)는 무엇인가? ‘소서(小暑)’다. 이게 공무원 시험이다. 문학 문제인가? 어휘 문제인가? 시조를 알아도 어휘력이 부족하면 정답을 고를 수 없다. 독해 문제 풀이는 물론 문학 문제 풀이에서도 어휘의 비중이 의외로 큰 것이 공무원 시험이다. 즉 독해 문제나 문학 문제 중 어휘력 문제로 보아도 무방한 문제가 의외로 많다.

 

(5) 어휘 파트는 암기의 영역이라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반만 맞는 말이다. 어휘 파트는 문법, 어문 규정 파트와 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잔금을 치렀다’가 맞고, ‘잔금을 치뤘다’가 틀리는 것은 어휘의 문제라기보다 어문규정의 차원이다. 공무원 시험은 이론이나 개념 중심이 아니고, 사례 중심이다. 문법과 어문 규정 학습은 궁극적으로 어휘 공부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 완결될 수 있다. 어휘 공부가 이해의 영역이기도 한 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