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예상 문제

예상문제(3) 옹기종기와 띄어쓰기

국어의 시작과 끝 2012. 2. 16. 03:24

 

4.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이 봉우리는 평평하게 퍼지고 넓어서 그리 까마득하게 높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위로는 별자리를 바라보고 아래로는 세상을 굽어보며, 좌로는 해돋이를 바라보고 우로는 서양을 접했으며, 남으로는 소주(蘇州), 항주(杭州)를 가리키고, 북으로는 내륙(內陸)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섬들이 ( ), 큰 것은 구름장만하고 작은 것은 달걀만하게 보이는 등 풍경이 천태만상이었다.

                                                                 -최익현, ‘유한라산기’

① 옹기옹기 ② 옹기종기

③ 웅기웅기 ④ 아옹다옹

 

 

 

[유의] ‘큰 것’과 ‘작은 것’이 모여 있는 모습임에 주목해야 함. 이 지문은 98년 수능 언어영역 출제 지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구름장만하고’와 ‘달걀만하게’는 띄어쓰기 오류다. 우선 ‘가∨볼∨만한 장소’에서 ‘만하다’는 보조 형용사다. 그런데 앞서의 두 구절에서 ‘만하다’는 본용언 다음에 ‘만하다’가 오는 상황이 아니므로, ‘구름장∨만하다(원칙)/구름장만하다(허용)’로 쓸 수 없다. 즉 이 경우 ‘만’은 조사다. 다시 말하면 ‘구름장만’에 ‘하다’가 이어지는 구(句)인 것이다. 따라서 ‘구름장만∨하고’, ‘달걀만∨하게’처럼 띄어 써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제시된 용례 중 비슷한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혼동하기 쉬운 띄어쓰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 집채만∨한∨파도가∨몰려온다./청군이∨백군만∨못하다./안∨가느니만∨못하다.

 

정답:  ②

 

-'국어의 시작과 끝'에 수록될 문제입니다. 복제 불허!

[참고]

• 옹기옹기 : 비슷한 크기의 작은 것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양. 예) 동네 아이들이 툇마루 위에 옹기옹기 모여 앉아 밥을 먹는다.

• 옹기종기 : 크기가 다른 작은 것들이 고르지 아니하게 많이 모여 있는 모양. 예) 양지바른 곳에서는 계집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