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
제1항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해설]
① 국어의 로마자 표기: 로마자란 그리스 문자에서 유래한 음소 문자로, 유럽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알파벳 26자를 말한다. 로마자 이외의 문자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것을 로마자화라고 한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란 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제 지도의 표기, 외국인을 위한 도로나 관광 안내판 표기, 제품명 표기, 여권에서의 성명 표기 등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②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 표음주의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이 원칙에 따라 ‘신라(新羅)’를 ‘Sinla’가 아니라 ‘Silla’로 적는 것이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이 원칙은 대개 일관성 있게 적용되는 것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제2항 로마자 이외의 부호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해설]
① 로마자 이외의 부호 : 현실적으로 제한된 로마자만으로 국어의 소리를 다 온전히 표기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특수 부호를 사용하여 이를 보완하는 방식을 취한 적이 있다. ‘ŭ, ǒ’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런 부호는 컴퓨터 입력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그 음을 얼른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2장 표기 일람
제1항 모음은 다음 각호와 같이 적는다.
1. 단모음
ㅏ |
ㅓ |
ㅗ |
ㅜ |
ㅡ |
ㅣ |
ㅐ |
ㅔ |
ㅚ |
ㅟ |
a |
eo |
o |
u |
eu |
i |
ae |
e |
oe |
wi |
[해설]
① eo, eu : 선뜻 떠올리기 어려운 표기여서 외울 수밖에 없다. ‘서울’을 ‘Seoul’로 표기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외우기 쉽겠다.
2. 이중 모음
ㅑ |
ㅕ |
ㅛ |
ㅠ |
ㅒ |
ㅖ |
ㅘ |
ㅙ |
ㅝ |
ㅞ |
ㅢ |
ya |
yeo |
yo |
yu |
yae |
ye |
wa |
wae |
wo |
we |
ui |
[붙임 1] ‘ㅢ’는 ‘ㅣ’로 소리 나더라도 ui로 적는다.
광희문Gwanghuimun
[붙임 2] 장모음의 표기는 따로 하지 않는다.
[해설]
① ya, wa : j 반모음 계열의 이중 모음에는 ‘y’를, w 반모음 계열의 이중 모음에는 ‘w’를 앞세우고 있음을 기억해 두자. 물론 ‘wi’의 경우는 이중 모음이 아닌 단모음으로 분류하고 있다.
② ui : ‘ㅢ’의 경우는 첫소리로 자음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를 불문하고 무조건 ‘ui’로 적자는 것이다. 실제 표준 발음과는 상이하게 표기하고 있는 예이다.
제2항 자음은 다음 각호와 같이 적는다.
1. 파열음
ㄱ |
ㄲ |
ㅋ |
ㄷ |
ㄸ |
ㅌ |
ㅂ |
ㅃ |
ㅍ |
g, k |
kk |
k |
d, t |
tt |
t |
b, p |
pp |
p |
[해설]
① ㄱ, ㄷ, ㅂ: 이와 관련하여 꼭 알아 둘 것은 두 가지이다. 먼저 된소리를 글자를 겹쳐 적는 방식을 취한다는 점이다. 다음은 ‘붙임1’과 관련된 조항이다. 즉 ‘ㄱ, ㄷ, ㅂ’은 모음 앞에서는 ‘g, d, b’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k, t, p’로 적는다는 것이다. 이 규정에 따라 국어에서 ‘밥’의 경우 첫소리는 파열음으로 받침소리는 불파음으로 발음되지만 이러한 차이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에서 무시된다.
2. 파찰음
ㅈ |
ㅉ |
ㅊ |
j |
jj |
ch |
3. 마찰음
ㅅ |
ㅆ |
ㅎ |
s |
ss |
h |
[해설]
① s : 이 조항은 종전의 ‘s’와 ‘sh’를 구별하여 적던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시골’을 ‘shigol’로 적지 않고, 그냥 ‘sigol’로 적는다는 것이다.
4. 비음
ㄴ |
ㅁ |
ㅇ |
n |
m |
ng |
5. 유음
ㄹ |
r, l |
[해설]
①r, l: ‘ㄹ’은 모음 앞에서는 ‘r’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l’로 적는다. 단, ‘ㄹㄹ’은 ‘ll’로 적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 규정은 [우리]와 [달]에서 각각의 ‘ㄹ’이 달린 인식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붙임 1] ‘ㄱ, ㄷ, ㅂ’은 모음 앞에서는 ‘g, d, b’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k, t, p’로 적는다.([ ] 안의 발음에 따라 표기함.)
구미 Gumi영동 Yeongdong백암 Baegam
옥천 Okcheon합덕 Hapdeok 호법 Hobeop
월곶[월곧] Wolgot벚꽃[벋꼳] beotkkot한밭[한받] Hanbat
[붙임 2] ‘ㄹ’은 모음 앞에서는 ‘r’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l’로 적는다. 단, ‘ㄹㄹ’은 ‘ll’로 적는다.
구리 Guri설악 Seorak칠곡 Chilgok
임실 Imsil울릉 Ulleung
대관령[대괄령] Daegwallyeong
제3장 표기상의 유의점
제1항 음운 변화가 일어날 때에는 변화의 결과에 따라 다음 각호와 같이 적는다.
1. 자음 사이에서 동화 작용이 일어나는 경우
백마[뱅마] Baengma신문로[신문노] Sinmunno
종로[종노] Jongno왕십리[왕심니] Wangsimni
별내[별래] Byeollae신라[실라] Silla
[해설]
① 백마[뱅마] Baengma : 비음 동화(역행동화), 즉 ‘ㄱ, ㄷ, ㅂ’과 같은 폐쇄음이 뒤따르는 비음 ‘ㄴ, ㅁ’의 영향을 받아 ‘ㅇ, ㄴ, ㅁ’ 바뀌는 현상을 표기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② 신문로[신문노] Sinmunno, 종로[종노] Jongno,왕십리[왕심니] Wangsimni : 비음 동화(순행동화), 즉 유음 ‘ㄹ’이 비음 뒤에서 ‘ㄴ’으로 변하는 현상을 표기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③ 별내[별래] Byeollae신라[실라] Silla: 유음화를 표기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2. ‘ㄴ, ㄹ’이 덧나는 경우
학여울[항녀울] Hangnyeoul 알약[알략] allyak
[해설]
① 학여울[항녀울] Hangnyeoul, 알약[알략] allyak: ‘ㄴ’과 ‘ㄹ’ 첨가 현상을 표기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두 개의 형태소가 결합할 때 나타난다.
3. 구개음화가 되는 경우
해돋이[해도지] haedoji 같이[가치] gachi
맞히다[마치다] machida
[해설]
① 해돋이[해도지] haedoji, 같이[가치] gachi, 맞히다[마치다] machida : 구개음화를 표기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구개음화는 현대국어의 경우 형태소 경계에서만 나타난다.
4. ‘ㄱ, ㄷ, ㅂ, ㅈ’이 ‘ㅎ’과 합하여 거센소리로 소리나는 경우
좋고[조코] joko 놓다[노타] nota
잡혀[자펴] japyeo 낳지[나치] nachi
다만, 체언에서 ‘ㄱ, ㄷ, ㅂ’ 뒤에 ‘ㅎ’이 따를 때에는 ‘ㅎ’을 밝혀 적는다.
묵호 Mukho 집현전 Jiphyeonjeon
[해설]
① 좋고[조코] joko,집현전 Jiphyeonjeon: 유기음화 관련 조항이다. 적용은 용언이냐 체언이냐에 따라 다르다. 용언에 나타나는 유기음화는 표기에 반영하되, 체언에 나타나는 유기음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붙임]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압구정 Apgujeong낙동강 Nakdonggang
죽변 Jukbyeon 낙성대 Nakseongdae
합정 Hapjeong팔당 Paldang
샛별 saetbyeol 울산 Ulsan
[해설]
① 낙동강 Nakdonggang : ‘낙동강’을 ‘Nakdonggang’으로 적지, ‘Nakddonggang’으로 적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조항의 취지는 종성 ‘ㄱ, ㄷ, ㅂ’ 다음에 이어지는 ‘ㄱ, ㄷ, ㅂ, ㅅ, ㅈ’은 예외 없이 된소리되기를 겪게 되므로, 이러한 변동을 굳이 로마자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낙동강’이라 적어도 사람들은 예외 없이 [낙똥강]으로 소리내니까, 굳이 ‘낙똥강’으로 표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제2항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쓸 수 있다.
중앙 Jung-ang반구대 Ban-gudae
세운 Se-un해운대 Hae-undae
제3항 고유 명사는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는다.
부산 Busan세종 Sejong
제4항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 ) 안의 표기를 허용함.)
민용하 Min Yongha (Min Yong-ha)
송나리 Song Nari (Song Na-ri)
(1) 이름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한복남 Han Boknam (Han Bok-nam)
홍빛나 Hong Bitna (Hong Bit-na)
(2) 성의 표기는 따로 정한다.
[해설]
① 홍빛나 Hong Bitna (Hong Bit-na):음운의 변동을 반영하자면, ‘홍빛나 Hong Binna’가 될 것이나 그렇게 적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름의 한 자 한 자의 의미를 중시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이다. 이름의 경우 첫째 음절만 대문자로 적고 둘째 음절은 소문자로 적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한다.
② 성(姓)의 표기:예컨대 ‘이(李)’는 마땅히 ‘I’로 표기해야 하나, 흔히 ‘Lee’로 표기한다. 이와 관련된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 김씨는 'Kim', 이씨는 'Yi', 박씨는 'Bak', 정씨는 'Jeong', 최씨는 'Choe', 조씨는 'Jo', 강씨는 'Kang'으로 하자는 안이 제시됐다. 확정안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제5항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의 행정 구역 단위와 ‘가’는 각각 ‘do, si, gun, gu, eup, myeon, ri, dong, ga’로 적고, 그 앞에는 붙임표(-)를 넣는다. 붙임표(-) 앞뒤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충청북도 Chungcheongbuk-do제주도 Jeju-do
의정부시 Uijeongbu-si양주군 Yangju-gun
도봉구 Dobong-gu신창읍 Sinchang-eup
삼죽면 Samjuk-myeon인왕리 Inwang-ri
당산동 Dangsan-dong종로 2가 Jongno 2(i)-ga
봉천 1동 Bongcheon 1(il)-dong
퇴계로 3가 Toegyero 3(sam)-ga
[붙임] ‘시, 군, 읍’의 행정 구역 단위는 생략할 수 있다.
청주시 Cheongju함평군 Hampyeong
순창읍 Sunchang
제6항 자연 지물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명은 붙임표(-) 없이 붙여 쓴다.
남산 Namsan속리산 Songnisan
금강 Geumgang독도 Dokdo
경복궁 Gyeongbokgung무량수전 Muryangsujeon
연화교 Yeonhwagyo극락전 Geungnakjeon
안압지 Anapji남한산성 Namhansanseong
화랑대 Hwarangdae불국사 Bulguksa
현충사 Hyeonchungsa독립문 Dongnimmun
오죽헌 Ojukheon촉석루 Chokseongnu
종묘 Jongmyo다보탑 Dabotap
[해설]
① 그 앞에는 붙임표(-)를 넣는다: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의 행정 구역 단위와 ‘가’는 각각 ‘do, si, gun, gu, eup, myeon, ri, dong, ga’로 적는데, 반드시 그 앞에 붙임표(-)를 넣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붙임표(-) 앞뒤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새 주소 체계에도 적용된다. 즉 도로명 주소는 도로의 위계 부분(daero, ro, gil)과 나머지 부분을 구분하기 위해 둘 사이에 붙임표(-)가 들어가는데. 따라서 붙임표 때문에 자음동화는 표기법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 맞다. 예를 들면 ‘만덕대로’는 ‘mandeok-daero’로 표기해야 옳으며, ‘삼덕로’는 ‘samdeok-ro’로 표기해야 옳으며, ‘개나리길’은 ‘Gaenari-gil'로 표기해야 옳다.
제7항 인명, 회사명, 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 온 표기를 쓸 수 있다.
제8항 학술 연구 논문 등 특수 분야에서 한글 복원을 전제로 표기할 경우에는 한글 표기를 대상으로 적는다. 이 때 글자 대응은 제2장을 따르되 ‘ㄱ, ㄷ, ㅂ, ㄹ’은 ‘g, d, b, l’로만 적는다. 음가 없는 ‘ㅇ’은 붙임표(-)로 표기하되 어두에서는 생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타 분절의 필요가 있을 때에도 붙임표(-)를 쓴다.
집 jib 짚 jip
밖 bakk 값 gabs
붓꽃 buskkoch 먹는 meogneun
독립 doglib 문리 munli
물엿 mul-yeos 굳이 gud-i
좋다 johda 가곡 gagog
조랑말 jolangmal 없었습니다 eobs-eoss-seubn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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