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일들

진정한 학습의 3가지 차원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5. 6. 18:03

 

진정한 학습의 3가지 차원

 

 

많은 수험생들은 효과적인 학습법을 갈구한다. 최대한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거둬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많은 강의가 개념과 유형 학습에 주력하는 것은 그에 대한 대답의 일종이다. 나 역시 개념 학습과 유형학습의 중요성을 십분 인정한다. 그것은 또 단기적인 성과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는 없다. 좀 거창하게 말하면 유형중심의 학습에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적용된다. 새 옷을 입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처음에는 매우 크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 일어날 경우 그 만족감은 점차 줄어드는데 그것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 마찬가지이다. 유형 학습이 쌈박해 보이지만, 금방 식상해진다.

 

역시 근본적인 처방은 효과적 학습법이 아닌 진정한 학습법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기억-판단-상상’이라는 학습의 3가지 차원이다. 먼저 암기와 기억은 가장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학습의 과제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 암기와 기억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폭과 깊이는 결국 이해와 판단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해해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결국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단순해 보이는, 그러나 귀찮고 까다로운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특별하고 끈덕진 훈련이 필요하다. 나의 강의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강의할 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다음은 판단의 문제이다. 수험생들은 아직 사고의 폭이 넓지 않아, 어떤 분명한 기준을 세워 판단하는 일에 미숙하다. 분명한 것은 출제자와 인식의 폭과 깊이가 비슷한 수준에 이를 때,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값 싼 인터넷 강의는 얄팍한 수준의 요령만을 강조한다. 그것은 결국 절망을 낳을 뿐이다. 수험생에게는 공부 잘 하는 친구나 코치가 아니라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가 그저 문제를 잘 푸는 사람, 달리 말하면 경험 많은 선배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교사란 문제를 수평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다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안목을 전수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나의 블로그에서 강의에서 그것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상의 문제이다. 상상은 유연한 사고에서 나온다. 유연한 사고가 폭넓은 사고에서 나오는 것임은 물론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에게 사고의 유연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나는 수많은 자료 제시를 통해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때로는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한가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너무 성급히 판단하지 말라.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듣다 보면 모두가 학습에 기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개그맨의 흉내를 내고,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이 재미가 아니라. 그것이 진정한 학습의 재미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울다가 웃고 싶은가, 울다가 웃고 싶은가? 나는 여러분을 최후에 웃는 자로 만들 자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