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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국어의 오류들

전에는 '녹양방초(綠楊芳草)를 '녹양방초(綠陽芳草)'로 잘못 쓰더니 이번 수능에서도 어김없이 오류가 많다. 금세 눈에 보이는 오류를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1) '봉황이-깃들었다.'라고 했다. 명백한 오류다. '깃들다'와 '깃들이다'는 다른 말이다. '봉황이-깃들였다.'가 맞는 어법이다. (2) '사람은 옛 사람을 찾는다.'라고 했다. '옛사람'은 붙여 써야 한다.

공정한 관찰자의 도덕 감정, 그리고 동감의 상상력

공정한 관찰자의 도덕 감정, 그리고 동감의 상상력 신중(愼重)과 자혜(慈惠), 더덜이 없이 이 두 단어가 딱 들어맞을 듯한 덕성의 교육자 박정규 선생님이 이순(耳順)에 이르러 시집 을 상재(上梓)한다. 이렇듯 웅숭깊은 문학적 열정을 품고 있었다니! 펼쳐 들고 문학청년 못지아니한 탄력을 내장한 문장에 놀라는 사람이 나만은 아닐 듯하다. 을 접하고, 나는 가수 류기진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류 씨는 ‘그 사람 찾으러 간다’라는 폴카(polka) 풍의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 1956년 생으로 튼실한 중소기업의 대표이다. 그런 그가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나이에 뜬금없이 가수로 데뷔하고, 마침내 성인가요 1위의 자리에까지 오르기도 했고, 요즘도 왕성하게 무대에 오른다. “날마다 봄날인 줄 알았던 나, 언제나 청춘..

현대문학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