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과목 큰 변화

2013년부터 고교 졸업자를 위해 국가직과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시험 과목이 변경된다.

행정안전부는 고등학교 졸업자도 국가직·지방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쉽게 응시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선택과목에 고교 이수과목인 사회와 과학, 수학을 추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고교 출신이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연구해서 내년부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가직 9급 공채시험 합격자 중 고졸 이하는 2008년 42명(1.3%), 2009년 24명(1.1%), 2010년 25명(1.6%) 등으로 2%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2004년 추가된 일반행정 시험 과목인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이 정규 교육과정만 밟은 고교 졸업생이 치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가 공통과목이 되고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중 두 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9급 공채시험 원서 접수가 2013년 2월이고 필기시험이 4월임을 감안하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9급 공채시험 응시 인원은 국가직이 약 14만명, 지방직이 약 13만명으로 추가되는 과목의 시험 유형이나 난이도가 알려지지 않다 보니 어떤 과목이 유리할지 판단키 어려운 점도 수험생들을 고민에 빠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수능시험 수준을 참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당초 29일 내년도 공무원 채용 계획 보도자료를 배포하려다가 이날 일정을 연기한 점으로 미뤄, 갑작스레 결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행안부는 “2013년 시험 계획이므로 예고 기간은 충분하다”면서 “작년 8월부터 관계부처와 실무자·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검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초에는 내년도 채용 계획을 먼저 발표하고 이후에 2013년 시험 과목 변경을 알리려다가 두 가지 내용을 합치기로 하면서 일정이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  이로 인해 당장 내년부터 엄청난 변화가 예상됩니다.

 

(1) 행정학 행정법 등 소위 법 관련 과목 응시생은 엄청나게 줄 것입니다. 그리고 해가 거듭되면서 그 추세는 더욱 거셀 것입니다. 명목만 유지하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고졸 응시생들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이 추가된다면 대졸이 고졸보다 유리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수능을 준비하던 끝인 고졸보다  불리합니다.

 

(3) 수능 강사들의 고시 시장 진출이 거세질 것입니다. 특히 사회 과목이 많을 것 같습니다.

 

(4) 국어, 영어, 국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행정학 행정법으로 인한 수험 부담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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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관계자 “정확한 시행 시기 조율 중”

오는 2013년부터 국가직 9급 시험 과목에 이어 지방직 시험 과목의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직 시험 과목 변경 발표 직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행정안전부 수탁출제로 이뤄지고 있는 지방직 시험도 바뀌는지 궁금하다”, “지방직 시험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행정법, 행정학을 그대로 공부해야 하지 않나”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에 행안부 지방공무원과 관계자는 지난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방직 시험도 국가직 시험과 동일한 기준을 세워 시험을 치를 계획”임을 확인시켜줬다.

이어 “아직 정확한 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오는 2013년부터 당장 시행될지는 미지수이며 현재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