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국어어휘력

한국(韓國)을 일컫는 말들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4. 23. 09:04

 

<한국(韓國)을 일컫는 말>

 

우리나라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라 합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이 말을 처음으로 쓴 사람은 아일랜드의 독립투사이며 정치가인 A. 그리피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서양 사람이 우리를 일컬은 아름다운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말이지요.

예부터 우리나라를 일러 오던 별칭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같은 이명 별칭(異名別稱)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삼한(三韓)이 생기기 전 중국인들이 불렀던 개국(蓋國), 경주의 시림(始林)을 일컫던 말에서 우리나라를 일컫던 계림(鷄林), 고대 일본에서 그들이 신보(神寶)로 여기는 거울과 칼을 만드는 철(鐵)이 많은 나라라 하여 일컫던 보국(寶國), 박인량의 <상요서(上遼書)>에 보이는 제잠(鯷岑), 그 외 달구(達句), 종림(宗林), 코리아(Korea)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은 역사적 관계나 문학적 표현에 의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에 몇 가지 면으로 이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국명계 - 조선, 삼한, 한, 한국, 동한, 대한, 고려.

● 족명계 - 예, 맥, 예맥, 동이, 우이.

● 비유계 - 인향, 인의지향, 선인, 예의지방, 군자국, 불사지민, 인방, 소중화, 금은지향, 선향, 은사국, 봉구

● 근(槿)계 - 근방, 근역, 근원, 근화지향

● 단(檀)계 - 단국, 단방, 신단

● 동(東)계 - 동객, 동구, 동국, 동극, 동근, 동륙, 동방, 동번, 동변, 동빈, 동사, 동역, 동영, 동우, 동표, 동해, 대동, 태동, 오동(吾東)

● 상(桑)계 - 부상, 상목지구, 상야, 상역

● 일(日)계 - 일군, 일방, 일역, 일처, 일출지방, 일출지분, 일하, 출일지방, 양곡

● 진(震)계 - 진단, 진방, 진역, 동진, 마진

● 첩(喋)계 - 첩국, 첩수지향, 첩역, 첩해, 첩허

● 청(靑)계 - 청구, 청번, 청사, 청역, 청해, 창륙

● 해(海)계 - 요해, 좌해, 창해, 해국, 해동, 해반, 해북, 해우, 해좌, 해전 등

 

 

 

청구영언 편찬자 김천택 아닌 홍만종


 

김영호 교수 주장… 근거 자료 '청구영언서' 발굴

홍만종 '청구영언서'

<해동가요> <가곡원류>와 함께 조선후기 3대 가집(歌集)의 하나로 꼽히는 <청구영언>의 편찬자가 숙종~영조조의 가인인 김천택이 아니라 문학평론집 <순오지>의 저자이자 시화모음집인 <시화총림>의 편집자 홍만종(1645~1725) 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가 발굴됐다.

김영호(50) 영산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발간된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의 학술지 '대동문화연구'61집에 기고한 '현묵자 홍만종의 <청구영언>편찬에 관하여'란 제하의 논문에서 홍만종이 직접 작성한 '청구영언서(靑丘永言序)' 와 <청구영언>의 후편 격인 '이원신보서(梨園新譜序)'를 공개했다. 그러나 본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 교수가 공개한 '청구영언서'와 '이원신보서'는 홍만종의 문집인 '부부고'의 친필 필사본 11책(18.2×12.9㎝)에서 발견됐다. 김 교수는 '청구영언서'가 진본 <청구영언>의 서문임을 주장하는 근거로 김천택의 것과 달리 '영언(永言)'에 대해 명확한 정의가 내려진 점을 들었다.

이 서문에서 홍만종은 "입에서 나온 것이 소리가 되고, 그 소리를 조절하는 것이 말이 되고, 그 말을 길게 하는 것이 노래가 되니, 노래는 마음의 근심걱정을 쏟아내고 의향을 형용하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김 교수는 또 김천택본 청구영언에 수록된 시 작품의 평어(評語)가 <순오지>의 평어와 똑같거나 약간의 수정만 가했다는 점에서 "청구영언은 홍만종에 의해 편찬됐으며, 이를 김천택이 전면적인 수용 또는 표절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함께 발견된 '이원신보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가집은 유교사상에 입각한 작품위주로 편찬된 <청구영언>과 달리 신변잡사나 남녀의 일에 관한 작품을 모은 것으로 <청구영언>의 후속편에 해당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