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법강의

언어의 자의성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1. 3. 04:01

제1강 언어의 자의성

 

제1단계(개념 탐색) : 언어는 일종의 기호이며, 언어의 내용(=의미, 뜻, 기의)과 언어의 형식(=말소리, 형태, 기표)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

상위개념 : 기호로서의 언어, 즉 상징 기호로서의 언어(기호에는 도상기호, 지표기호, 상징 기호가 있는데, 언어는 상징 기호에 해당함.)

왜? : 동물의 언어를 언어라고 하기 어려운 것은 동물의 언어의 경우 유연성이 강하다.

 

 

제2단계(하위 개념 탐색)

① 동일한 내용에 대해 각 나라마다 그 언어 형식(=형태)이 다르다.

② 동의어 또는 동음이의어가 존재한다.

③ 언어는 역사적으로 변한다.

기준 : 동일한 내용인데 형식이 다르다면 의미와 형식의 관계가 필연적이지 않다는 것인데, 이는 동의어와 동음이의어에도 적용된다. 언어가 역사적인 변천을 거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제3단계(하위 개념의 예와 의문)

① 한국어에서는 [집]이라고 하는 것을 영어에서는 [하우스]라고 한다. 

② ‘목숨:생명’ (동의어 또는 유의어), ‘(공을) 차다’와 ‘날씨가)차다’

③ ‘어리다’가 ‘우(愚)’의 뜻이었으나 ‘유(幼)’의 뜻으로 바뀌었다.

의문 : 의성어 ‘땡땡’나 동사 ‘끼룩거리다’의 경우 내용과 형식 사이에 유연성(有緣性)이 있는 것이 아닌가? 즉 언어 기호에도 도상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제4단계(문제에 적용하기)

 

(1) 다음 설명 중 바르지 않은 것은? (2006 충북)

① 기호성-언어는 내용을 일정한 형식에 의해 전달하는 상징적 기호 체계이다.

② 자의성-언어의 형식인 음성과 내용인 의미 사이의 관계는 필연적이다.

③ 사회성-언어는 사회적 약속으로 언중에게 수용되면 어느 한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④ 역사성-언어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skill → ‘필연적’이 아니고 ‘자의적(恣意的)’ 또는 ‘임의적’이 옳음. 기호성에 대한 설명 중, ‘상징적’이 함정임에 유의. 이 때 ‘상징적’이란 ‘도상성, 지표성, 상징성’이라는 기호의 분류 개념에서 온 것임.

정답 : ④

 

 

(2) 다음은 언어의 형식과 내용 간에 존재하는 유사성인 도상성에 관한 설명이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09 국회직 응용 신 출제)

① 개념의 복잡성 정도가 언어적 재료의 양과 비례하는 경우. 예) 푸르다-푸르러지다

② 시간적 순서나 우선성의 정도가 언어 구조에 반영된 경우. 예) 건너뛰다

③ 개념적 거리가 언어적 거리에 반영된 경우. 예) 아버지-할아버지-외할아버지

④ 내용과 형식 사이에 유연성이 존재하는 경우. 예) ‘땡땡’

skill → ‘도상성’ 개념에 대한 이해와 실제 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문제. ‘건너뛰다’의 경우는 ‘뛰어서 건너는 것’이므로 순서가 뒤집어진 경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