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불> 에 대한 단상 신경림, <불> 백중날이면 앞장을 서서 버꾸를 치고 상모를 돌리던 양조장 배달부며, 평소에는 굼뜨다가도 운동회 날 장거리달리기에서는 매번 맨 먼저 운동장으로 달려들어오던 수리 조합 급사며, 그들의 작은 토막집들을 막은 판자를 타고 오르던 보랏빛 나팔꽃이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물을.. 현대문학 201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