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일들

세 번만 생각하라

국어의 시작과 끝 2013. 7. 12. 05:44

 

사잠(思箴)-이규보(李奎報)

 

我卒作事(아졸작사) : 내가 갑자기 일을 처리하고 나서

悔不思之(회불사지) : 그 일을 생각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思而後行(사이후행) : 생각한 뒤에 일을 처리했더라면

寧有禍隨(녕유화수) : 어찌 화가 따르는 일이 있었겠는가?

我卒吐言(아졸토언) : 내가 갑자기 말을 해버리고 나서

悔不復思(회불부사) : 다시 생각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思而後吐(사이후토) : 생각한 뒤에 말을 했더라면

寧有辱追(영유욕추) : 어찌 욕됨이 따르는 일이 있었겠는가?

思之勿遽(사지물거) : 생각하되 경솔하게 생각 마라.

遽則多違(거칙다위) : 경솔히 생각하면 잘못됨이 많다.

思之勿深(사지물심) : 생각하되 깊이 생각지 마라.

深則多疑(심칙다의) : 깊이 생각하면 의심이 많아진다.

商酌折衷(상작절충) : 참작하고 절충하여서

三思最宜(삼사최의) : 세 번쯤 생각함이 가장 알맞다.

 

*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입니다. 천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선인과 대화를 나누며,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