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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과 ‘토록’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1. 20. 05:24

 

‘도록’과 ‘토록’

 

 

‘평생토록’인지 ‘평생도록’인지 또 ‘그도록’인지 ‘그토록’인지 그리고 ‘연구하도록’인지 ‘연구토록’인지 등등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한글맞춤법 제40항에 제시된 ‘연구토록’예 때문에 이런 의문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도록’은 어미이고, ‘토록’은 보조사입니다. 먼저 ‘토록’은 앞말이 나타내는 정도나 수량에 다 차기까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보통은 '평생', '종일', '영원' 등과 같은 일부 체언에 붙어 나타납니다. (예) 그는 평생토록 신념을 잃지 않고 살았다./중국에는 사람이 그토록 많은가?/그들은 종일토록 일하였다./우리는 영원토록 함께하기로 했다.

 

한편 '-도록'은 어미이므로 동사 어간이나 일부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나타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명사인 '열흘', '평생' 뒤에는 어미 '-도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 가도록 하다. 죽도록 공부했다. 좁도록, 드시도록 했다. 계시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