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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소리 규칙(평파열음화)

국어의 시작과 끝 2011. 1. 5. 16:51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관련된 강의입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이 꼭지를 국어의 자음 체계를 배운 직후, 음운의 변동 첫 자리에 배우게 됩니다. 내용이 복잡해서 적잖게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많은 교재나 강의가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겹받침의 발음 문제를 같이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운의 변동과 표준 발음법은 관계가 깊지만, 같이 다루면 내용이 너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른바 음절의 끝소리 규칙 중 평파열음화만 다뤄 보고자 합니다.

 

 

 

제5강 음절의 끝소리 규칙(평파열음화)

 

 

제1단계(개념 탐색) : 국어에서 음절의 끝에서 발음되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개뿐이다. 따라서 음절 끝에 이 일곱 소리 이외의 자음이 오면, 이 일곱 자음 중의 하나로 바꾸어 발음한다.

(이 중 ㅁ,ㄴ,ㄹ,ㅇ은 울림소리 자음이고, ㄱ,ㄷ,ㅂ,(‘바다가’로 외우세요)은 파열음 중 예사소리입니다)

 

 

상위개념 : 교체(=대치), 중화

왜? : ‘타격[타격], 밖[박], 부엌[부억]’을 두고 교체라고 할 수도 있고, 중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ㄲ→ㄱ’이나 ‘ㅋ→ㄱ’은 음운의 교체 현상입니다. 그러나 묶어서 ‘ㄱ,ㄲ,ㅋ→ㄱ’으로 보면 중화에 해당합니다. 전자는 어떤 음소가 다른 음소로 바뀌었음에 주목하는 것이고, 후자는 서로 다른 음소들이 구분이 없어지고 한 가지 음소로 소리가 난다는 점을 주목한 것입니다.

 

 

제2단계(하위 개념 탐색)

- 교체와 중화,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 봅니다.

 

① 교체 (ㅍ→ㅂ)

중화(ㅂ,ㅃ,ㅍ→ㅂ) * 여기서 ㅃ는 제외, 왜냐하면 끝소리에 나타나지 않음

② 교체(ㅅ,ㅆ,ㅈ,ㅊ,ㅌ,ㅎ→ㄷ)

중화 (ㄷ,ㄸ,ㅌ→ㄷ), (ㅅ,ㅆ→ㅅ→ㄷ), (ㅈ,ㅉ,ㅊ→ㅈ→ㄷ)

* ㅎ은 중화로 설명 어려움

** 여기서 ㄸ,ㅉ는 제외, 왜냐하면 끝소리에 나타나지 않음

③ 교체(ㄲㅋ→ㄱ)

  중화(ㄱ,ㄲ,ㅋ→ㄱ)

 

기준 : 결국 국어의 음절 끝소리는 무성 자음인 경우 ‘ㅂ,ㄷ,ㄱ’(바다가)로 중화되어 발음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될 것 같음. ‘ㅂ,ㄷ,ㄱ’(바다가)면 7종성 체계가 되고 ‘ㅂ,ㄷ,ㄱ,ㅅ’(바다가서)면 8종성 체계가 됨. 개념 이해가 한결 간결해지죠? 제 생각은 이런 것입니다. 음운의 변동 관련 내용이니까, 음운의 변동이 이루어지는 부분만 언급하면 되니까, ㄴ,ㅁ,ㄹ,ㅇ은 언급할 필요가 없죠. 음절 끝소리에 나타나는 음운의 변동 전체를 다루면 복잡해지는 것이죠, 평파열음화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한 이유입니다.

 

 

*지금 저희는 학문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 공부를 할 때는 개념 위주로 최대한 단순화해야 합니다. 많은 강의는 바로 이 점에서 문제더군요. 지나치게 복잡하게 다루다 보니(발음법과 같이 다룬 결과지만), 배울 때는 그럴 듯하지만, 쌈박하게 외울 수가 없죠.

 

 

제3단계(하위 개념의 예와 의문)

잎 →[입]

옷 →[옫], 있(고) →[읻(꼬)], 낮 →[낟], 꽃 →[꼳], 바깥 →[바깓], 히읗 →[히읃]

밖 →[박], 부엌 →[부억]

 

 

의문 : 다음 세 가지의 경우는 발음이 다른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1)옷[옫], (2)옷이 [오시]/옷을[오슬], (3)옷 안에[오단에]/옷장[옫짱]

 

(1)의 경우는 추가 설명이 필요 없죠. (2)의 경우는 표기상으로는 끝소리이지만, 발음상으로는 첫소리로 연음되는 것이니 이해할 수 있죠. (3)이 문제인데, 옷장의 경우는 이해되죠. 다만 ‘옷 안에’가 문제인데, 연음이 왜 안되는가 문제죠. 이는 실질 형태소이기 때문입니다. 즉 (2)처럼 형식 형태소가 오면 연음이 되지만, ‘안’과 같은 실질 형태소가 오면 사람들이 둘을 분리해서 발음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동한 결과로 보면 되는 것이죠.